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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과 사랑의 시제영화 이야기/장면 2008. 11. 20. 14:00
언젠간 그를 사랑하지 않는 날이 올거야. 베르나르는 조용히 말했다. 그리고 언젠가는 나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겠지. 우린 또다시 고독해지고 모든게 다 그래. 그저 흘러간 1년의 세월이 있을 뿐이지. 네 알아요. 조제가 말했다. ----------------------------------------------- 한없이 달콤하고 뜨겁던 사랑의 경험도 시간이 지나 추억이 되버리면 모두 부질없는 일이 되버리지. 사랑했다. 사랑했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중에 하나인 사랑이란 말은 그 시제가 현재형일때만 의미가 있는거야. 그 말이 과거형이 되버리면 그속에서 의미를 찾는 여유를 부리는건 둘째치고 견디기 힘들만큼 아픈 맘앓이를 피할 수 없어. 적어도 그를 사랑했던 시간이 모두 거짓이 아니라면 더이상 그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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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펄만 - 야수 캐릭터 전문 배우영화 이야기/수다 2008. 11. 20. 11:00
론 펄만 (Ronald Francis Perlman) / 외국배우 출생 1950년 4월 13일 신체 키188cm 팬카페 상세보기 론 펄만(Ronald Francis Perlman) 1950년 4월 13일, 미국 론 펄만은 영화속에서 특이한 모습으로 자주 등장합니다. 특수분장 캐릭터를 연기한 것으로 따지면 그를 따라갈 배우가 없을 정도입니다. 워낙 특이한 외모여서 특수분장이 잘 어울리기 때문인가 봅니다. 그렇다보니 그가 평범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모습은 쉽게 떠오르지 않을 정도입니다. 특수분장이 잘 어울리는 야수 역할 전문 배우. 론 펄만의 다양한 모습들입니다. 장 자끄 아노 감독의 [불을 찾아서]에 원시인으로 나온 모습입니다. 아주 어렸을적에 티비에서 봤는데요, 대사라곤 원시인들의 우어어~! 소리밖에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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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피트의 절규영화 이야기/수다 2008. 11. 19. 14:16
브래드 피트 (William Bradley Pitt) / 외국배우 출생 1963년 12월 18일 신체 키183cm, 체중72kg 팬카페 브래트 피트 LOVE 상세보기 브래드 피트, Brad Pitt 1963. 12. 18 미국태생 언젠가부터 생각하고 있던 브래드 피트의 절규하는 모습들입니다. 좀 지난 영화들이지만 스포일러에 예민하신 분들은 주의하시길. 브래드 피트가 연기한 캐릭터들 중에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슬픔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극대화된 슬픔이 분노로 표출되어 영화의 전개상 중요한 전환의 계기를 제공합니다. 그 과정에서 등장하는 브래드 피트의 절규하는 연기는 압권입니다. 가을의 전설은 브래드 피트를 위한 영화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그의 거친 매력으로 가득한 영화입니다. 트리스탄이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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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꼰 오바마 보며 노태우 전 대통령을 떠올리다남의 이야기/투덜대기 2008. 11. 18. 11:01
매케인 앞에서 다리를 꼰 채 여유로운 모습을 보인 오바마의 자세가 화제가 되고 있군요. 두 사람은 대선 이후 첫 공식회동을 가졌는데 상대적으로 겸손한 모습의 매케인에 비해 오바마는 상의 단추를 풀르고 다리도 더 많이 꼬았다는 겁니다. 이 장면은 지난 10일 백악관에서 부시 대통령과 회동을 가졌을 때의 오바마의 모습과 비교되며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합니다. 부시 대통령 앞에서는 오바마가 좀 더 예의를 갖추는 모습이었다는 것이죠. 아침부터 오바마에 관한 가십성 기사를 읽고 있다보니 문득 떠오르는 장면이 있습니다. 바로 노태우 전 대통령이 1987년 9월 민정당의 대선 후보 자격으로 미국에 건너가 레이건 대통령과 회동했던 장면입니다. 