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식사일기
-
[익산맛집] 번지농장 화산돌판 아구찜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10. 9. 27. 11:00
[익산맛집] 번지농장 화산돌판 아구찜 널찍한 곳에 새로 생긴 화산 돌판 아구찜. 화산은 완주군 화산면을 가리킵니다. 화산면은 붕어찜으로 유명한 곳인데 언젠가부터 화산 아구찜도 알려지기 시작했네요. 완주는 내륙지역에 속하는데 어쩌다가 그곳에서 아구찜이 유명해지게 됐는지... 재밌는 일입니다. 일행 네 명이서 돌판아구찜 대 주문 깔리는 음식들은 정갈하고 깔끔합니다. 비싼 식기를 사용해 더 그렇게 보였는지도. 예전엔 웬만한 식당의 식기는 거의 대부분 멜라민 접시 일색이었는데 요즘은 그릇부터 신경쓰는 곳이 많아졌습니다. 익산에선 원래 남부아구탕의 아구찜이 유명합니다. 곁음식이 횟집 수준으로 나오는 남부아구탕에 비해 이곳은 간단하게 나오는 편. 뜨겁게 달군 돌판에 담아져 나오기 때문에 상위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릅니..
-
오늘의 야식 - 치즈 돈까스와 하이트 맥스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10. 9. 15. 22:51
냉동실에 한 반 년 묵은 치즈 스틱이 있어서 튀겼습니다. 치즈 쭉쭉. 언젠가 누나가 아는 동생네 어머님께서 직접 만드셨다고 얻어 온 치즈 돈까스. 치즈 스틱만 먹자니 아쉬워서 역시 냉동실에서 숙성중이던(=썩어가던) 돈까스도 튀겼습니다. 좀 탔네요. 튀김은 따로 튀김기와 식용유 한 통을 다 쓰지 않는 이상 제대로 튀기기가 힘들더군요. 돈까스 하나 튀긴다고 기름 한 통을 다 쓸 수는 없기에 적당히 돈까스가 반만 잠길 정도의 기름에 튀기면 이렇게 겉이 쉽게 탑니다. 그래도 속은 안타고 잘 익었네요. 치즈 쭉쭉. 한 동안 마트에 안갔더니 냉장고에 야채라곤 달랑 양파뿐. 고기집에 나오는 것 처럼 양파를 얇게 썰어서 오리엔탈 드레싱을 끼얹었더니 제법 먹을만 하더군요. 첫 시도였는데, 앞으로 자주 해먹어야 겠습니다...
-
익산맛집 - 작은바다, 상다리 부러지는 횟집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10. 9. 6. 18:26
익산맛집 - 작은바다, 상다리 부러지는 횟집 작은바다는 예전에도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익산 지역에서 가격대비 양과 질에서 몇 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는 횟집입니다. 끊임없이 나오는 곁들이 음식을 먹다보면 상 위에 음식 놓을 자리가 없을 정도. 저희 형이 가자고하는 식당들 중 거의 유일하게 만족스러운 곳입니다. ㅋ 음식이 너무 많아 작은 사진으로 모아서 정리했습니다. 알밥, 조개탕, 탕수오뎅, 잡채, 갈치구이, 홍어찜? 삼합, 초밥, 간장게장, 해물야채볶음, 전어구이, 튀김 삼합의 홍어는 거의 안 삭힌 것. 간장게장은 나중에 밥먹을 때까지 아껴뒀다 먹었습니다. 짜지않고 고소하니 맛있더군요. 전어의 계절이므로 한 번 더 등장. 새우, 은행, 새송이, 마늘쫑, 마늘, 고추 등을 참기름에 볶아서 고소한 맛이 일..
