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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4R] 전북 vs 제주, 전북 극장은 계속된다나의 이야기/Fever Pitch 2011. 6. 19. 08:28
K리그 14라운드 전북과 제주의 경기는 오랜만에 전북 극장의 진수를 볼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이번 시즌 전북은 이 경기 전까지 9승 1무 3패를 하는 동안 30득점 15실점으로 전북 극장이라는 별명에 어울리지 않게 수월한 경기를 펼친 적이 많았습니다. 현재 리그에서 유일한 30점대 득점을 올린 팀이죠. 그런데 제주를 만나 주거니 받거니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치며 오랜만에 전북 극장의 진수를 보여주더군요. 전반 초반 좋은 득점 기회를 아쉽게 놓친 후 선제골을 내준 전북은 끊임없이 공격을 시도했지만 이동국 선수가 골대를 두 번이나 맞추는 등 좀처럼 골을 넣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후반 19분 에닝요의 동점골이 터졌지만 골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인 1분 만에 다시 제주의 산토스에게 추가골을 뺏기고 말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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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맛집 중화요리 아리산 - 중식 코스 요리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11. 6. 18. 11:22
익산맛집 중화요리 아리산 - 1만5천원 코스 익산 영등동에 있는 중화요리집 아리산입니다. 일전에 점심 때 가서 1만2천원짜리 코스를 두어번 먹어보고 만족스러워 이날은 1만5천원짜리 코스 2인 주문. 중화요리 친구들 게살 스프 양장피 서빙하시는 분께서 빛의 속도로 섞어버리는 바람에 가지런히 정렬된 사진을 못 찍었네요. 재료가 좋아서 다 맛있었습니다. 서비스 만두 두 개는 순한 맛, 두 개는 매콤한 맛. 한 입 베어무니 육즙이... 직접 빚어서 쪄낸 만두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맛. 만두피가 좀 두꺼운 점은 아쉬웠습니다. 칠리 새우 고추 잡채와 꽃빵 여기까지가 요리 식사로는 기스면과 짬뽕을 시켰어요. 기스면은 닭육수 풍미가 담백한 것이 딱 콩심이 취향. 짬뽕은 푸짐하고 매콤하고 불맛까지 느껴져 감탄하며 먹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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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동물원 사자 먹이주기나의 이야기/견문록 2011. 6. 10. 10:00
지난 게시물에서 얘기했던 서울대공원 동물원 사자 먹이주기 포스팅입니다. 호랑이 먹이주기를 보고 내려오니 마침 사자 먹이주기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시간표를 보니 호랑이 먹이주기 행사와 30분 간격이어서 시간만 잘 맞추면 하루에 두 가지를 모두 구경할 수도 있겠더군요. 동물원에 가면 사자들이 늘어져 잠만 자는 모습만 보고 오기 십상인데 얘네들도 밥때가 되니 날렵한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사육사가 던져주는 고기를 잘도 받아 먹습니다. 저 큰 덩치를 날려 점프하는 모습이 장관이긴 합니다만 한 편으론 백수의 제왕이 위에서 던져주는 고기나 받아 먹고 있는 모습이 어딘가 처량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생김새만으로 절로 위압감이 느껴지는 사자인데 말입니다. 내 고기! 숫사자 뒤태. 사자가 고기를 먹을 때 까치 무리가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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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냉면맛집 - 원본 함흥냉면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11. 6. 10. 08:13
칡냉면 일색이던 익산에서 꽤 훌륭한 함흥냉면을 선보이기 시작한 곳. 생긴 지 그리 오래 되진 않았지만 익산에서 함흥냉면하면 이곳이 떠오릅니다. 최근엔 이곳말고 함흥냉면을 하는 곳이 몇 군데 더 생겼더군요. 이제 칡냉면의 시대는 가는 건가... 냉면집의 단골 식전 메뉴인 만두. 포실포실 속도 알찹니다. 대부분의 칡냉면 집에서 파는 만두는 공장제 만두인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직접 빚은 만두를 씁니다. 장사 안 된다고 한탄하는 곳을 보면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편하자고 싸구려 공장 제품 받아다 쓰면서 장사가 잘 되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죠. 이처럼 사이드 메뉴까지 정성껏 만들어서 내면 입소문나서 손님들이 알아서 찾아옵니다. 역시 냉면집이나 칼국수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쌈. 보쌈은 뭐. 맛 없게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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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티즈 토실이나의 이야기/동거견 2011. 6. 8. 23:43
