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식사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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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 맛집 - 라 칼라스 이탈리안 레스토랑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08. 12. 12. 02:12
클래식에 문외한인지라 마리아 칼라스에 대해 들어본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그녀의 명성을 듣게 된 것도 그녀의 음악적 성취 보다는 고도 비만의 극복, 오나시스와의 사랑과 이별 등, 영화로도 만들어진 그녀의 드라마틱한 삶 때문이었다. 예술의 전당 앞에 위치한 이 곳은 마리아 칼라스의 이름을 딴 이탈리안 레스토랑. 적절한 위치에 적절한 컨셉을 갖춰서인지 유명 음악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한 쪽 테이블 칸막이를 그들의 친필 사인 메모지로 장식해 놓은 것이 이채롭다. 맛 좋은 음식과 조용한 음악. 그리고.. 고혹의 입술을 가진 그녀와의 달콤한 대화. 이상에 가까웠던 지난 늦여름의 어느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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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 맛집 - 레드 찹스틱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08. 12. 2. 22:33
서초동 서울고등학교 바로 맞은 편에 있는 레드 찹스틱, 퓨전 중식 레스토랑을 표방하는 곳입니다. 2층에 위치한 실내는 생각보다 아담한 편이더군요. 조용한 음악이 흐르는 분위기는 보통의 중국집과 달리 여유로움이 느껴집니다. 의미없는 천장샷. -_-; 소심해서 손님들이 계실때는 이렇게 슬그머니 카메라를 천장으로 향합니다. 런치 코스 메뉴엔 13,000원, 20,000원, 25,000원 짜리가 있는데 주말에는 13,000원 짜리 코스는 안된다더군요. 그래서 20,000원 짜리를 시켰습니다. 부가세 10% 별도. 20,000원짜리 코스엔 샐러드+게살 스프+유린기+레몬크림새우+고추잡채+식사(볶음밥,짜장,짬뽕 중 택1) 이렇게 나옵니다. 오리엔탈 드레싱이 곁들여진 샐러드와 함께 짜샤이, 양배추 절임, 단무지 삼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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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맛집 - 공주분식 얼큰 칼국수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08. 11. 22. 20:38
언젠가 얼큰이 칼국수라는 것을 먹어봤는데요, 지금까지 먹어 본 칼국수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이름 그대로 아주 얼큰하고 매운 칼국수였습니다. 보통 칼국수라 하면 사골육수나, 바지락, 혹은 팥으로 맛을 낸 칼국수가 떠오르는데 얼큰이 칼국수는 그런 칼국수와 달리 새빨간 국물에 쑥갓을 곁들여 먹는 칼국수였습니다. 해장엔 그만이어서 술 마신 다음날 찾아가서 먹곤 했는데 그 동네에선 장사가 그다지 잘되진 않았는지 얼마 안 가 문을 닫더군요. 그리고 인터넷에서 제가 처음 먹어 본 그 칼국수가 대전 지역에서 많이 먹는 칼국수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다시 말해 부산의 밀면처럼 지역에서 특화된 음식이었던 셈이죠. 32년 전통을 자랑하는 대전 대흥동의 공주 분식입니다. 메뉴는 얼큰 칼국수 단일! 안내판을 보니 전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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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곱창 - 소주를 부르는 맛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08. 11. 17. 20:32
교대곱창 - 소주를 부르는 맛 곱창 1인분+특양 1인분 교대곱창을 갈까 거북곱창을 갈까 고민하다가 조금 저렴하다는 교대곱창으로 갔습니다. 거북곱창을 가보진 않았지만 다녀 온 사람들 얘기를 들으면 큰 차이가 없다는 평가가 중론. 가격은 약간 차이가 있더군요. 거북곱창은 곱창모듬 메뉴가 1인분에 17,000원, 양구이는 22,000원. 교대곱창은 곱창 1인분 15,000원, 특양 1인분 18,000원. 교대곱창의 특양은 뉴질랜드산으로 표시되어 있던데 그래서 조금 저렴한가 봅니다. 교대곱창도 특양 외엔 국내산으로 표기되어 있었습니다. 한번 초벌구이한 곱창과 양 등을 테이블로 가져와 다시 익힙니다. 생각보다 빨리 익는데, 어느 정도 익으면 아주머니께서 소주를 확 부어 불쑈를 보여주네요. 불 내기 전(?)에 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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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맛집 - 강남역 시골야채된장 비빔밥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08. 11. 13. 11:00
강남역맛집 - 강남역 시골야채된장 비빔밥 맛집 블로그를 뒤지다 찾아간 강남역 시골야채된장. 집에서 끓인 듯한 풍미의 된장찌개. 호박과, 두부, 감자가 듬뿍 들어있다. 함께 나오는 계란찜. 사진을 찍고 있으니 서빙하는 아주머니께서 "이래이래 놓고 두개가 함께 나오도록 찍어야지 예쁘지!" 라시며 세팅을 해주신다. 방송에도 많이 소개되고 유명한 곳이어서 그런지 사진 찍는 것에 대해 무척 호의적이셨다. 카메라 LCD 창으로 찍은 사진을 확인하시는 센스까지! 공기밥과, 된장 뚝배기, 계란찜 뚝배기가 나오고 대접에 야채가 하나 가득 따로 나온다. 반찬은 특별한 것이 없는데 콩나물, 무생채, 열무김치 등 모두 비빔밥에 넣어 먹는 것들이다. 먼저 공기밥을 대접에 쏟고 그 위에 야채와 나물 등을 듬뿍듬뿍 얹는다. 그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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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장엔 콩나물국밥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08. 11. 13. 10:00
익산 일해옥의 깔끔한 콩나물국밥 시원담백한 국물밥이 속 편하게 해장하는데는 아주 그만. 깍두기마저도 깔끔. 고추장아찌 국밥과 반찬 모두 깔끔했던 곳. 다만 진한 감칠맛은 조금 부족. 콩나물국밥은 술을 좀 많이 마신 다음에 먹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순대국밥이나 뼈다귀해장국에 비해 건더기가 부실하고 진한 맛도 덜한 편이기 때문에 제 속에 먹으면 왠지 손해보는 듯한 느낌이다. 하지만 술로 속이 불편해진 날은 얘기가 달라진다. 시원담백한 국물이 부담없이 속 푸는데는 아주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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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홈서비스 신속배달 개시?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08. 11. 9. 01:22
약속없는 주말 밤. 집에 혼자 있는데 출출해서 뭘 좀 시켜먹을랬더니 혼자서는 마땅히 먹을만한게 없다. 치킨 한 마리 시켜서 먹을까하다가 다 먹지도 못하고 남길 것이 뻔해 잠시 망설여졌다. 식구가 없다보니 남은 음식 처리하는 일이 영 성가시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책상 한 쪽에 굴러다니던 전단지가 생각났다. 맥도날드 홈서비스! "제품 하나라도 배달해 드립니다!" 일단 전화를 걸어 배달이 가능한지 물어봤다. 동네를 물어보더니 바로 확인해 준다고 했다. 어떤 시스템인지 궁금해 상담원에게 물어보니 대표번호로 전화를 하면 중앙 콜센터에서 전화를 받아 각 지점으로 배달 가능여부를 확인하고 주문을 전달한단다. 베이컨 토마토 디럭스 세트와 스파이시 치킨 텐더 4조각을 주문했다. 상담원은 가격을 알려주고 결제 수단을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