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식사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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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만 아는 맥도날드 더블 치즈 버거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10. 8. 17. 23:18
맥도널드 더블 치즈 버거 세트. 어느 날 술 퍼마시고 집에 오다가 사다 먹은 겁니다. 더블 치즈 버거는 배달이 안된다는 얘기가 있더군요. 침 꼴깍. 크진 않지만 아름답습니다. 양상추, 양파 이런 거 없이 오직 패티 두장에, 치즈 두장, 그리고 미쿡 냄새 나는 피클이 전부. 짭짤하고 느끼한 게 땡길 땐 아주 딱입니다. 지금이 딱 그럴 때인데 나가기 귀찮아서 그냥 예전에 찍어둔 사진 보면서 침흘리는 중. ㅠㅠ 관련글 - 크고 아름다운 맥도날드 빅맥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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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사천요리 짜파게티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10. 8. 7. 01:20
어느 날 출출해서 라면이나 끓여먹을까하고 찬장을 열었더니 요녀석이 있더군요. 짜파게티파인 누이가 사다놓은 농심 사천 짜파게티. 짜파게티에 매콤한 맛을 가미해 가격이 1,000원. 유성스프가 고추기름이라는 것 말고는 보통 짜파게티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과립스프에 후레이크는 일반 짜파게티의 그것을 그대로 쓴 것이 아닌가 싶은데. 암튼 팔팔 끓여줍니다. 나중에 물 따라 버릴때 콩고기랑 완두콩 떨어지면 어찌나 아까운지. 네게도 영혼이 있었구나. 매콤하니 맛있습니다만 가격을 생각하면 그냥 짜파게티에 고추가루 뿌려서 먹는 게 더 낫지 않을까란 생각. 같은 천원짜리 팔도 일품짜장은 레토르트 짜장에 진짜 고기와 감자도 들어있는데 얘는 무슨 배짱으로 과립스프에 천원이나 하는지 모르겠어요. 예전 일품짜장 게시물이랑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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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보다 칼국수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10. 7. 25. 00:58
예전엔 라면을 무척 잘 먹었는데 요즘은 이상하게 라면이 별로 맛있지가 않아서 잘 안 먹습니다. 뭐 그렇다고 평소에 웰빙 식생활하고 그런 것도 아닌데 라면을 먹고나면 느낌이 그닥 깔끔하지가 않더라고요. 짬뽕을 많이 사묵어서 그런가? 암튼 그래서 요즘은 집에서 면이 땡길 땐 칼국수를 해먹습니다. 짬뽕은 재료도 많이 필요하고 집에서 하면 맛내기도 힘들 것 같아서 패스. 다시마, 멸치, 무, 대파 넣고 육수내기. 요즘은 무슨 독약 취급 받는 MSG가 다시마에서 추출한 거라죠? 그래서 다시마 푹 끓여서 육수를 내면 따로 조미료 넣을 필요 없이 국물이 감칠맛 납니다. 여기서 바지락을 넣고 끓이면 그대로 바지락 칼국수가 되는데 바지락이 없을 땐 김치를 송송 썰어넣고 끓여도 맛있습니다. 엄니표 김장김치. 찌개나 볶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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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맛집 - 명가, 복날에 삼계탕 한 뚝배기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10. 7. 20. 09:01
익산 맛집 - 명가 어제 저녁, 초복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삼계탕 한 뚝배기 먹었습니다. 엄니께서 아는 집이라고 가자신 곳은 구도심쪽 골목에 위치한 명가. 삼계탕도 하고, 게장백반도 하고, 오리 주물럭도 하는 곳이었는데 초복이라 그런지 삼계탕을 먹는 손님들로 만원이더군요. 펄펄 끓으면서 나온 녹두 삼계탕 - 10,000원. 미리 예약하고 갔는데 한꺼번에 같이 나오지 않아서 약간 불만스러웠지만 초복이라 그러려니 했습니다. 맛은 그냥 보통 녹두 삼계탕 맛. 익산에서 삼계탕으로 유명한 토속의 삼계탕보다는 푸짐하고 괜찮았습니다. 삼계탕이 요즘엔 외국에서도 건강식으로 잘 팔리는 메뉴가 됐더군요. 삼계탕은 특별한 양념이나 비법이 필요한 음식이 아니다보니 웬만하면 맛이 다 비슷비슷합니다. 예전에 하림에서 나오는 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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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에 삼겹살 싸먹기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10. 7. 13. 16:18
예전에 TV에서 어떤 미나리 농장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농장은 특이하게도 삼겹살을 구워 먹으러 오는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농장에 마련된 하우스는 자리가 없어서 근처 냇가에 자리를 잡고 삼겹살을 구워 먹는 사람들까지 있었습니다. 그렇게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룬 이유는 바로 그 농장에서 나는 미나리때문. 손님들은 농장에 미나리 값과 자리 값만 치르고 다른 곳에서 사 온 삼겹살을 구워 미나리에 싸 먹더군요. 평소 횟집에서 매운탕 먹을 때나 겨우 구경하는 미나리지만 그 특유의 향긋한 향을 꽤 좋아하기에 TV에서 사람들이 맛있다고 호들갑 떠는 것에 전혀 의문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언젠가는 꼭 맛보겠다는 다짐을 했죠. 그리고 꽤 오랜 시간이 지나서 그 방송을 본 기억도 가물가물해졌는데 어느 날 마트에 갔더니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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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갈아 먹으니까 맛있네요.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10. 7. 8. 00:46
제가 사는 동네는 생과일 주스가 천원 밖에 안하는데 저는 바나나 주스만 먹습니다. 편의점에서 빙그레 바나나 단지 우유가 천원인가 하는데 그에 비하면 가성비가 아주 훌륭하죠. 생 바나나 하나를 통째로 갈아주니까. 그런데 매번 약간의 불만이 있었어요. 바나나 주스를 만드는 과정을 보면 빙수기에 간 얼음과 우유를 약간 넣은 다음에 시럽을 두 세번 짜 넣고 바나나 하나를 넣는데 그게 다가 아니라 거기에 물을 또! 넣더라고요. 이렇게 해서 약 200미리가 조금 넘는 천원짜리 생 바나나 주스가 하나 완성되는데, 저는 물을 섞는 게 늘 불만이었죠. 물 대신 우유를 넣는다면 더 고소하고 부드러울텐데 뭐... 천원에 맞추려면 어쩔 수 없겠죠. 500원을 더 내더라도 우유 가득한 바나나 주스를 맛보고 싶었지만 그 가격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