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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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에 삼겹살 싸먹기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10. 7. 13. 16:18
예전에 TV에서 어떤 미나리 농장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농장은 특이하게도 삼겹살을 구워 먹으러 오는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농장에 마련된 하우스는 자리가 없어서 근처 냇가에 자리를 잡고 삼겹살을 구워 먹는 사람들까지 있었습니다. 그렇게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룬 이유는 바로 그 농장에서 나는 미나리때문. 손님들은 농장에 미나리 값과 자리 값만 치르고 다른 곳에서 사 온 삼겹살을 구워 미나리에 싸 먹더군요. 평소 횟집에서 매운탕 먹을 때나 겨우 구경하는 미나리지만 그 특유의 향긋한 향을 꽤 좋아하기에 TV에서 사람들이 맛있다고 호들갑 떠는 것에 전혀 의문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언젠가는 꼭 맛보겠다는 다짐을 했죠. 그리고 꽤 오랜 시간이 지나서 그 방송을 본 기억도 가물가물해졌는데 어느 날 마트에 갔더니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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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갈아 먹으니까 맛있네요.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10. 7. 8. 00:46
제가 사는 동네는 생과일 주스가 천원 밖에 안하는데 저는 바나나 주스만 먹습니다. 편의점에서 빙그레 바나나 단지 우유가 천원인가 하는데 그에 비하면 가성비가 아주 훌륭하죠. 생 바나나 하나를 통째로 갈아주니까. 그런데 매번 약간의 불만이 있었어요. 바나나 주스를 만드는 과정을 보면 빙수기에 간 얼음과 우유를 약간 넣은 다음에 시럽을 두 세번 짜 넣고 바나나 하나를 넣는데 그게 다가 아니라 거기에 물을 또! 넣더라고요. 이렇게 해서 약 200미리가 조금 넘는 천원짜리 생 바나나 주스가 하나 완성되는데, 저는 물을 섞는 게 늘 불만이었죠. 물 대신 우유를 넣는다면 더 고소하고 부드러울텐데 뭐... 천원에 맞추려면 어쩔 수 없겠죠. 500원을 더 내더라도 우유 가득한 바나나 주스를 맛보고 싶었지만 그 가격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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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맛집] 교동짬뽕 - 강릉 교동짬뽕을 군산에서 맛보다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10. 7. 3. 16:55
[군산맛집] 교동짬뽕 - 강릉 교동짬뽕을 군산에서 맛보다 몇 년 전만 해도 송탄의 영빈루니, 군산의 복성루니 지방 작은 도시 어디의 짬뽕이 맛있다더라는 식의 얘기는 아는 사람만 아는 고급 정보(?)에 속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인터넷과 블로그의 대중화로 지방 소도시의 맛집이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는 것이 흔한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누구든지 가보지는 않았어도 어딜가면 뭐가 맛있다더라는 얘기 한 두 개쯤은 알고 있을 정도. 강릉 교동반점도 그런 곳입니다. 강릉이 고향인 저도 몰랐던 곳인데 인터넷을 통해서 강릉에 그런 집이 있었구나라는 걸 알게 됐죠. 군산 교동짬뽕은 강릉 교동반점의 동생분이 직접 운영하는 곳이라네요. 형제가 짬뽕하나로 영동 지방을 평정하고 호남 지역의 짬뽕 격전지인 군산으로 원정 온 셈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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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맛집] 땡초화끈이 - 엄청 매운 닭 양념구이, 꼬치, 떡볶이나의 이야기/주안상 2010. 7. 2. 14:03
