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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빈 스페이시 - 반전영화의 단골 배우
    영화 이야기/수다 2008. 11. 14. 09:00



    케빈 스페이시 (Kevin Spacey)

    생각해보니 케빈 스페이시가 출연한 영화들 중엔 유난히 뜻밖의 반전이 있는 영화가 많더군요. 생각난 김에 제가 본 영화들을 한번 정리해봤습니다.




    유주얼 서스펙트 (The Usual Suspects, 1995)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데뷔작입니다. 저예산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둔 작품이었죠. 이 영화로 브라이언 싱어는 단번에 천재감독이라는 칭호를 받으며 화려한 주목을 받습니다. 다들 보셔서 알겠지만 치밀한 구성으로 그야말로 관객의 뒷통수를 후려갈기는 이 영화의 반전은 정말 압권입니다. 케빈 스페이시가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영화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세븐 (Se7en / Seven, 1995)

    데이빗 핀쳐 감독이 특유의 암울한 분위기로 엽기적인 연쇄살인을 그려냅니다. 브래드 피트의 절규하는 모습은 언제봐도 가슴이 서늘해지네요. 케빈 스페이시의 무표정한 차가운 눈빛도 마찬가지.



    LA 컨피덴셜 (L.A. Confidential, 1997)

    킴 베이싱어, 러셀 크로우 등과 공연한 영화입니다. 본지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이 영화에서 케빈 스페이시는 갱스터 영화 촬영에 자문 같은 것을 해주는 인기 형사로 등장합니다. 러셀 크로우의 터프한 모습과 킴 베이싱어의 섹시한 모습도 인상적입니다.




    네고시에이터 (The Negotiator, 1998)

    케빈 스페이시가 범죄 협상 전문가. 즉 네고시에이터로 출연합니다. 말빨 한번 끝내주죠. SWAT의 화려한 액션과 더불어 탄탄한 스토리도 일품인 수작 액션 영화입니다.





    아메리칸 뷰티 (American Beauty, 1999)

    케빈 스페이시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케빈 스페이시의 영화들 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가정불화, 마약, 동성애 등 미국 사회의 여러 문제점들을 보여주면서 역설적이게도 제목은 ‘미국의 美’ 입니다. 원래 '아메리칸 뷰티'는 장미의 품종명이라고 하는데, 영화의 내용과 어울려 풍자적인 의미로 다가옵니다.

    '이제 좀 행복해지겠구나 하는 찰나에...'

    영국 출신인 샘 멘더스 감독의 데뷔작이기도 합니다. 그의 다음 작품이었던 톰 행크스 주연의 로드 투 퍼디션도 좀 비슷한 결말입니다. '이제 좀 행복해지겠구나 하는 찰나에...'

    도라 버치와 미나 수바리가 주목 받았던 것도 기억납니다. 특히 케빈 스페이시가 상상하는 장면에서 빨간 장미 잎을 가득 띄운 욕조에 몸을 담근채 뇌쇄적인 모습을 뽐내던 미나 수바리는 정말 주금이었는데... 미나 수바리라는 이름까지 어쩜 그렇게 섹시할까라는 생각에 한동안 밤잠을 못 이루었던 기억이... -,.-;; 하지만 아쉽게도 그 후론 특별히 기억나는 작품이 없네요.




    바로 이 장면! 흐흐...




    데이비드 게일(The Life Of David Gale, 2003)

    데이비드 게일은 유주얼 써스펙트나 아메리칸 뷰티 처럼 갑자기 멍해지는 수준의 반전은 아니지만 영화가 끝난 후 한동안 생각에 잠기게 합니다. 사실 데이비드 게일의 반전은 영화를 보다보면 충분히 예측 가능 한 것들입니다.


    반전 영화의 단골 배우.

    이렇게 제가 본 영화들을 정리해놓고 보니 케빈 스페이시는 반전 영화의 단골 배우라고 해도 전혀 무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반전 영화에 출연했군요. 굳이 따지자면 반전영화라는 장르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반전이라는 것은 스토리 전개의 한 요소일 뿐이니 이렇게 따로 골라 놓는 것이 무의미한 것일 수도 있지만 그냥 생각난 김에 재미로 한번 정리 해봤습니다.

    그런데 요즘의 영화팬들은 마치 반전이 영화의 전부인양 반전에 집착하는 경향이 많더군요. 그러한 경향으로 인해 내용중에 반전이 포함되어 있는 영화가 개봉하면 영화 관련 싸이트의 게시판마다 영화속의 반전을 떠벌리고 다니는 네티즌과 영화를 보기전에 반전을 접하는 것을 꺼리는 네티즌 사이에 우스운 촌극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알고 본 것과 모르고 본 것에는 분명 차이가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전을 알았다고 영화 다봤다고 억울해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잘 만들어진 영화라면 반전외에도 재미를 찾을 수 있는 부분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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