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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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만들어 먹는 돼지고기 숙주나물 볶음나의 이야기/주안상 2010. 10. 21. 00:42
언젠가 인터넷에서 딱 제 취향의 음식 조리법을 보고는 한 번 해먹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간단하게 볶아서 안주하기 딱 좋은 돼지고기 숙주나물 볶음. 마침 마트에 이렇게 손질된 돼지고기 등심이 팔더군요. 늘 하는 얘긴데 요즘 살림하기 참 좋아요. 뭐 돈만 많다면 말입니다. 돼지고기에 다진 마늘, 후추, 간장, 맛술, 설탕 등 양념을 넣어서 요렇게 오물조물 주물러준 다음 30분 이상 재워뒀습니다. 그리고 함께 볶을 야채 손질. 숙주 부추 파프리카와 매운 맛을 내줄 청양고추. 요즘은 마트에 가도 피망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고 파프리카만 있더군요. 마늘 향을 좋아하기에 볶을 때도 다진 마늘을 넣었습니다. 볶음샷. 먼저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과 청양고추를 센 불에 볶다가 고기를 볶고 숨이 빨리 죽는 부추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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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맛집] 44년 전통을 자랑하는 함흥냉면, 김치만두도 일품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10. 10. 4. 10:00
[영등포맛집] 44년 전통을 자랑하는 함흥냉면 1967년에 창업해 올해로 햇수로 44년째인 영등포 함흥냉면입니다. 영등포 역전 일대엔 꽤 오래된 맛집들이 많이 있는데 최근엔 타임스퀘어의 성황으로 이런 맛집들에 젊은 사람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타임스퀘어 맛집이래봤자 대부분 프랜차이즈 음식점이기 때문에 몇 번 가다보면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이 들죠. 그럴 때 영등포 먹자골목을 뒤지면 타임스퀘어의 맛집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맛집을 찾을 수 있습니다. 단, 아주 춥거나 더울 때는 쇼핑몰 안에서 해결하는 게 답이죠. 뭐 아무튼 이 날은 저와 콩심이도 이른 저녁을 먹기위해 영등포 먹자골목을 기웃거렸는데 마침 배가 고파 여기저기 식당들마다 눈길이 안가는 곳이 없더군요. 그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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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맛집] 김제 대흥각 고추짬뽕 - 땀 빼고 콧물 빼는 화끈한 맛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10. 9. 29. 09:30
[짬뽕맛집] 김제 대흥각 고추짬뽕 오랜만에 대흥각에 다녀왔습니다. 야심한 밤마다 대흥각 고추짬뽕 생각에 잠못 이루다가 어느 날 저녁 아는 동생 김짬뽕의 호출로 다녀왔죠. 그러고보니 이곳을 처음 갔던 곳도 짬뽕이와 함께였네요. 짬뽕이가 짬뽕맛집 프린트를 보여주며 "형 셋 중에 어디 가실래요?"라고 물었을 때 강렬한 비주얼에 이끌려 망설임없이 대흥각을 골랐드랬죠. ㅋ 오랜만에 갔더니 내부도 깔끔하게 고치고 좋아졌더군요. 늘 푸짐하게 내주는 양파와 단무지. 전국적으로도 손꼽힐만한 고추짬뽕 등장! 반갑다! 흑.. ㅠㅠ 똑바로 봐도, 이쪽으로 봐도, 저쪽으로 봐도, 돼지고기에 청양고추, 목이버섯 듬뿍 들어간 대흥각 고추짬뽕이 맞구나! 웬일로 저희 형이 한입샷까지 협조해줍디다. 원래 함께 뭐 먹으러 가서 제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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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야식 - 불닭꼬치와 하이트 맥스나의 이야기/주안상 2010. 9. 28. 22:56