이랬던 토실이가 이렇게 변했습니다. ㅋ 토실이는 말티즈지만 곱슬곱슬한 털을 가졌어요. 사람은 곱슬머리가 우성이라던데 말티즈는 어떤지 모르겠네요. 한 가지 옆에서 10년 가까이 지켜본 바에 의하면 곱슬인 토실이가 꽃미견인 도도보다 훨씬 똘똘하다는 겁니다. 토실이와 같이 태어난 도도. 토실이와 완전 딴 판이죠. 하지만 생긴 것과 다르게 이눔시키 하는 짓은 얼빵합니다. 원빈 같은 배우는 절대 인터뷰 길게 안 하고 그러잖아요. 딱 그런 식. 도도도 가만히 있을 때만 빛나는 타입이죠. ㅋ 암튼 토실이 털이 너무 부해져서 깎아줬는데 오랜만에 깎았더니 영 어색해 하더군요. 그래서 옷장을 뒤져서 언젠가 사뒀던 옷을 입혀놨어요. 아디다스. ㅋ 정품일리는 없는데 요즘도 저런 옷이 나올까요? 상표법 단속이 꽤 엄격해졌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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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한국-가나전 열기, K리그에서도 느끼게 해주세요.나의 이야기/Fever Pitch 2011. 6. 8. 09:59
어제 전주에서 열린 한국-가나전은 전주에서 6년 만에 열린 A매치이다보니 근래 대표팀 경기 중 가장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경기 시작 한 시간 전부터 관중석에 빈틈이 거의 없더군요. 저는 상대적으로 여유로울 줄 알고 원정팀 응원석에 앉았는데 이곳도 뜨거운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귀엽게 머리를 땋은 아기 머리는 가나, 가슴은 붉은 악마. 간지나는 흑형. 이용수 해설위원과 이재후 아나운서. 이재후 아나운서는 얼마 전 비바K리그에서도 전주에 왔었는데 이번에 또 왔군요. K리그 팬들에게는 그 누구보다 친숙한 아나운서죠. 풀럼의 수비수 존 판트실이 자국 응원단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비록 에시앙과 케빈 프린스 보아텡이 빠지긴 했지만 여전히 가나의 주축 선수들 중엔 이처럼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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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동물원 효율적인 관람법나의 이야기/견문록 2011. 6. 4. 08:35
화창한 5월 어느날 동물원에 다녀왔습니다. 아. 푸르다. 예전의 실패를 떠올리며 이번엔 효율적으로 움직였어요. 서울 대공원 동물원은 하루에 다 둘러 볼 수 없을 정도로 넓기 때문에 동선을 잘 짜야 합니다. 처음 매표소에서 동물원 입장권과 돌고래쇼 관람권(어른기준 3천원+2천원)을 구입하고 800원짜리 코끼리 열차 승차권을 사는 게 좋아요. 매표소에서부터 동물원 입구까지는 거리도 꽤 멀지만 오르막길이라 걸어가다보면 동물원에 들어서기도 전에 지치는 수가 있습니다. 동물원에 입장해서는 천천히 걸어서 구경하는 방법이 있고 다시 여기서 스카이 리프트를 타고 동물원 꼭대기에 있는 호랑이 사육사까지 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스카이 리프트는 성인 5천원으로 꽤 비싸지만 동물원이 워낙 넓고 오르막길로 돼 있기 때문에 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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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동물원 호랑이들의 숨바꼭질나의 이야기/견문록 2011. 6. 4. 08:34
언제봐도 멋진 호랑이의 위엄 어슬렁 어슬렁. 예전보다 호랑이가 몇 마리 없더군요. 예전에 왔을 땐 호랑이가 양쪽에 대 여섯마리씩 나위어 있었는데 웬일인지 이번엔 한 쪽엔 두 마리, 다른 한 쪽엔 세 마리 밖에 없었어요. 호랑이들의 크기를 봐도 아직 다 크지 않은 어린 녀석들 같았는데 아니나다를까 하는 짓도 영락없이 새끼 고양이들이 장난 치는 것 마냥 숨바꼭질을 하더군요. 슬금슬금. 어디 숨었니~ 빼꼼~ 계속 이런 식으로 한 녀석이 다른 녀석을 쫓아다니며 장난을 걸었습니다. 싸울 듯이 다가가더니 부비부비 한참 장난을 치고나선 더웠는지 물속에 들어가더군요. 잘 보시면 한 마리가 안에 들어가 있는 게 보여요. 으.. 시원하다. ㅋ 물속에 한 번 들어갔다 나오더니 신나서 뛰어다니더군요. 찰랑찰랑 아직 어려서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