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식사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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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맛집] 작은 바다 - 푸짐한 광어회 한 상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09. 9. 4. 11:18
엊그제 회에다 소주 생각이 나길래 형에게 '회 사주라'고 문자를 보냈더니 '내일 묵자' 그래서 어제 횟집엘 갔드랬지요. 기본 야채 쌈장 뭐 이런 것들. 양념 게장. 없으면 섭섭한 마요네즈콘. 쌈장. 저거 참치 맞나요? 멍게와 소라? 참치 한 점에 소주 한 잔 하다보니 본격적으로 음식이 나오네요. 소바, 계란찜, 알밥, 조개탕, 샐러드, 삼합. 이때부터는 자리가 모자라서 먹는데로 그릇을 치워줘야 음식 놓을 자리가 생깁니다. 알밥. 맑은 조개탕. 훈제 오리도 있네요. 삼합. 삭힌 정도는 약한 듯. 아주 삭힌 홍어는 아직 한 번도 못먹어 봤는데 요녀석은 먹어도 코가 뻥 하거나 그런게 없더라고요. 아무래도 홍어가 익스트림(?) 먹거리에 속하다보니 삼합을 전문으로 하는 곳 말고 이렇게 횟집에서 곁들이로 나오는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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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맛집] 동해도 - 40분간 회전초밥 무제한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09. 8. 31. 16:56
동해도 테헤란점에 다녀왔습니다. 16,000원(VAT별도)에 40분간 회전초밥을 무제한으로 드실 수 있습니다. 9월 1일 부터는 17,000원으로 1,000원 오른다네요. 들어가면 입구 옆에 있는 노트에 이름을 적고 기다립니다. 저는 일요일 저녁에 갔는데 한 10분 정도 기다렸네요. 자리를 잡고 앉으면 바로 앞에 초밥배가 두둥실 떠 다닙니다. 저는 저 배만 보면 '괴짜가족'에서 '진'이 저 배를 따라 하와이까지 갔던 에피소드가 생각나더군요. ㅋ 아래부터는 먹은 초밥 릴레이. 40분이라는 시간이 은근히 압박감을 주어서 콩심이와 말도 안하고 먹었더니 어느새 접시가 수북히 쌓였습니다. 접시가 어느 정도 쌓이면 직원분이 오셔서 치워줍니다. 20분 정도 되니까 슬슬 배가 불러오더군요. 이때부터는 먹고 싶은 초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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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양 고추짬뽕 + 탕수육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09. 8. 31. 01:52
동네 남자 redgore님과 짬뽕 번개를. 고추 짬뽕. 왠지 이름만 보면 시뻘건 매운 국물일 것 같은 예상을 깨고 굴짬뽕스러운 국물의 비주얼이었지만 고추가 잔뜩 썰어져 있어서 매콤한 맛이 제법이었습니다. 오징어와 홍합 등의 해물도 푸짐했지만 무엇보다 얇게 채 썬 돼지고기가 들어 있는 것이 옛날 짬뽕 스타일 그대로더군요. 탕수육! 사실 동네 흔한 중국집에서 탕수육을 시키면 네모길쭉하고 딱딱하기만한 냉동 고기에 케찹 듬뿍 소스가 곁들여진 시덥잖은 탕수육을 접하기 일쑤죠. 하지만 제대로 하는 곳에 가면 이렇게 튀김옷도 바삭 부드럽고 고기도 야들야들한 제대로된 탕수육을 맛볼 수 있습니다. 제 경험으로 화교분들이 하는 중국집에서 탕수육을 먹으면 거의 이렇게 만족스럽더군요. 화교분들이 하는 중국집이라도 짬뽕이나 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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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엔 짬뽕!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09. 8. 27. 20:50
비 오는 날엔 모다?? 바로 짬뽕이져! 오늘은 짬뽕이 무지 먹고 싶은 날이었습니다만... 어쩌다보니 못먹고 이렇게 예전에 먹었던 짬뽕 사진을 들여다보며 침만 질질... ㅠㅠ 아놔.. ㅠㅠ 익산 신생반점 삼선짬뽕. 야채와 해물에서 불맛이 느껴지는 제대로 된 정통 짬뽕입니다. 국물맛이 깊고 진하지만 강하지는 않고 뭐랄까 좀 구수하다고 해야할까요?. 푸짐한 해물 못지 않게 청경채, 브로콜리, 죽순, 배추, 표고버섯 등의 야채도 듬뿍 들어있습니다. 익산 동보성 삼선짬뽕. 각종 해물이 먹어도먹어도 떨어지지 않아요. 보통 삼선짬뽕 가격이 6천원에서 6천5백원 정도인데 여긴 5천원! 대전 태화장 삼선짬뽕. 역시 제대로 된 삼선짬뽕입니다. 닭으로 육수를 냈는지 먹다보니 닭고기도 나오더라고요. 태화장 포스트는 여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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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맛집] 돼지 토마토 - 참나무 바베큐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09. 8. 10. 14:52
