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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현대 vs 제주 Utd - 2008 K리그 21라운드
    나의 이야기/Fever Pitch 2008. 11. 13. 09:30

     

    지난 10월 5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있었던 K리그 프로축구 21라운드 전북과 제주의 경기입니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양팀 모두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던 경기였죠.
    전북이나 제주 모두 6강을 노려볼 수 있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최근 전북이 상승세이다 보니 서포터들의 목소리도 그 어느 때 보다 더 힘찬 느낌입니다.
    이날 전북 서포터의 함성은 지금까지 전주성에서 봐왔던 것 중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심지어 작년 9월 우라와 레즈와 맞붙었던 때보다 더 열성적이더군요.
    서포터의 함성에 맞춰 다른 관중들의 박수 소리도 컸습니다.



    원정 응원석이 썰렁합니다. K리그 팀 들 중 몇몇 팀을 제외하면 원정 응원까지 대규모로
    할 만한 서포터는 거의 없다고 봐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하물며 제주라면...



    악수



    기념촬영



    전북 팀 내에서 최고의 스타라고 할 수 있는 조재진 선수가 싸인볼을 갖고 일반석 쪽으로 오는 모습입니다.
    보통 선수들을 싸인볼을 서포터 석에 할애(?)하는 편인데 이 날 조재진 선수는
    일반석으로 와서 던져주고 가더군요.



    수원에서 제 실력을 보여줄 기회도 갖지 못하고 방출된 루이스 선수.
    최강희 감독의 신임으로 전북에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루이스 선수도 사인볼을 들고 일반석 관중에게 왔네요.

    화이팅!



    SK가 부천에 있던 시절의 니폼니시에 이어 다시 한번 제주 축구를 짜임새있는 스타일로 변모시켜 놓고 있는 알툴 감독.
    경기 시작전에 먼저 전북 벤치 쪽으로 다가와 인사를 건네는군요.
    브라질 출신 감독이지만 인사하는 것 만큼은 전형적인 코리안 된장 스타일이네요. ^^;





    전북 서포터들이 제주를 맞아 '패륜' 걸개를 내걸었습니다.
    K 리그에서 '패륜'이라 불리는 팀은 FC 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 두 팀입니다.
    연고 이전을 했다는 이유 때문인데요, 연고 이전은 결코 있어선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K리그의 여건상 연고이전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면 그런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고 봅니다.

    K 리그가 아직도 굳게 자리 잡지 못한 상황에서 연고 이전을 이유로 그 팀의 서포터들에게까지
    '패륜'이라는 잣대를 들이대며 비난하는 것은 어떤 면에선 유치원생들의 싸움처럼
    유치하기 짝이 없는 행동이 아닌가.. 싶습니다. 

    국내 야구에 밀리고, 해외 리그에 밀리고 심지어 해외 야구 리그에 밀리는
    K리그의 지금 상황에서 팬들끼리 벌이는 소모적인 '패륜' 논쟁이 어떤 의미가 있을지 이해가 안됩니다.




    선취골을 넣은 최태욱 선수가 세레머니 후 벤치쪽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최태욱 선수 전북으로 온 후 홈에선 첫 골인 것 같은데... 그게 중요한 경기의 선취골이었으니
    무척 기뻤겠네요. 물론 관중들도 그만큼 기뻤습니다.


    알렉스 선수가 돌파하던 조진수 선수를 차단하다 넘어집니다.



    알렉스 선수는 후반기에 새로 팀에 합류해 센터백을 보고 있는데
    매 경기마다 듬직한 모습을 보여주며 전북의 뒷문을 확실하게 잠그고 있습니다.
    후반기에 영입한 전북의 외국인 선수 세 명은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1 대 0 상황에서 패널티 킥을 얻었는데 조재진 선수가 그만 실축하고마는 장면입니다.
    2 대 0 으로 쉽게 갈 수 있었는데 조재진 선수가 아쉽게 실축하는 바람에 후반 1 대 1 상황까지 됩니다.
    조재진 선수는 실축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이후 약간 몸놀림이 무거워 보이더군요.
    그런데 조재진 선수는 풀타임을 뜁니다. 덕장 최강희 감독님의 스타일이 드러나는 대목이죠.

