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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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에서 생긴 일 - 재밌는 영화 속 엘리베이터 장면들영화 이야기/수다 2008. 12. 17. 18:14
빌딩숲과 아파트 단지에서 생활하는 도시인들에게 엘리베이터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시설입니다. 하루에도 몇 번 씩 엘리베이터에 오르내리는 일은 현대인들에게 하나도 특별할 게 없는 평범한 일상이죠. 영화속에선 어떨까요? 엘리베이터는 특유의 폐쇄적인 구조로 인해 액션이나 스릴러 영화에서 긴박감을 고조시키는 배경으로 자주 등장합니다. 기억에 남는 장면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대부분 예전 영화지만 죄다 스포일러 투성이니 주의하세요. 키아누 리브스를 본격적인 스타로 발돋움하게 했던 영화 는 오프닝 타이틀에서부터 운행중인 엘리베이터 외부의 모습을 보여주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깁니다. 얼마지나지 않아 엘리베이터는 범인(데니스 호퍼)이 설치해놓은 폭발물로 인해 갑자기 멈춰서버리고 그는 엘리베이터에 갇힌 사람들을 볼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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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선택과 사회적 관습 사이의 괴리 - 결혼은 미친 짓이다.영화 이야기/수다 2008. 12. 13. 10:06
결혼은, 미친짓이다 감독 유하 (2002 / 한국) 출연 감우성, 엄정화, 박원상, 강소정 상세보기 준영은 혼기가 꽉 찾지만 결혼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대학 강사다. 연희는 수없이 많은 맞선을 보며 조건이 좋은 상대를 찾고 있지만 진짜 사랑이 무엇인지 알고 갈구하는 여자다. 그런 두 사람이 만나 사랑하게 된다.자유로운 연애, 쉬운 이별, 심지어 원나잇 스탠드 마저도 흔한 현상이 되어버렸을 정도로 청춘 남녀의 연애관은 새털처럼 가벼워졌다. 하지만 결혼에 있어선 전근대적인 사회적 관습이 여전히 그 지위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감각적인 느낌을 좇아 자유분방한 연애를 즐기지만 결혼할 때가 되면 느낌이나 감정은 제쳐두고 오직 조건만을 우선시하는 '연희'가 우리 주변엔 무수히 많다. 그들의 특징은 일단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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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배우들의 무명 시절영화 이야기/수다 2008. 12. 9. 01:58
가끔 잠이 오지 않을때마다 이불 속에서 리모콘을 꼼지락거리며 TV채널을 이리저리 돌리곤 합니다. 그 버릇 덕분에 전세계의 란제리 패션 경향을 시즌별로 줄줄 꿸 수 있게 됐죠. 흐흐.. 아주 가끔씩은 영화 채널도 봅니다. 보통 TV에서 영화를 볼 땐 깊게 집중할 수가 없기 때문에 예전에 봤던 영화가 방송될 때만 보는데요, 별다른 수고 없이 예전에 봤던 영화를 다시 한 번 보는 재미가 제법 쏠쏠합니다. 처음 볼 때는 느끼지 못했던 또다른 재미를 느낄 수가 있거든요. 오늘 하려는 얘기도 어느 잠 못 이루던 밤에 케이블 채널에서 우연히 [비트]를 다시 보고 떠오른 내용입니다. 이문식, 김수로, 정재영. 이젠 누가 뭐래도 우리 영화계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비중있는 배우들입니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관객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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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이 훈련한 곳이 백두산?영화 이야기/수다 2008. 11. 21. 21:30
아시다시피 배트맨은 오래된 만화 캐릭터예요. 요즘은 우리나라에도 많은 매니아분들이 계셔서 계보를 줄줄꿰기도 하시던데 수퍼맨이나 원더우먼 같은 DC코믹스의 인기 캐릭터였죠. 그래서 그런지 배트맨 영화도 참 많더라구요. 저는 팀 버튼이 만든 영화가 처음 나온건지 알았었는데 검색을 해보니 1940년대 작품도 있더군요. 심지어 필리핀에서 제작된 배트맨도 있네요. -_-; 물론 보지는 못했고.. 그러고보니 전 팀 버튼의 배트맨도 안봤네요. 제가 초딩때 팀 버튼의 배트맨이 나왔었는데, 영화로도 못보고 훗날 티비에서 여러번 해줬어도 안봤어요. (영화 좋아하는 거 맞냐?) 필리핀에서 제작된 Batman Fights Dracula (1967) - 원래 박쥐랑 드라큘라랑 사이 좋은 건데...;; 팀 버튼의 배트맨 - 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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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펄만 - 야수 캐릭터 전문 배우영화 이야기/수다 2008. 11. 20. 11:00
