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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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맛집] 일식주점 하이카라야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09. 2. 5. 01:00
하이카라야 종로점입니다. 하이카라야는 일본식 이자카야를 표방한 룸식 주점입니다. 하이카라야는 프랜차이즈 업소이기 때문에 맛집이라고 하기엔 조금 어폐가 있습니다. 이곳은 술집으로선 특이하게 입구에서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합니다. 신발을 벗고 안내를 받아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칸칸이 막혀 있는 룸이 있습니다. 일행끼리 오붓하게 얘기를 나누며 즐기기에 좋은 구조입니다. 하지만 여럿이서 왁자지껄하게 놀기엔 그다지 어울리지 않습니다. 일식 주점답게 각종 사케가 구비되어 있고 안주도 다양합니다. 안주는 대부분 만원 이하의 가격대인데 대신 양이 무척 작습니다. 조금은 불만스럽게도 1인당 2,000원의 테이블 차지를 받습니다. 주말에는 시간 제한도 있어서 제가 갔을 때는 종업원이 2시간 30분의 제한이 있다고 얘기해주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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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맛집] 삼해집 굴보쌈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09. 1. 15. 13:30
종로에는 좁은 골목길을 따라 오래된 맛집들이 즐비하다. 삼해집도 그런 곳. 닭도리탕, 낙지전골, 꽃게탕 등의 메뉴가 있지만 이 집의 주메뉴는 굴보쌈. 삼해집에선 거의 대부분의 손님들이 굴보쌈을 시킨다. 부드러운 수육에 바다 내음 향긋한 굴, 그리고 매콤아삭한 보쌈 김치. 술이 술술 넘어가게 만드는 메뉴다. 삼해집의 푸짐한 서비스. 보쌈을 시키면 감자탕이 나온다. 고기가 꽤 실하게 붙어 있는 뼈도 들어 있다. 리필 가능. 이쯤되면 서비스라기보다는 그냥 세트 메뉴라고 봐야 될 것 같다. 실제로 삼해집 주변의 보쌈집을 보니 간판에 보쌈+감자탕 세트 메뉴라고 놓은 집들도 있었다. 골목 안에 위치해 있는 오래된 곳인 만큼 자리는 조금 불편하지만 푸짐한 보쌈과 감자탕에 소주잔을 기울이다 보면 그런 것들은 문제가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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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맛집] 베이징 코야 - 베이징 덕을 맛볼 수 있는 중식당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09. 1. 7. 08:19
베이징 덕은 지난 베이징 올림픽에서 꼭 맛봐야 할 음식으로 꼽혔던 메뉴입니다. 올림픽은 전 세계인들이 모이는 축제이기 때문에 개최국의 독특한 문화가 세계로 널리 퍼지는 계기가 되기도 하는데요, 다양한 문화들 중에서 가장 쉽게 퍼지는 것은 아마도 그 나라의 음식 문화가 아닐까 합니다. 도쿄 올림픽에선 스시가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려졌고, 서울 올림픽을 통해선 김치와 불고기가 유명해졌다고 하더군요. 베이징 덕을 맛볼 수 있는 있다기에 찾아간 종로의 베이징 코야입니다. 의미없는 연장샷. 테이블에는 북경오리구이의 유래와 효능 등이 적혀 있는 종이 받침이 있습니다. 두 명이서 오리 한 마리를 다 먹을 수는 없어서 오리구이가 포함된 코스를 시켰습니다. 오리 한 마리는 55,000원, 오리구이가 포함된 점심 스페셜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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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 맛집 - 라 칼라스 이탈리안 레스토랑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08. 12. 12. 02:12
