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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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9일, 부산 아이파크 vs 전북 현대나의 이야기/Fever Pitch 2009. 3. 4. 23:26
2008 시즌은 부산 원정으로 시작됐다. 원정 경기는 처음 가봤다. 전주에서 버스로 부산까지 가는 동안 지겨워 죽는 줄 알았다. 이런 원정을 매주 다니는 서포터들은 정말 팀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열혈 축구 마니아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나이롱 팬이라서 홈 경기나 겨우 가서 보는데. 롯데 시범 경기가 있었던가? 야구장 쪽에도 사람이 많았다. 부산은 2001년 이후 두 번째 방문. 부산 월드컵 경기장의 둥근 지붕. 종합 경기장이어서 꽤 컸다. 부산은 이때부터 가변 좌석을 설치했다. 종합 경기장의 특성상 시야가 제한적이어서 경기 관람에 지장이 많았는데 부산 구단 쪽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의 일환으로 가변 좌석을 설치한 것이다. 관중석에서 골대까지의 거리가 십리는 되는 것 같다. 당최 뭐 뵈는게 없어. 가변 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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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전북 연승 행진의 비결은?나의 이야기/Fever Pitch 2008. 12. 15. 09:00
최근 전북의 기세가 놀랍습니다. 어제 수원과의 원정 경기에서 전북은 수원에게 팀 창단 최다 실점이라는 치욕을 안기며 5대2 짜릿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전북은 최근 벌어진 리그 세 경기에서 3연승. 컵 대회까지 포함하면 4연승을 달리며 시즌 내내 10위권 밖에 머물러 있다가 8위까지 치고 올라와 6강 플레이 오프를 넘볼 수 있게 됐습니다. 게다가 최근 4연승 중 두 경기는 리그 1, 2위인 성남과 수원을 상대로 거둔 값진 승리였습니다. 불과 3주 전 만해도 전북의 이런 모습을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겁니다. 기대에서 실망으로 이번 시즌 개막전 전북은 조재진, 최태욱, 강민수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잇달아 영입하며 K리그 우승 후보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리그가 진행될수록 조직력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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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축하하던 수원 K리그 우승 현장나의 이야기/Fever Pitch 2008. 12. 11. 08:00
수원 삼성 vs FC 서울 2008 K리그 챔피언 결정전 2차전. 12월 7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 2 대 1 수원 승 원정석 1층을 가득 메운 FC 서울의 서포터 수호신. N석 1,2층을 가득 채운 수원 서포터 그랑블루. 과연 K리그 최고의 서포터라 할 만 합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J리그로 떠나는 마토. 수원 팬들은 섭섭하겠지만 다른 K리그 팀 팬들은 기뻐할 것 같네요. ^^; 데얀이 양손을 허리에 얹고 뭔가 안풀린다는 표정입니다. 이운재와 함께 MVP 후보로 꼽히던 데얀은 이 날 경기에서 별다른 활약을 못하고 팀의 우승과 MVP를 모두 내줘야 했습니다. 1대0으로 뒤지던 전반. 패널티킥을 성공시킨 정조국이 수원 서포터를 향해 조용히 하라는 도발성 세레머니를 취합니다. 수원 서포터들은 유난히 많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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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vs 전북 현대 - 2008 K리그 준플레이오프나의 이야기/Fever Pitch 2008. 11. 28. 00:32
2008 K리그 준플레이오프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경기가 울산 문수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렸습니다. 리그 3위 성남을 상대로 짜릿한 2 대 1 역전승을 거둔 전북의 기세가 대단했지만 울산의 짠물 축구에는 당할 수가 없었습니다. 1 대 0 아쉬운 패배. 경기가 열리기 직전의 모습. 울산은 여러가지로 좋은 여건을 지니고 있는 도시임에도 관중들의 열기가 별볼일 없더군요. 그 이유에 대해 김정남 감독의 재미없는 축구 때문이라는 의견이 다른 구단의 팬은 물론이고 울산 현대의 팬들 사이에도 지배적입니다. 권순태 선수. 비록 전반 실점 상황에서 약간의 실수라고 지적할 수도 있는 플레이를 했지만 그 뒤에 패널티 킥을 막아내고, 몇 차례 눈부신 선방을 보여줬습니다. 권순태 선수의 선방이 없었다면 최소 1~2 점은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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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어느 외국인 심판에 대한 추억나의 이야기/Fever Pitch 2008. 11. 21. 09:28
프로축구연맹에서 23일부터 시작되는 K리그 6강 플레이오프 경기부터 챔피언 결정전까지 외국인 심판에게 판정을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저는 전북 현대모터스 FC의 팬입니다. 비록 원정 경기까지 보러가지는 못하지만 전주에서 열리는 홈경기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빠지지 않고 매번 경기장에 찾아가서 보고 있습니다. 직접 경기장에서 보면 국내 심판의 자질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더욱 실감할 수 있더군요. K리그에서 심판의 자질과 관련한 문제 제기가 나온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데요, 거의 매 경기마다 심판의 자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K리그에서 주심이 가장 기본적인 휘슬 타이밍도 제대로 맞추지 못해 선수간의 감정이 과열되게 만드는 것은 이제 실수로 여겨지지도 않을 정도입니다. 또한 휘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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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vs 전남 드래곤즈 - 2008 K리그 하우젠 컵 준결승나의 이야기/Fever Pitch 2008. 11. 11. 10:00
지난 10월 8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 에서 K리그 하우젠 컵 준결승 경기가 있었습니다. 컵 대회 B조 1위로 먼저 준결승에 올라와있던 전북이 6강 플레이오프에서 성남을 꺾고 올라온 전남을 상대로 홈에서 일전을 벌였습니다. 이 날 경기전까지 전북은 파죽의 5연승으로 팀 창단 이후 최다 연승을 기록중이었습니다. 때문에 연승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가 팬들의 관심사였습니다. 경기는 예상밖으로 3 대 1 홈팀 전북의 완패였습니다. 곽태휘 선수의 크로스. 골 넣는 수비수 곽태휘 선수가 선제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습니다. 곽태휘 선수는 이 날 경기 며칠 후에 벌어진 UAE와의 월드컵 예선전에서도 골을 기록합니다. 재밌는 것은 그 날 곽태휘 선수의 골을 어시스트 한 선수가 이 날 혈투를 벌였던 전북의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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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vs 경남 FC - 2008 K리그 26라운드나의 이야기/Fever Pitch 2008. 11. 10. 14:00
-이미지를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경기 시작전 선수들의 기념촬영. 같은 시각 인천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인천이 수원을 이기지 못할 경우 이 경기의 승자가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되는 상황. 말 그대로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양팀의 수장.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인천이 창단 이후 홈에서 수원을 이겨 본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최태욱, 조재진, 정경호로 이루어진 전북의 선발 공격진. 전반 초반 경남이 일찌감치 선제골을 넣고 1대0으로 앞서가자 경남 원정 서포터들의 분위기가 더 뜨거워졌습니다. 반면에 전북 써포터는 약간 실망한 모습. 하지만 이내 기운을 차리고 다시 큰소리로 응원을 이어갔습니다. 이어지는 내용을 보시려면 더보기를 눌러주세요. 더보기 이현승의 질주. 비록 이 날 경기에선 비교적 부진한 모습이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