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Fever Pi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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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vs 성남 - 전북 우승 세레머니나의 이야기/Fever Pitch 2015. 12. 17. 18:19
2015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전북 vs 성남 아직 한 경기가 남은 시점이었지만전북은 이미 지난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 홈 마지막 경기라 결과에 상관없이우승 세레머니가 예정된 경기. 전북은 시즌 내내2,3,4 라운드를 제외하고쭈욱 리그 1위를 유지하며 작년에 이어K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명실상부한 K리그 최고의 명문으로 자리매김하며관중 동원에 있어서도 서울, 수원을 제치고최다 관중을 기록. 최강희 감독 부임 초기 삐그덕 거리며팬 포럼이 비난 일색으로 가득했던 시절이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별이 네 개. 돌아온 루이스 성남 주장을 맡은 김두현시민 구단으로 재탄생한 성남에서선수 생활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 장학영과 한교원의 거친 몸싸움 장학영은 K리그의 대표적인 입지전적 선수연습생으로 데뷔해 잠깐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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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4R] 전북 vs 제주, 전북 극장은 계속된다나의 이야기/Fever Pitch 2011. 6. 19. 08:28
K리그 14라운드 전북과 제주의 경기는 오랜만에 전북 극장의 진수를 볼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이번 시즌 전북은 이 경기 전까지 9승 1무 3패를 하는 동안 30득점 15실점으로 전북 극장이라는 별명에 어울리지 않게 수월한 경기를 펼친 적이 많았습니다. 현재 리그에서 유일한 30점대 득점을 올린 팀이죠. 그런데 제주를 만나 주거니 받거니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치며 오랜만에 전북 극장의 진수를 보여주더군요. 전반 초반 좋은 득점 기회를 아쉽게 놓친 후 선제골을 내준 전북은 끊임없이 공격을 시도했지만 이동국 선수가 골대를 두 번이나 맞추는 등 좀처럼 골을 넣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후반 19분 에닝요의 동점골이 터졌지만 골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인 1분 만에 다시 제주의 산토스에게 추가골을 뺏기고 말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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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한국-가나전 열기, K리그에서도 느끼게 해주세요.나의 이야기/Fever Pitch 2011. 6. 8. 09:59
어제 전주에서 열린 한국-가나전은 전주에서 6년 만에 열린 A매치이다보니 근래 대표팀 경기 중 가장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경기 시작 한 시간 전부터 관중석에 빈틈이 거의 없더군요. 저는 상대적으로 여유로울 줄 알고 원정팀 응원석에 앉았는데 이곳도 뜨거운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귀엽게 머리를 땋은 아기 머리는 가나, 가슴은 붉은 악마. 간지나는 흑형. 이용수 해설위원과 이재후 아나운서. 이재후 아나운서는 얼마 전 비바K리그에서도 전주에 왔었는데 이번에 또 왔군요. K리그 팬들에게는 그 누구보다 친숙한 아나운서죠. 풀럼의 수비수 존 판트실이 자국 응원단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비록 에시앙과 케빈 프린스 보아텡이 빠지긴 했지만 여전히 가나의 주축 선수들 중엔 이처럼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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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소 오사카 서포터가 태극기를 흔든 이유는?나의 이야기/Fever Pitch 2011. 4. 21. 17:10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11 AFC 챔피언스리그 G조 4차전 경기에 원정 온 세레소 오사카의 서포터들입니다. J리그 서포터들의 열정은 정말 대단하죠. 평일 오후 해외에서 열린 경기인데 웬만한 K리그의 홈팀 서포터 규모로 모였습니다. 그들이 내건 형형색색의 걸개를 보면 이곳이 K리그 전북의 홈구장인지 J리그 세레소 오사카의 홈구장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입니다. 'PRAY FOR JAPAN PLAY FOR JAPAN' 센스있네요. 이날 경기에서 전북 서포터는 일본을 위로하거나 격려하는 별도의 걸개를 내걸지는 않았습니다. 좀 아쉽더군요. 그런 건 그랑블루가 잘하는데.. 4월 6일 수원에서 열린 수원vs가시마전에서 양 서포터가 내걸었던 걸개. 이미지 출처 - 스포탈코리아 그런데 오사카의 걸개 중엔 우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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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vs 수원, 전북 수원전 7연속 무패나의 이야기/Fever Pitch 2011. 4. 11. 09:59
전북과 수원의 K리그 5라운드. 어쩌다보니 이번 시즌엔 개막전도 못보고 5라운드가 되어서야 경기장에 갔습니다. 결과는 0대0. 최근 2연패를 당한 전북으로선 수원전 7경기 연속 무패라는 기록에 만족해야했습니다. 주장 완장 까지 차고 K리그에 돌아온 마토를 격렬히 환영해주는 이동국. 내가 좀 심했나 축구 써포터들의 체 게바라 사랑은 유명하죠. K리그에서 체 게바라 깃발 없는 팀을 찾기가 더 힘든데 이게 우리나라 써포터들만의 모습은 아니고 유럽쪽에서 건너 온 써포팅 문화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전북엔 토종혁명가 녹두장군 전봉준이 있습니다. 전북 써포터도 체 게바라 깃발을 흔듭니다만 굳이 차별성 없는 체 게바라에 연연할 것 없이 전봉준을 기치로 내세우는 게 어떨까 싶네요. 전봉준은 동학혁명의 지도자로서 역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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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진 은퇴나의 이야기/Fever Pitch 2011. 3. 19. 00:25
조재진 선수가 은퇴했군요. 기사를 본 순간 아직 한창 뛰어야 할 나이인데 갑자기 웬 은퇴인가 의아했는데, 그동안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이라는 선수에겐 치명적인 증세로 고통을 겪어왔다고 합니다. 조재진 선수는 박지성 선수와 81년생 동갑입니다. 얼마전 박지성 선수도 무릎 상태를 고려해 국가대표에서 비교적 이른 은퇴 선언을 해야했죠. 성장 과정을 보아 온 선수들이 어느덧 몸 상태에 따라 은퇴 시기를 맞이할 때가 된 것을 보고 있노라면 이런저런 생각이 듭니다. 좀 짠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조재진 선수는 국내 축구 선수 중 안정환 선수 다음으로 섹시한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골을 넣지 못해도 상대 수비수들과 부딪히며 달리는 것만으로도 빛이 나는 몇 안 되는 선수였죠. 하지만 국내 팬들에게는 그의 멋진 모습을 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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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준PO 전북-성남, 조성환 날다나의 이야기/Fever Pitch 2010. 11. 25. 17:20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신태용 감독과 최강희 감독. 전북과 성남은 2009년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난 이후 올해에도 리그 우승컵을 놓고 준PO에서 만나게 됐습니다. 신태용 감독은 70년생 만 서른 아홉으로 K리그 최연소 감독입니다. 화려한 선수 시절을 보낸 그는 성남 감독으로 부임한 후에도 첫 해에 K리그 준우승, 그리고 두 번째 해인 올해에는 AFC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이루며 성공적인 지도자 경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강희 감독 역시 2006년 AFC 챔피언스 리그 우승과 2009년 K리그 우승으로 강희대제라는 별명에 걸맞는 K리그의 손꼽히는 명장이죠. 2009년에 이어 올해 챔피언십에서도 승리는 전북의 몫이었습니다. 전북은 전반에 터진 조성환의 헤딩골을 끝까지 지켜 1대0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 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