서초동에 있는 '돼지 토마토'라는 특이한 이름의 식당. 삼겹살, 소시지, 새우 등을 참나무 바베큐로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인테리어도 독특하고, 재즈 음악과 와인까지. 보통의 고깃집과는 차별화된 모습이더군요. 토마토 양념 삼겹살. 1인 12,000원. 바베큐이기 때문에 고기가 거의 구워져서 나오는데 토마토 양념이 돼 있어서 자칫하면 태워먹기 십상입니다. 토마토 향이 독특하지만 다음에 다시 시켜먹을 만한 맛은 아니었습니다. 이곳의 또다른 특이한 점은 샐러드바가 있어서 피클과 야채, 샐러드 등을 셀프서비스로 즐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토마토 샐러드가 맛있어서 몇 번이나 가져다 먹었던. 나머지 밑반찬은 간소하게 나옵니다. 콩나물 파채 무침, 물김치, 무채, 뭐 이런 것들 몇가지. 참나무 바베큐 삼겹살.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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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쉬운 카레 만들기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09. 7. 24. 20:28
마트 정육 코너에가서 카레 만들어 묵을꺼라고 돼지고기 300그람만 달라니까 알바생으로 보이는 젊은 여자분께서 무심한 듯 시크한 표정으로 툭하니 던져 주던 거. 마트 갈 때마다 장래희망이 주부로 바껴요. 살림하기 참 좋은 세상. 맛술 조금이랑 허브솔트 조금 뿌려서 밑간 맨땅에서 구르던 거친 녀석들을 모아다 때빼고 광내니까 예뻐지네요. 하나 줬더니 굽신굽신 요래요래 썰어서 볶고볶고볶고 볶고볶고볶고 볶고볶고볶고 전에 샀던 프라임 카레 10인분은 양이 많아서 일주일 내내 먹어도 먹어도 안 떨어지길래 6인분 짜리로. 일본말로 매운 맛이 신구인 거 처음알았음. 하나도 안 매움. 볶은 돼지고기, 감자, 당근, 양파 모두 냄비에 몰아넣고 물붓고 끓이다가 카레 투척! 휘휘 저어주며 끓이고끓이고 밤 위에 올리면 완성!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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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십리 CGV 푸드코트에서 먹은 일본 라면 + 아이리쉬 포테이토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09. 7. 20. 00:21
돈코츠 라면. 6,500원이었나? 국물은 진하고 면발은 부들쫄깃하고. 뭐 그냥 일본라면맛. 해물야끼소바. 8천원? 야채와 해물이 꽤 푸짐. 이 날의 최대 실패작. 야끼만두 6천원. 작은 만두 8개가 나와요. 3천원 주고 먹어도 아까울 듯 했음. 뜻밖의 수확! 아이리쉬 포테이토. 처음 먹어봤는데 맛있더군요. 라면 먹고 배불렀는데도 아구아구 다 먹었습니다. ㅋ 콜라 한 잔이 포함된 레귤러 세트 3,500원 얼마전 왕십리 CGV에 갔다가 푸드코트에 있는 일본라면집에서 먹은 것들입니다. 푸드코트가 꽤 넓게 잘 돼 있더군요. 그런데 처음 갔을 땐 이곳에서 좀 불쾌한 기억이 있었드랬죠. 회전초밥집과 철판볶음밥집 사이로 가면 화장실이 있는데요, 제가 밥 먹기 전에 그 곳에서 볼 일을 보는 동안 푸드코트 종업원 복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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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맛집] 50년 전통의 대선칼국수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09. 7. 2. 12:30
둔산동 대선 칼국수. 대전엔 유독 유명한 칼국수 집이 많은 것 같아요. 대전의 음식하면 칼국수와 두루치기가 아닐런지. 이곳도 5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한다는 집입니다. 점심 때라 꽤 많이 기다려서 나온 칼국수. 4500원. 국물은 사골국물을 기본으로 건어물이 첨가 된 것 같은. 진하고 구수한 맛이었어요. 칵테일 새우와 바지락도 두어개씩 들어 있었는데 구색 맞추기 용이라면 그냥 빼는 게 더 나을 듯. 칼국수는 국물만 좋아도 더 할 것이 없는 음식이잖아요. 아! 그리고 맛있는 김치도 필요한데 이 곳은 겉절이나 배추 김치는 없고 약간 덜 익은 열무 김치만 나왔습니다. 아삭아삭 시원하긴 했지만 약간 아쉬운... 생양파가 고추장과 함께 나온 것은 특이했습니다 수육도 잘한대서 시켜 본 수육 소자 13000원. 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