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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현대 vs 경남 FC - 2008 K리그 26라운드
    나의 이야기/Fever Pitch 2008. 11. 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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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시작전 선수들의 기념촬영.



    같은 시각 인천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인천이 수원을 이기지 못할 경우 이 경기의 승자가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되는 상황. 말 그대로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양팀의 수장.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인천이 창단 이후 홈에서 수원을 이겨 본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최태욱, 조재진, 정경호로 이루어진 전북의 선발 공격진.




    전반 초반 경남이 일찌감치 선제골을 넣고 1대0으로 앞서가자 경남 원정 서포터들의 분위기가 더 뜨거워졌습니다.
    반면에 전북 써포터는 약간 실망한 모습. 하지만 이내 기운을 차리고 다시 큰소리로 응원을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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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승의 질주.
    비록 이 날 경기에선 비교적 부진한 모습이었지만 지난 성남전에서 골을 기록하는 등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광훈의 드리블. 스테보와 맞임대로 포항에서 온 윙백. 개인적으로 스테보의 팬이었던지라
    처음엔 신광훈 선수를 그닥 달가워하진 않았지만 직접 경기를 본 후에는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매경기 열심히 뛰고 성실한 모습에 반해버렸죠. 하긴 올림픽대표를 아무나 하진 않을테니까요. 




    이영철 주심이 알렉스 선수에게 선심에게 항의했다는 이유로 경고를 주고 있습니다.  
    적절치 못한 휘슬 타이밍으로 선수들간의 과열 양상 저지 못하고, 경기 리듬 끊어먹고...
    언제쯤 K리그에서 심판들의 깔끔한 판정을 볼 수 있을까요.


    경남선수들은 1대0으로 앞서가자 일명 '침대축구'를 구사합니다. 걸핏하면 드러누워 일어날 생각을 안하더군요.
    이렇게 경남은 전반부터 한점차 리드를 지키기 위한 수비 위주의 잠그기 전술을 택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전북에게 더 많은 공격 기회를 주며 역전의 빌미를 제공합니다. 

    겨우 한 점 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수비 위주로 나가면 결국 더 많은 실점을 허용해 역전당하고마는 경기를
    수도 없이 봐왔는데 이 날 경기도 그런 경우였죠.     




    하프타임때 김현수 선수의 은퇴식이 있었습니다.
    2003년 전북에 입단해 2번의 FA컵 우승과 1번의 AFC 챔피언스 리그 우승 멤버였던 고참 수비수.
    수고하셨습니다~
     


    전북 서포터가 김현수 선수에게 꽃다발과 감사의 선물을 증정하고 있습니다.
    서포터가 전달한 선물은 김현수 선수의 유니폼을 액자에 넣어 만든 것이더군요.




    표정이 무거운 전북 선수들이 경기장에 들어섭니다.



    저 순간 선수들의 마음은 오직 역전에 대한 갈망밖에 없겠죠?



    알렉스 선수. 후반기 전북에 새로 영입돼 중앙수비수를 보고 있습니다.
    매경기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주며 전북에 확실하게 적응한 선수인데 지난 인천과의 홈경기에서
    자책골로 1대0 패배의 원인을 제공하며 하마터면 두고두고 까일 뻔 했습니다.
    다행히 이 날의 승리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서 자책골에 대한 책임을 벗을 수 있게 됐습니다. 




    최철순 선수. 넘어지고 넘어져도 벌떡벌떡 일어서는 대단한 선수입니다. 
    아직 어린 선수인데도 투지가 엄청나 별명도 '최투지'라 불립니다. 
     


    후반 17분 정경호 선수의 동점골 장면.
    기뻐하는 선수들에게 신광훈 선수가 공을 들고 뛰어갑니다.
    빨리 더 쫓아가자는 의도였겠죠. 신광훈 선수 작은 것 하나도 참 성실하네요.



    계속해서 경남의 골문을 두드려대던 전북의 기세에 관중석의 분위기도 달아올랐습니다.
    잠시 후 김형범 선수가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자 관중들이 모두 일어났습니다.
    써포터석이 아닌 일반석에서는 보기 드문 장면이었죠.



    김형범 선수의 킥 장면.
    김형범 선수는 '형컴'이라는 별명에 어울리게 K리그 프리킥 최다 골 기록 보유자입니다.
    지난 시즌엔 개막전 부상 불운으로 몇 경기 못 뛰었는데도 2004년 데뷔 이후 불과 5시즌 만에
    이천수, 신태용 선수가 갖고 있던 기록(9)을 갈아치웠고, 이 날 경기에서도 11번 째 프리킥 골을
    성공시킴으로써 기록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동점 상황에서 역전 프리킥 골을 성공시킨 김형범 선수와 함께 기뻐하는 선수들.
    정말 짜릿한 상황이었습니다.




    후반 42분. 다이치 선수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성공시켜 3 대 1이 됩니다.
    너무 기쁜 나머지 상의를 벗었다가 경고를 받습니다.





    3 대 1 상황에서 양팀 서포터들의 표정. 전반과는 정반대가 됐습니다.




    종료 휘슬이 울리고, 인천이 수원에게 3대1로 져서 전북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되자
    써포터들이 홍염을 터뜨리며 기뻐합니다.





    대형 통천도 올라가네요.



    알렉스 표정. 좋댄다~ ㅋ




    후반에만 무려 3골을 몰아넣어 역전승으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선수들.



    역전골의 주인공 김형범 선수와 매경기 궂은 일을 도맡아하는 임유환 선수가
    관중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습니다.



    감독님이 관중석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웁니다.
    이번 시즌 예상치 못한 초반 부진으로 맘고생이 심했을텐데 이제 한 걱정 덜었겠네요.
    이제 감독님이 엄지손가락을 받으실 차례입니다.
     


    기쁨의 순간








    경기후 선수들이 빠져나가는 곳에 많은 관중들이 모여서 승리를 기뻐했습니다.
    이 날은 시즌 마지막 경기인데다 역전승으로 6강 플레이오프에도 진출한 날이어서 선수들이 조금은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줄거라 기대했는데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바쁘게 후다닥 버스를 타고 떠나더군요. -_-



    떠나는 경남 선수단 버스를 향해 전북 서포터들이 짓궂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더군요. 
    역전패로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눈 앞에서 놓쳐버린 경남 선수단 버스 안의 분위기는 얼마나 싸늘 했을까요?
    생각만해도 숨이 막혀오네요. ^^;






    승리의 기분을 만끽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해가 서산 너머로 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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