    조금 오바하자면 2002년 월드컵 이탈리아 전에서 실축한 안정환 선수를 끝까지 믿고 기용한
    히딩크 감독과 같다고 할까요..? 그런데 안정환 선수는 골든골로 자신을 끝까지 믿어준 히딩크 감독에게
    보답했지만 조재진 선수는 이날 후반 들어 최전방 공격수에서 미드필더로 내려가서 몇 차례 실수를 범했습니다.


    롯데 팬들의 응원 방식이 전주성에까지 왔습니다.
    요즘들어 유심히 보면 전북 구단 측에서 팬 서비스 차원의 노력을 전에 없이
    활발하게 하는 것 같은데요, 그 중에는 저 비닐 봉다리 응원도 포함됩니다.

    입구에서 전북의 상징 색인 녹색 봉다리를 나눠주고 경기 중에 전북 구단의 마스코트가
    관중석 앞에서 응원을 유도하더군요. 아직 관중들의 반응이 미미하지만 전북 구단 측의 노력과
    관중들의 열정이 맞물리는 순간엔 놀라운 결과가 이루어질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봉다리를 머리에까지 쓴 저 분은 대단한 팬으로 보였습니다.
    너 댓 살 정도 된 아들과 두 어 살 정도 된 딸 그리고 아내
    모두 네 식구가 경기장에 왔는데 가장 어린 딸을 제외하곤 가족 모두가
    전북의 홈 유니폼을 입고 응원하더군요.

    언젠가 저도... ㅋㅋ
    그런데 더 재밌는 것은 그 유니폼 마킹이 모두 조재진 선수였습니다.
    조재진 선수의 광팬이신 듯..

     


    하프 타임에 몸을 푸는 다이치 선수와 김형범 선수.
    다이치 선수는 후반기 전북에 합류해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형범 선수도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더니 UAE전 국가대표 명단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K리그에서 이천수 선수보다 프리킥 골을 더 많이 넣은 김형범 선수.
    크고작은 부상에 시달리는 바람에 그동안 국가 대표에서 활약할 기회가 없었는데
    어렵게 합류한 만큼 멋진 활약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부상만 당하지 마세요. ^^;


    프리킥 찬스. 경기장에서 찍기 좋아하는 장면 중 하나입니다.
    왜냐면 좁은 공간에서 한꺼번에 많은 선수가 어울려 동시에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죠.



    오버래핑한 신광훈 선수가 루이스에게 패스하는 장면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스테보 선수와 맞임대 돼 전북에 몸담게 된 신광훈 선수.
    어린 나이지만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며 후반기 전북 돌풍에 한 몫 하고 있는 선수입니다.



    김형범 선수가 거의 멋진 중거리 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린 후 서포터들 앞에서 세레머니를 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등번호를 가리키는 세레머니. 김형범 선수의 트레이드 마크가 될 듯 하네요.

    멋집니다!


    결승골을 터뜨린 김형범 선수가 파울로 경기가 끊어지자 관중들에게 박수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 선수. 쇼맨십도 수준급입니다. 원래 좋아했던 선수인데 더 좋아집니다.
    아무래도 내년 유니폼 마킹은 김형범 선수로 하게 될 듯.

    예약입니다. ^^


    트위스트!



    2대1 승리로 경기가 끝나자 신광훈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홍 경기 승리후 홈관중에게 인사를 할 때는 관중이나 선수 모두 기쁜 마음이겠죠.





    서포터들도 두 팔 들어 환호합니다. 이 날 승리로 전북은 5연승. 팀 창단 이래 최다 연승 기록을 세웠습니다.
    뜻 깊은 승리에 서포터들도 두 팔 들어 환호합니다. 홈 팀의 짜릿한 승리. 이 맛에 축구 즐기는 것이죠.

    알레 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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