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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vs 수원, 전북 수원전 7연속 무패나의 이야기/Fever Pitch 2011. 4. 11. 09:59
전북과 수원의 K리그 5라운드.
어쩌다보니 이번 시즌엔 개막전도 못보고 5라운드가 되어서야 경기장에 갔습니다.
결과는 0대0. 최근 2연패를 당한 전북으로선 수원전 7경기 연속 무패라는 기록에 만족해야했습니다.
주장 완장 까지 차고 K리그에 돌아온 마토를 격렬히 환영해주는 이동국.
내가 좀 심했나
축구 써포터들의 체 게바라 사랑은 유명하죠.
K리그에서 체 게바라 깃발 없는 팀을 찾기가 더 힘든데 이게
우리나라 써포터들만의 모습은 아니고 유럽쪽에서 건너 온 써포팅 문화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전북엔 토종혁명가 녹두장군 전봉준이 있습니다.
전북 써포터도 체 게바라 깃발을 흔듭니다만 굳이 차별성 없는 체 게바라에 연연할 것 없이
전봉준을 기치로 내세우는 게 어떨까 싶네요.
전봉준은 동학혁명의 지도자로서 역사적 의의 뿐만 아니라 전북의 향토색도 갖추고 있죠.
게다가 전봉준의 상투 올린 머리는 체 게바라의 베레모 만큼이나 강렬한 느낌입니다.
닥공은 '닥치고 공격'의 줄임말로 요즘 전북의 팀 컬러.
이날도 끊임없이 수원의 골문을 두드렸건만 결정적인 한 방이 터지질 않더군요.
장가가더니 세련되어진 염기훈.
하지만 여긴 전북이니까 여지없는 야유 세례를 받았습니다.
루이스 vs 오범석
루이스가 펄펄 날던 때가 그립네요.
날아오른 주장 조성환.
콩심이는 조성환을 보더니 황선홍 이후 처음으로 축구 선수를 보고 가슴이 뛴다고...ㅋ
이번 시즌 부산에서 이적한 이승현.
측면에서 활발한 플레이를 보여주더군요.
그리고 티아라. 어흑..귀요미들.
작년 서울과의 경기 이후 전북의 비공식 아이돌이었던 티아라는 이로써 공식 아이돌이 됐습니다. ㅋ
만약 제가 광수 사장이라면 전북의 초청 제의가 부담스러워서 거절했을 것 같은데
그 양반이 원래부터 이것저것 가리는 스타일이 아니죠. ㅋ
뭐 덕분에 전북 수박 유니폼을 입은 티아라도 직접 보게 되고 좋았습니다.
티아라의 힘인지 이날 전북의 관중은 2만6천여명으로 평소보다 만 여명이나 더 왔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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