클래식에 문외한인지라 마리아 칼라스에 대해 들어본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그녀의 명성을 듣게 된 것도 그녀의 음악적 성취 보다는 고도 비만의 극복, 오나시스와의 사랑과 이별 등, 영화로도 만들어진 그녀의 드라마틱한 삶 때문이었다. 예술의 전당 앞에 위치한 이 곳은 마리아 칼라스의 이름을 딴 이탈리안 레스토랑. 적절한 위치에 적절한 컨셉을 갖춰서인지 유명 음악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한 쪽 테이블 칸막이를 그들의 친필 사인 메모지로 장식해 놓은 것이 이채롭다. 맛 좋은 음식과 조용한 음악. 그리고.. 고혹의 입술을 가진 그녀와의 달콤한 대화. 이상에 가까웠던 지난 늦여름의 어느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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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 맛집 - 레드 찹스틱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08. 12. 2. 22:33
서초동 서울고등학교 바로 맞은 편에 있는 레드 찹스틱, 퓨전 중식 레스토랑을 표방하는 곳입니다. 2층에 위치한 실내는 생각보다 아담한 편이더군요. 조용한 음악이 흐르는 분위기는 보통의 중국집과 달리 여유로움이 느껴집니다. 의미없는 천장샷. -_-; 소심해서 손님들이 계실때는 이렇게 슬그머니 카메라를 천장으로 향합니다. 런치 코스 메뉴엔 13,000원, 20,000원, 25,000원 짜리가 있는데 주말에는 13,000원 짜리 코스는 안된다더군요. 그래서 20,000원 짜리를 시켰습니다. 부가세 10% 별도. 20,000원짜리 코스엔 샐러드+게살 스프+유린기+레몬크림새우+고추잡채+식사(볶음밥,짜장,짬뽕 중 택1) 이렇게 나옵니다. 오리엔탈 드레싱이 곁들여진 샐러드와 함께 짜샤이, 양배추 절임, 단무지 삼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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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곱창 - 소주를 부르는 맛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08. 11. 17. 20:32
교대곱창 - 소주를 부르는 맛 곱창 1인분+특양 1인분 교대곱창을 갈까 거북곱창을 갈까 고민하다가 조금 저렴하다는 교대곱창으로 갔습니다. 거북곱창을 가보진 않았지만 다녀 온 사람들 얘기를 들으면 큰 차이가 없다는 평가가 중론. 가격은 약간 차이가 있더군요. 거북곱창은 곱창모듬 메뉴가 1인분에 17,000원, 양구이는 22,000원. 교대곱창은 곱창 1인분 15,000원, 특양 1인분 18,000원. 교대곱창의 특양은 뉴질랜드산으로 표시되어 있던데 그래서 조금 저렴한가 봅니다. 교대곱창도 특양 외엔 국내산으로 표기되어 있었습니다. 한번 초벌구이한 곱창과 양 등을 테이블로 가져와 다시 익힙니다. 생각보다 빨리 익는데, 어느 정도 익으면 아주머니께서 소주를 확 부어 불쑈를 보여주네요. 불 내기 전(?)에 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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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맛집 - 강남역 시골야채된장 비빔밥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08. 11. 13. 11:00
강남역맛집 - 강남역 시골야채된장 비빔밥 맛집 블로그를 뒤지다 찾아간 강남역 시골야채된장. 집에서 끓인 듯한 풍미의 된장찌개. 호박과, 두부, 감자가 듬뿍 들어있다. 함께 나오는 계란찜. 사진을 찍고 있으니 서빙하는 아주머니께서 "이래이래 놓고 두개가 함께 나오도록 찍어야지 예쁘지!" 라시며 세팅을 해주신다. 방송에도 많이 소개되고 유명한 곳이어서 그런지 사진 찍는 것에 대해 무척 호의적이셨다. 카메라 LCD 창으로 찍은 사진을 확인하시는 센스까지! 공기밥과, 된장 뚝배기, 계란찜 뚝배기가 나오고 대접에 야채가 하나 가득 따로 나온다. 반찬은 특별한 것이 없는데 콩나물, 무생채, 열무김치 등 모두 비빔밥에 넣어 먹는 것들이다. 먼저 공기밥을 대접에 쏟고 그 위에 야채와 나물 등을 듬뿍듬뿍 얹는다. 그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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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장엔 콩나물국밥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08. 11. 13. 10:00
익산 일해옥의 깔끔한 콩나물국밥 시원담백한 국물밥이 속 편하게 해장하는데는 아주 그만. 깍두기마저도 깔끔. 고추장아찌 국밥과 반찬 모두 깔끔했던 곳. 다만 진한 감칠맛은 조금 부족. 콩나물국밥은 술을 좀 많이 마신 다음에 먹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순대국밥이나 뼈다귀해장국에 비해 건더기가 부실하고 진한 맛도 덜한 편이기 때문에 제 속에 먹으면 왠지 손해보는 듯한 느낌이다. 하지만 술로 속이 불편해진 날은 얘기가 달라진다. 시원담백한 국물이 부담없이 속 푸는데는 아주 제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