-
드디어 올 것이 왔습니다.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10. 9. 4. 22:17
전어의 계절 사실 저는 전어를 그닥 많이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특별히 맛있는 줄 몰라서 가을만 되면 불어닥치는 전어 열풍이 좀 이해가 안되기도... 생각해보면 사람들이 가을전어가을전어 이러기 시작한 것도 그리 오래되진 않은 것 같습니다. 한 십년 전만 해도 안그랬던 것 같은데... 어쨌든 또 전어의 계절입니다. 뱃살불리기 다른 글 골뱅이 무침과 맥주 골뱅이에 호가든 캬아~ 김치 참치 볶음밥 집에서 소고기 구워먹기 불고기 브라더스 소삼겹구이 용산 칼국수 전문 육개장 칼국수
-
익산맛집 - 가람 돼지갈비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10. 9. 3. 13:26
익산맛집 - 가람 가람은 어양동쪽에 생긴 지 얼마 안되는 갈비집인데 갈때마다 손님이 바글바글 만원이더군요. 영등동 시가지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있는지라 주차장이 널찍해서 편합니다. 메뉴는 돼지갈비, 소갈비, 갈비탕, 불낙전골 등 다양한 편. 가족들과 여러 번 갔던 곳인데 그때마다 거의 형의 의사로... 저희 형이 좀 독재자 기질이 있습니다. 만날 자기 먹고 싶은 것만 먹자 그러고 다른 것 좀 먹자면 막 무시합니다. 하지만 저는 얻어먹는 입장이기에 그저 고분고분 굽신굽신. ㅋㅋ 제 생각에는 새로 지은 건물이라 깔끔하고 널찍하다는 것이 이 집의 가장 큰 장점이고, 음식에는 별 특색이 없는 곳입니다. 특별히 맛있거나 푸짐하지도 않고 딱 그냥 깔끔한 편. 양송이안에 꼬막을 넣었던 거였나? 몇 개월 전 사진이라 잘..
-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 군산 이성당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10. 8. 28. 19:22
군산 이성당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입니다. 1920년대 중반 일본인이 운영하던 가게를 초대사장인 이석우씨가 인수해 1945년 이래 '이성당'이란 이름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장충동의 태극당보다 1년 먼저 간판을 올려 가장 오래된 빵집이란 타이틀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죠. 군산은 일제시대에 호남평야의 쌀 수탈 중심지로 성장했기에 아직도 시내 곳곳에 그 시절의 흔적이 남아 있는데, 어떤 면에선 이성당의 역사도 일제로부터 이어진 셈입니다. 이성당은 전통깊은 빵집답게 크림빵이나 단팥빵 같은 기본적인 빵맛이 아주 좋습니다. 팥을 직접 끓여서 앙금을 만든다고 하더군요. 손님이 많아서 인기가 많은 빵은 구워져 나오기가 무섭게 팔려나가는데 계속해서 빵을 구워내기 때문에 빵이 떨어져도 조금만 기다리면 갓구운 빵이 ..
-
김치 참치 볶음밥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10. 8. 27. 00:36
아래 사진들은 만지면 커져요. 언젠가 반찬으로 참치김치볶음을 만들어 먹고 남은 거에 밥을 볶았습니다. 엄니표 묵은지의 잎파리 부분만으로 참치와 볶았더니 매우 맛있더군요. 남자라면 계란은 더블! 입맛 없을 때 이렇게 볶아먹으면 한 끼 식사 뚝딱이죠. 요즘 야식을 자제해서인지 살이 좀 빠졌습니다. 뭐 딱히 운동을 한 것도 아닌데 3kg이나 빠졌더군요. 이게 야식을 자제해서인지 다른 이유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살이 빠졌다는 사실이 만족스러워 야식을 더욱 자제하고 있는 중입니다. 대신 밤마다 예전에 찍어 둔 먹을거리 사진을 보며 침질질...ㅠㅠ 계란 후라이 사진만 보면 떠오르는 에그보이 얼굴 왠지 관련 있어 보이는 글 2009/03/04 - [나의 이야기/뱃살 불리기] - 볶음밥 간단하고 맛있게 만들기
-
누이는 수박 썰기 능력자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10. 8. 18. 14:44
지난 6월 언젠가. 그러니까 올여름 처음으로 사다먹었던 수박입니다. 집 앞 마트에서 만오천원이었나? 요즘 수박 한 통은 그 크기만큼이나 가격도 비싸서 쉬이 사먹기가 어려워요. 생각해보면 예전엔 자그마한 수박도 많이 나왔던 것 같은데 말이죠. 제가 수박을 좀 많이 좋아해서 사오자마자 먹으려고 쪼갰습니다. 씨도 별로 없고 잘 익었더군요. 그런데 수박 썰기에 익숙하지 않아서 큰 수박통을 갖고 이리저리 낑낑대고 있었더니 지금은 배부르다고 안먹는다던 누나가 와서 "으이그~ 저리가봐!" 이러더군요. 그러더니 쓱싹쓱싹. 저는 생전 처음보는 놀라운 수박썰기 스킬을 시전. 놀라서 우왕~ 이러고만 있다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서야 사진을 건졌습니다. 요렇게 쏙쏙 빼먹기만 하면 되는 놀라운 수박 썰기. 저는 막 우와 대박이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