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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도 축하하던 수원 K리그 우승 현장
    나의 이야기/Fever Pitch 2008. 12. 11. 08:00

    수원 삼성 vs FC 서울 2008 K리그 챔피언 결정전 2차전.
    12월 7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

    2 대 1 수원 승





    원정석 1층을 가득 메운 FC 서울의 서포터 수호신.




    N석 1,2층을 가득 채운 수원 서포터 그랑블루. 과연 K리그 최고의 서포터라 할 만 합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J리그로 떠나는 마토.
    수원 팬들은 섭섭하겠지만 다른 K리그 팀 팬들은 기뻐할 것 같네요. ^^;
     데얀이 양손을 허리에 얹고 뭔가 안풀린다는 표정입니다. 이운재와 함께 MVP 후보로 꼽히던 데얀은
    이 날 경기에서 별다른 활약을 못하고 팀의 우승과 MVP를 모두 내줘야 했습니다.



    1대0으로 뒤지던 전반. 패널티킥을 성공시킨 정조국이 수원 서포터를 향해 조용히 하라는
    도발성 세레머니를 취합니다. 수원 서포터들은 유난히 많은 숫자와 열정적인 응원으로 인해
    종종 골을 넣은 상대편 공격수로부터 이런 세레머니를 받습니다.

    지난 K리그 14라운드 경기에서 대전의 에릭도 결승골을 넣고 수원 서포터를 향해
    비슷한 의미의 세레머니를 취했던 적이 있습니다. 꽤 멋진 장면이었는데
    수원 팬들에겐 아주 약오르는 장면이었겠죠.



    정조국의 패널티 킥 성공으로 1대1 동점이 되자 서울 서포터들이 '메롱'이라고 적힌 표지판을 들고
    수원 서포터들을 약올립니다. 뭐.. 수원 팬들은 인정하지 않는다지만 양팀은 서로 K리그의
    흥미로운 라이벌 관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서울 서포터의 이런 앙증맞은 도발은 귀엽게 느껴지는군요.

    사실 K리그 서포터들은 가끔 물리적 충돌을 일으키며 여론의 질타를 받고는 했는데,
    그런 볼썽사나운 모습 대신 이렇게 유쾌한 방법으로 상대를 약올리는 모습은 보기 좋네요.



    1대1로 팽팽한 접전을 이루던 전반, 수원이 패널티 킥을 얻어 송종국이 차고 있습니다.
    이 골은 이날 경기의 결승골이 됩니다.


    공을 향해 뛰어라!



    그랑블루의 뜨거운 열기는 한겨울 추위에도 경기장을 달아오르게 하더군요.



    전반에만 세 골이 나와 많은 골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후반에는 득점없이 조금 지루한 공방전이 이어졌습니다.



    종료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양팀 선수들간의 분위기가 날카로워집니다.
    서울 아디와 수원 곽희주의 충돌 상황에서 동료들과 부심이 달려와 말리고 있습니다.



    말리던 부심 어디 갔나요? 선수들 사이에 묻혀 버렸네요. ^^;




    종료 직전, 빅버드에는 수원의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미리 축하하는 듯한 함박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이윽고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리고 양팀 선수들이 서로 뒤엉켜 수원 선수들은 우승의 기쁨을,
    서울 선수들은 패배의 아쉬움을 나누고 있습니다.



    수원 선수들은 서로 우승을 기뻐하고.



    FC 서울의 팬들은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끝까지 잘 싸운 선수들에게 머플러를 펼쳐보이며 경의를 표합니다.
    때론 이렇게 승자의 기쁨보다 패자의 아쉬움이 더 큰 감흥을 주기도 합니다. 멋지네요.






    가슴에 별 네 개를 달게 된 수원. 별 네 개를 준비해 온 서포터들의 바람이 이루어졌네요.



    수원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08 K리그.
    내년에는 더욱 흥미로운 K리그가 되길 기대합니다.


















    보나스 움짤 - 에두의 촐랑 댄스.




    바쁘다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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