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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꺼풀없는 미인의 시대남의 이야기/휴식 2008. 11. 12. 09:00
장윤주, 혜박, 한혜진, 강승현. 독특한 개성으로 현재 모델계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들에겐 늘씬한 체형외에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쌍꺼풀이 없다는 것이죠. 예전부터 모델계는 일반 연예계보다 개성을 훨씬 중요시하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의 눈에 그다지 예뻐 보이지 않을만한 얼굴의 모델도 많은 활동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일반 연예계나 보통 사람들이 추구하던 미인의 첫번째 조건은 쌍꺼풀 있는 작지 않은 눈이었습니다. 전형적인 서구의 미적 기준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이고 길들여진 결과였죠. 그로인해 국내 여성들에게 있어 쌍꺼풀에 대한 갈망은 상상할 수 없이 커져만 가 쌍꺼풀 수술은 성형 수술 축에도 못끼는 대중적인 수술이 됐습니다. (실제로 쌍꺼풀 수술은 성형외과 뿐만이 아니라 안과에서도 이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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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다니엘 크레이그의 악독했던 무명시절영화 이야기/수다 2008. 11. 12. 00:41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를 소재로 한 감동적인 영화, 파워 오브 원의 한 장면입니다. 007 - 카지노 로얄 이후 새로운 제임스 본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다니엘 크레이그가 이 영화에서 매우 악독한 조연으로 등장하죠. 독일계 인종차별주의자인 보타 역할을 맡은 다니엘 크레이그는 주인공인 P.K (스티븐 도프)를 꼬마 시절부터 따라다니며 괴롭힙니다. 다니엘 크레이그는 이번 007 - 퀀텀 오브 솔러스에서도 전편과 마찬가지로 기존의 제임스 본드가 가진 느끼함을 털어버리고 강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는데, 그의 강해 보이는 인상은 제임스 본드의 변신 이전에 이미 이 영화에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어찌나 악랄한지 영화를 보는 동안 한 대 쥐어박고 싶은 충동을 감출 수 없게 만드는 캐릭터였습니다.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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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묶인 고양이와의 만남나의 이야기/대화 2008. 11. 11. 14:15
어느 토요일 오후. 길을 가다 작은 세탁소에서 묶어놓고 기르던 고양이를 봤다. 개나 고양이나 묶여 있는 것을 보면 마음이 좋지 않은데, 한편으론 주인없이 떠돌아다니다 차에 치이거나 하는 것 보단 나을까 싶기도 하다. 마치 강아지인양 집 안에서 늦은 오후 햇살을 즐기며 낮잠을 자던 녀석은 내가 '나비야~'하고 부르자 고양이 특유의 어슬렁거리는 몸짓으로 내게 다가왔다. 녀석은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숫컷이었다. 아주 어렸을 적 집에서 고양이를 기른 적이 있는데 왜 그런지는 모르지만 시골에서 고양이는 무조건 '나비'로 불리곤 했다. 사뿐사뿐한 발걸음 때문일까? 녀석은 내 바로 앞까지 다가와 나를 빤히 올려다 봤다. 심심했던가 보다. 하긴, 만약 풀어져 있었다면 행동반경이 넓은 특성으로인해 온 동네를 헤짚고 다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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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군산 에어쇼나의 이야기/견문록 2008. 11. 11. 11:00
지난 10월 4일, 5일 이틀간 군산 에어쇼가 있었습니다. 군산에는 미 공군 제8전투비행단이 주둔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그동안 제한적인 부대 공개 행사 정도는 있었지만 일반인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에어쇼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2008 군산 국제 자동차 엑스포 기간에 맞춰 이벤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진행된 것으로 보입니다. 안내하시는 분의 말씀에 의하면 군산 자동차 엑스포는 2년에 한 번씩 개최될 예정이고 에어쇼도 그 기간에 함께 개최될 것이라고 합니다. 다음 엑스포와 에어쇼는 2010년에 열리겠네요. 에어쇼는 자동차 전시회장의 바로 앞 서해 갯벌 상공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기지와 자동차 전시회장은 차로 약 10여분 거리이고 두 지점 사이엔 갯벌밖에 없어서 기지에서 이륙한 비행기가 한번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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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라 (Phaedra, 1962년)영화 이야기/장면 2008. 11. 11. 11:00