닭꼬치의 매운 맛에는 여러 단계가 있죠. 가게마다 이름이 조금씩 다른데 기절꼬치-핵꼬치-지옥꼬치 등등의 매운 맛 단계가 있습니다. 가끔 먹기 때문에 이름을 다 기억하진 못하고 그냥 가장 매운 맛을 달라고 합니다. 그럼 캡사이신이 왕창 첨가된 매운 맛 소스를 아주 듬뿍 발라줍니다. ㄷㄷㄷ 자주 먹을 만한 먹거리는 아니고 가끔 매운 맛이 땡길 때 먹어주면 한 동안 매운 맛 생각이 안납니다. 먹는 순간은 입안이 화끈해지고 뭔가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듯한 기분도 들지만 부작용이 있습니다. 평소 항장외과 계통 질환으로 고생하는 분이라면 절대 피해야 할 간식. ㅋ 매운 음식엔 맥주가 딱이죠. 그러고보면 국물 요리를 빼놓고 맥주가 안 어울리는 음식이 별로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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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맛집] 번지농장 화산돌판 아구찜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10. 9. 27. 11:00
[익산맛집] 번지농장 화산돌판 아구찜 널찍한 곳에 새로 생긴 화산 돌판 아구찜. 화산은 완주군 화산면을 가리킵니다. 화산면은 붕어찜으로 유명한 곳인데 언젠가부터 화산 아구찜도 알려지기 시작했네요. 완주는 내륙지역에 속하는데 어쩌다가 그곳에서 아구찜이 유명해지게 됐는지... 재밌는 일입니다. 일행 네 명이서 돌판아구찜 대 주문 깔리는 음식들은 정갈하고 깔끔합니다. 비싼 식기를 사용해 더 그렇게 보였는지도. 예전엔 웬만한 식당의 식기는 거의 대부분 멜라민 접시 일색이었는데 요즘은 그릇부터 신경쓰는 곳이 많아졌습니다. 익산에선 원래 남부아구탕의 아구찜이 유명합니다. 곁음식이 횟집 수준으로 나오는 남부아구탕에 비해 이곳은 간단하게 나오는 편. 뜨겁게 달군 돌판에 담아져 나오기 때문에 상위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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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야식 - 족발에 소주 한 잔나의 이야기/주안상 2010. 9. 20. 00:13
오늘 먹은 건 아니고 언젠가 오랜만에 시켜먹었던 족발 19,000원에 한 보따리 옵니다. 예전엔 16,000원이었는데 어느새 3천원이나 올랐네요. 구성은 예나지금이나 같습니다. 아, 예전엔 뼈다귀해장국을 줬었는데 그냥 된장국으로 바뀌었네요. 저는 쟁반국수를 별로 안좋아해서 쟁반국수 대신 뼈해장국 많이 달라고 했었습니다. 그럼 일회용 그릇 하나 주는 걸 세 개나 줘서 거의 한 냄비나 되는 양이 나와 다음 날까지 먹곤 했었죠. 흐... 꼬들야들 부드럽고 쫄깃한 족발. 무말랭이 보쌈김치 야채 쟁반국수 소스 끼얹고 비벼서 완성. 초장에 찍어먹고, 상추에 싸먹고 쿠폰 한 장에 소주 한 병 서비스. 언젠가부터 진로 일본 자본설이 돌더니 참이슬 뚜껑에 태극 문양이. 누가 퍼뜨렸을까요? 캬아~ 크억~ 오빠야 나도 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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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야식 - 치즈 돈까스와 하이트 맥스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10. 9. 15. 22:51
냉동실에 한 반 년 묵은 치즈 스틱이 있어서 튀겼습니다. 치즈 쭉쭉. 언젠가 누나가 아는 동생네 어머님께서 직접 만드셨다고 얻어 온 치즈 돈까스. 치즈 스틱만 먹자니 아쉬워서 역시 냉동실에서 숙성중이던(=썩어가던) 돈까스도 튀겼습니다. 좀 탔네요. 튀김은 따로 튀김기와 식용유 한 통을 다 쓰지 않는 이상 제대로 튀기기가 힘들더군요. 돈까스 하나 튀긴다고 기름 한 통을 다 쓸 수는 없기에 적당히 돈까스가 반만 잠길 정도의 기름에 튀기면 이렇게 겉이 쉽게 탑니다. 그래도 속은 안타고 잘 익었네요. 치즈 쭉쭉. 한 동안 마트에 안갔더니 냉장고에 야채라곤 달랑 양파뿐. 고기집에 나오는 것 처럼 양파를 얇게 썰어서 오리엔탈 드레싱을 끼얹었더니 제법 먹을만 하더군요. 첫 시도였는데, 앞으로 자주 해먹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