론 펄만 (Ronald Francis Perlman) / 외국배우 출생 1950년 4월 13일 신체 키188cm 팬카페 상세보기 론 펄만(Ronald Francis Perlman) 1950년 4월 13일, 미국 론 펄만은 영화속에서 특이한 모습으로 자주 등장합니다. 특수분장 캐릭터를 연기한 것으로 따지면 그를 따라갈 배우가 없을 정도입니다. 워낙 특이한 외모여서 특수분장이 잘 어울리기 때문인가 봅니다. 그렇다보니 그가 평범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모습은 쉽게 떠오르지 않을 정도입니다. 특수분장이 잘 어울리는 야수 역할 전문 배우. 론 펄만의 다양한 모습들입니다. 장 자끄 아노 감독의 [불을 찾아서]에 원시인으로 나온 모습입니다. 아주 어렸을적에 티비에서 봤는데요, 대사라곤 원시인들의 우어어~! 소리밖에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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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피트의 절규영화 이야기/수다 2008. 11. 19. 14:16
브래드 피트 (William Bradley Pitt) / 외국배우 출생 1963년 12월 18일 신체 키183cm, 체중72kg 팬카페 브래트 피트 LOVE 상세보기 브래드 피트, Brad Pitt 1963. 12. 18 미국태생 언젠가부터 생각하고 있던 브래드 피트의 절규하는 모습들입니다. 좀 지난 영화들이지만 스포일러에 예민하신 분들은 주의하시길. 브래드 피트가 연기한 캐릭터들 중에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슬픔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극대화된 슬픔이 분노로 표출되어 영화의 전개상 중요한 전환의 계기를 제공합니다. 그 과정에서 등장하는 브래드 피트의 절규하는 연기는 압권입니다. 가을의 전설은 브래드 피트를 위한 영화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그의 거친 매력으로 가득한 영화입니다. 트리스탄이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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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본 아오키 - 일본도를 휘두르는 소녀영화 이야기/수다 2008. 11. 14. 09:00
데본 아오키 (Devon Edwenna Aoki) / 모델,외국배우 출생 1982년 8월 10일 신체 키168cm, 체중42kg 팬카페 데본아오키 상세보기 데본 아오키 (Devon Edwenna Aoki) 1982. 8. 10. 뉴욕 출생. 한번 보면 절대 잊혀지지 않을 만큼 독특한 생김새의 데본 아오키. 그녀를 처음 본건 [분노의 질주 2]에서였습니다. 데뷔작이기도한 이 영화에서 그녀는 화려한 분홍색 S2000을 몰던 수키라는 깜찍한 이름의 캐릭터로 나옵니다. 데뷔작인만큼 그다지 비중 있는 캐릭터는 아니었지만 그녀의 독특한 외모는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엔 충분했습니다. 그녀가 영화로 데뷔하기 전부터 개성이 넘치는 매력으로 주목받던 유명 모델이었다는 사실은 그 후에 알게 됐습니다. 긴 머리가 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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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스페이시 - 반전영화의 단골 배우영화 이야기/수다 2008. 11. 14. 09:00
케빈 스페이시 (Kevin Spacey) 생각해보니 케빈 스페이시가 출연한 영화들 중엔 유난히 뜻밖의 반전이 있는 영화가 많더군요. 생각난 김에 제가 본 영화들을 한번 정리해봤습니다. 유주얼 서스펙트 (The Usual Suspects, 1995)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데뷔작입니다. 저예산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둔 작품이었죠. 이 영화로 브라이언 싱어는 단번에 천재감독이라는 칭호를 받으며 화려한 주목을 받습니다. 다들 보셔서 알겠지만 치밀한 구성으로 그야말로 관객의 뒷통수를 후려갈기는 이 영화의 반전은 정말 압권입니다. 케빈 스페이시가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영화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세븐 (Se7en / Seven, 1995) 데이빗 핀쳐 감독이 특유의 암울한 분위기로 엽기적인 연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