Goodbye John Sebastian-Phaedra 페드라 Phaedra (1962년) 감독 : 줄 다생(Jules Dassin) 음악 : 미키스 테오도라키스(Mikis Theodorakis)주연 : 멜리나 메르쿠리 Melina Mercouri, 안소니 퍼킨스 Anthony Perkins 중딩땐가? 일요일마다 꼬박꼬박 보던 '출발 비디오 여행' 하루는 그 프로그램에서 페드라를 소개했다.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30대의 새엄마와 20대 아들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그린 영화였다. 사십년도 더 된 흑백영화를 본다는 것은 도스토예프스키나 톨스토이와 같은 고전을 읽는 것과 마찬가지로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이유로 아직까지 영화를 보진 못했지만 십여년 전에 티비에서 잠깐봤던 마지막 장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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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vs 전남 드래곤즈 - 2008 K리그 하우젠 컵 준결승나의 이야기/Fever Pitch 2008. 11. 11. 10:00
지난 10월 8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 에서 K리그 하우젠 컵 준결승 경기가 있었습니다. 컵 대회 B조 1위로 먼저 준결승에 올라와있던 전북이 6강 플레이오프에서 성남을 꺾고 올라온 전남을 상대로 홈에서 일전을 벌였습니다. 이 날 경기전까지 전북은 파죽의 5연승으로 팀 창단 이후 최다 연승을 기록중이었습니다. 때문에 연승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가 팬들의 관심사였습니다. 경기는 예상밖으로 3 대 1 홈팀 전북의 완패였습니다. 곽태휘 선수의 크로스. 골 넣는 수비수 곽태휘 선수가 선제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습니다. 곽태휘 선수는 이 날 경기 며칠 후에 벌어진 UAE와의 월드컵 예선전에서도 골을 기록합니다. 재밌는 것은 그 날 곽태휘 선수의 골을 어시스트 한 선수가 이 날 혈투를 벌였던 전북의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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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보이 - 미도의 개미영화 이야기/장면 2008. 11. 11. 09:00
올드보이 中 Last Walts (미도의 테마) 그 개미요. 아직도 나와요? 요즘도 느껴져요? 그쵸. 고독..하면 무조건 개미죠. 내가 만나 본 진짜 외로운 사람들은 다 잠깐이라도 개미환각 겪었어. 곰곰히 생각해보니깐 개미들은 항상 떼로 댕기잖아요, 그래서 진짜 외로운 사람들은 개미생각 자꾸 하게 되나봐. 물론 난 한번도 느껴본 적 없지만.. ---------------------------------------------- 도서관에 앉아 가만히 책을 보는데 책상위로 작은 개미 한마리가 꼬물거리며 나타났다. 가만히 보니 요즘 집에서 자주 보이는 작고 붉은 개미. 내 가방이나 어디에 붙어 도서관까지 날 따라왔겠지. 환상과는 아무 상관없는 그저 생명력 질긴 한 마리의 개미. 그런데 왜. 미도의 개미가 생각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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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블로그 성공할까?남의 이야기/투덜대기 2008. 11. 11. 03:05
싸이월드 페이퍼의 등장 싸이월드는 쉽고 간편한 인터페이스를 지닌 미니홈피로 전국민을 홈피 가꾸기에 몰아넣었지만 얼마전부터는 미니홈피 위주의 서비스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 시작이 되었던 것이 '페이퍼' 서비스였습니다. 페이퍼는 미니홈피의 간편함과 블로그의 확장성을 결합시킨 서비스라고 할 수 있는데요, 미니홈피의 작은 창에 갇혀 있던 유저들은 페이퍼를 통해 저 마다 다양한 개성을 가진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 냈습니다. 실제로 페이퍼를 이용하던 유저들 중에는 자신의 콘텐츠를 출판하는 등 여느 포털의 파워블로거 못지 않은 활동을 해왔습니다. 홈2의 등장과 페이퍼의 몰락 하지만 싸이월드가 '홈2' 내지는 'C2'라고 부르던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페이퍼 서비스는 찬밥 신세로 전락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