[익산맛집] 땡초화끈이 - 엄청 매운 닭 양념구이, 꼬치, 떡볶이 언젠가 한 밤 중에 동생 친구가 맥주와 함께 사들고 온 땡초 화끈이 닭 날개 구이. 닭꼬치 닭꼬치 해체. 맥주 사들고 온다기에 잔을 냉동실에 얼려놨습니다. 크고 두꺼운 잔이라 제대로 얼었네요. 맥주 때깔이 고와서 한 장 더. 화끈한 불 맛이 밴 닭날개. 이렇게 비닐 장갑 끼고 뜯어야 제맛. 다른 날 또 땡초 화끈이. 누나가 땡초 화끈이 매니아입니다. 사실 저는 누나가 이거 시켜먹자고 하면 양 적으니까 그냥 네네나 먹자고 하는데 시키면 매운 맛에 헥헥거리면서 맛있게 먹습니다. ㅋ 저는 안가봤는데 누나는 매장에 가서도 자주 먹는다고. 매장은 테이블이 몇 개 없고 좁은데 손님이 끊이질 않는다네요. 이 날은 좀 덜 맵더군요. 매운 맛이 일정치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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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뎅국수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10. 7. 1. 00:09
오랜만에 오뎅국수. 다시마, 대파, 무, 그런 건 없고 그냥 멸치, 다진마늘, 양파, 해물맛 맛선생, 소금으로만 국물내고 쑥갓을 곁들였습니다. 오뎅은 예전에 납작 오뎅 두 장 넣었다가 면보다 오뎅이 더 많아서 난감했던 적이 있어서 한 장만 넣었는데 한 장도 많네요. 혼자 먹을 땐 반장이 정량인 듯. 쑥갓을 넣었더니 향긋한 국물 맛이 우왕~~~ㅋ 국수집 해도 될 것 같아요. ㅋㅋㅋ 설레발.ㅋ 집 앞 슈퍼에서 쑥갓 천원어치 샀는데 무지 많더군요. 삼겹살 먹을 때 쌈싸먹고 나서도 가득 남았습니다. 데쳐서 나물 무쳐 먹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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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엑스 엑스포트 라거, 레페 브라운, 밀러나의 이야기/주안상 2010. 6. 27. 20:43
홈플러스는 수입 맥주 코너가 무척 개념있더군요. 말 그대로 세계 맥주가 제대로 구비돼 있었습니다. 가격도 다른 마트에 비해 저렴한 편. 가끔 수입 맥주 다섯 병을 만원에 판매하는 행사도 한다네요. 포엑스 엑스포트 라거. 호주 맥주입니다. 저는 포엑스 하면 데쓰 프루프에서 정글 줄리아의 강렬한 헤드 뱅잉이 떠올라요. Baby It's You.. 통통한 참쥐포와 함께. 벨기에 맥주 레페 브라운. 기네스는 딱 마셔보면 와~ 이래서 기네스기네스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드는데 레페 브라운은 특별한 맛을 못느끼겠더군요. 스타우트가 더 낫다는 생각이... 노릇노릇 군만두 부드러운 거품의 밀러로 마무리~! (공공의 적 1편의 칼잡이 유해진 말투로 "시마이~!"라고 쓰려다 마무리로 순화했습니다. ㅋ) 대한민국의 월드컵이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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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맛집 - 청도양꼬치, 저렴하고 푸짐한 양꼬치 전문점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10. 6. 22. 17:59
영등포맛집 - 청도양꼬치 양꼬치라는 메뉴가 대중화된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은 일입니다. 국내에 들어온 중국인들이 즐기던 음식이 알음알음 입소문을 타고 대중화되기 시작했죠. 시작이 그렇다보니 양꼬치 식당은 대부분 부담없이 편하고 저렴한 선술집 분위기입니다. 영등포역 맞은 편 먹자 골목에 위치한 청도양꼬치도 그런 곳. 대략 이런 분위기. 입구쪽에 칭따오 맥주 박스가 가득 쌓여있네요. 메뉴. 양꼬갈 2인분에 칭따오 한 병을 시켰더니 두 병을 주네요. 요일에 상관없이 7시 이전에는 모든 주류 1+1 행사중이라는군요. 아직 양꼬치는 나오지도 않았는데 기분이 확 좋아졌습니다. ㅋ 양꼬갈은 양고기 꼬치와 양갈비살 꼬치가 반반 섞어서 나오는 메뉴. 기본찬은 간단합니다. 깍두기가 새콤하니 잘 익어서 맛있었습니다. 숯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