당시 민정당은 노태우 후보가 레이건 대통령 앞에서 당당하게 다리를 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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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싸이클 다이어리 (The Motorcycle Diaries, 2004)영화 이야기/감상 2008. 11. 17. 20:58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속엔 불가능한 꿈을 지니자.' 체 게바라는 자신의 이상이 불가능하다는걸 알았던 것일까? 내 십대를 좀먹던 고등학교 야자시간. 학교 도서관에서 찾은 한겨레 신문사에서 나온 '20세기 인물사전'인가 하는 책에서 체 게바라를 처음 알게 됐다. 이미 그의 이미지는 눈에 익어 있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말 그대로 이미지였을 뿐. 사르트르가 금세기 가장 완전한 인간이라고 얘기했던 체 게바라 자체는 아니었다. 그 후 몇 해가 더 지나고 지금은 스테디 셀러가 되어버린 창비에서 나온 빨간 표지의 '체 게바라 평전'을 읽었다. 새빨간 바탕에 베레모를 쓰고 턱수염이 덥수룩한 체 게바라의 얼굴 이미지가 그려진 표지는 너무도 강렬했다. 이 시대에 체 게바라는 그렇게 강렬한 이미지로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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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곱창 - 소주를 부르는 맛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08. 11. 17. 20:32
교대곱창 - 소주를 부르는 맛 곱창 1인분+특양 1인분 교대곱창을 갈까 거북곱창을 갈까 고민하다가 조금 저렴하다는 교대곱창으로 갔습니다. 거북곱창을 가보진 않았지만 다녀 온 사람들 얘기를 들으면 큰 차이가 없다는 평가가 중론. 가격은 약간 차이가 있더군요. 거북곱창은 곱창모듬 메뉴가 1인분에 17,000원, 양구이는 22,000원. 교대곱창은 곱창 1인분 15,000원, 특양 1인분 18,000원. 교대곱창의 특양은 뉴질랜드산으로 표시되어 있던데 그래서 조금 저렴한가 봅니다. 교대곱창도 특양 외엔 국내산으로 표기되어 있었습니다. 한번 초벌구이한 곱창과 양 등을 테이블로 가져와 다시 익힙니다. 생각보다 빨리 익는데, 어느 정도 익으면 아주머니께서 소주를 확 부어 불쑈를 보여주네요. 불 내기 전(?)에 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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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 미 인 - 사랑 이야기라기엔 불편한 그 무엇영화 이야기/감상 2008. 11. 17. 08:55
글 중에 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은 주의하세요. 브레즈네프가 소련의 서기장으로서 마지막 해를 보내던 1982년, 쌓인 눈이 녹을 새도 없이 또 쌓이는 스웨덴의 어느 도시에 12살 소년 오스칼이 엄마와 살고 있습니다. 오스칼은 학교에서 못된 아이들에게 상습적으로 괴롭힘을 당하지만 엄마에게도 그 사실을 털어놓지 못합니다. 대신 한 밤중이면 몰래 밖에 나와 칼로 나무를 찌르며 자신을 괴롭힌 아이들을 응징하는 상상을 합니다. 그런 오스칼에게 옆집에 새로 이사 온 소녀 이엘리가 나타납니다. 여기서부터 '전세계를 매혹시킨 슬픈 사랑이야기'라는 과장된 카피를 달고 개봉한 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은 스웨덴 영화라는 점과 세계의 몇 몇 작은 영화제의 수상경력에서 볼 수 있듯이 할리우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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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봄이 오면 - 영화보다 극적인 현실을 위해영화 이야기/감상 2008. 11. 15. 01:45
꽃피는 봄이 오면 감독 : 류장하 출연 : 최민식, 장신영, 김호정, 김강우 음악을 업으로 삼고 있는 노총각이 있습니다. 서울대를 나온 것도 아니고, 오디션을 보면 번번히 떨어지기만 하는 그저 그런 실력의 소유자이지만 음악에 대한 순수한 열정 하나는 누구보다 뜨겁습니다. 그 고집스러운 열정으로 인해 도무지 현실과 타협할 줄 모르는 이 남자는 결국 사랑하는 연인도 떠나보내게 되고, 생활은 늘 팍팍하기만 하죠. 어느날 오디션에 떨어지고 난 후 이 남자는 별 생각없이 강원도 탄광촌의 한 중학교 관악부 지도교사 자리에 지원하게 됩니다. 희망없는 탄광촌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듯 이 중학교 관악부의 처지도 이 남자의 처지만큼이나 팍팍합니다. 전국 경연대회에서 우승이라도 하지 못하면 강제로 해산될 처지. 다음 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