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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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이 훈련한 곳이 백두산?영화 이야기/수다 2008. 11. 21. 21:30
아시다시피 배트맨은 오래된 만화 캐릭터예요. 요즘은 우리나라에도 많은 매니아분들이 계셔서 계보를 줄줄꿰기도 하시던데 수퍼맨이나 원더우먼 같은 DC코믹스의 인기 캐릭터였죠. 그래서 그런지 배트맨 영화도 참 많더라구요. 저는 팀 버튼이 만든 영화가 처음 나온건지 알았었는데 검색을 해보니 1940년대 작품도 있더군요. 심지어 필리핀에서 제작된 배트맨도 있네요. -_-; 물론 보지는 못했고.. 그러고보니 전 팀 버튼의 배트맨도 안봤네요. 제가 초딩때 팀 버튼의 배트맨이 나왔었는데, 영화로도 못보고 훗날 티비에서 여러번 해줬어도 안봤어요. (영화 좋아하는 거 맞냐?) 필리핀에서 제작된 Batman Fights Dracula (1967) - 원래 박쥐랑 드라큘라랑 사이 좋은 건데...;; 팀 버튼의 배트맨 - 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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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과 사랑의 시제영화 이야기/장면 2008. 11. 20. 14:00
언젠간 그를 사랑하지 않는 날이 올거야. 베르나르는 조용히 말했다. 그리고 언젠가는 나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겠지. 우린 또다시 고독해지고 모든게 다 그래. 그저 흘러간 1년의 세월이 있을 뿐이지. 네 알아요. 조제가 말했다. ----------------------------------------------- 한없이 달콤하고 뜨겁던 사랑의 경험도 시간이 지나 추억이 되버리면 모두 부질없는 일이 되버리지. 사랑했다. 사랑했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중에 하나인 사랑이란 말은 그 시제가 현재형일때만 의미가 있는거야. 그 말이 과거형이 되버리면 그속에서 의미를 찾는 여유를 부리는건 둘째치고 견디기 힘들만큼 아픈 맘앓이를 피할 수 없어. 적어도 그를 사랑했던 시간이 모두 거짓이 아니라면 더이상 그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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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펄만 - 야수 캐릭터 전문 배우영화 이야기/수다 2008. 11. 20. 11:00
론 펄만 (Ronald Francis Perlman) / 외국배우 출생 1950년 4월 13일 신체 키188cm 팬카페 상세보기 론 펄만(Ronald Francis Perlman) 1950년 4월 13일, 미국 론 펄만은 영화속에서 특이한 모습으로 자주 등장합니다. 특수분장 캐릭터를 연기한 것으로 따지면 그를 따라갈 배우가 없을 정도입니다. 워낙 특이한 외모여서 특수분장이 잘 어울리기 때문인가 봅니다. 그렇다보니 그가 평범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모습은 쉽게 떠오르지 않을 정도입니다. 특수분장이 잘 어울리는 야수 역할 전문 배우. 론 펄만의 다양한 모습들입니다. 장 자끄 아노 감독의 [불을 찾아서]에 원시인으로 나온 모습입니다. 아주 어렸을적에 티비에서 봤는데요, 대사라곤 원시인들의 우어어~! 소리밖에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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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피트의 절규영화 이야기/수다 2008. 11. 19. 14:16
브래드 피트 (William Bradley Pitt) / 외국배우 출생 1963년 12월 18일 신체 키183cm, 체중72kg 팬카페 브래트 피트 LOVE 상세보기 브래드 피트, Brad Pitt 1963. 12. 18 미국태생 언젠가부터 생각하고 있던 브래드 피트의 절규하는 모습들입니다. 좀 지난 영화들이지만 스포일러에 예민하신 분들은 주의하시길. 브래드 피트가 연기한 캐릭터들 중에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슬픔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극대화된 슬픔이 분노로 표출되어 영화의 전개상 중요한 전환의 계기를 제공합니다. 그 과정에서 등장하는 브래드 피트의 절규하는 연기는 압권입니다. 가을의 전설은 브래드 피트를 위한 영화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그의 거친 매력으로 가득한 영화입니다. 트리스탄이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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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싸이클 다이어리 (The Motorcycle Diaries, 2004)영화 이야기/감상 2008. 11. 17. 20:58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속엔 불가능한 꿈을 지니자.' 체 게바라는 자신의 이상이 불가능하다는걸 알았던 것일까? 내 십대를 좀먹던 고등학교 야자시간. 학교 도서관에서 찾은 한겨레 신문사에서 나온 '20세기 인물사전'인가 하는 책에서 체 게바라를 처음 알게 됐다. 이미 그의 이미지는 눈에 익어 있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말 그대로 이미지였을 뿐. 사르트르가 금세기 가장 완전한 인간이라고 얘기했던 체 게바라 자체는 아니었다. 그 후 몇 해가 더 지나고 지금은 스테디 셀러가 되어버린 창비에서 나온 빨간 표지의 '체 게바라 평전'을 읽었다. 새빨간 바탕에 베레모를 쓰고 턱수염이 덥수룩한 체 게바라의 얼굴 이미지가 그려진 표지는 너무도 강렬했다. 이 시대에 체 게바라는 그렇게 강렬한 이미지로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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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 미 인 - 사랑 이야기라기엔 불편한 그 무엇영화 이야기/감상 2008. 11. 17. 08:55
글 중에 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은 주의하세요. 브레즈네프가 소련의 서기장으로서 마지막 해를 보내던 1982년, 쌓인 눈이 녹을 새도 없이 또 쌓이는 스웨덴의 어느 도시에 12살 소년 오스칼이 엄마와 살고 있습니다. 오스칼은 학교에서 못된 아이들에게 상습적으로 괴롭힘을 당하지만 엄마에게도 그 사실을 털어놓지 못합니다. 대신 한 밤중이면 몰래 밖에 나와 칼로 나무를 찌르며 자신을 괴롭힌 아이들을 응징하는 상상을 합니다. 그런 오스칼에게 옆집에 새로 이사 온 소녀 이엘리가 나타납니다. 여기서부터 '전세계를 매혹시킨 슬픈 사랑이야기'라는 과장된 카피를 달고 개봉한 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은 스웨덴 영화라는 점과 세계의 몇 몇 작은 영화제의 수상경력에서 볼 수 있듯이 할리우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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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봄이 오면 - 영화보다 극적인 현실을 위해영화 이야기/감상 2008. 11. 15. 01:45
꽃피는 봄이 오면 감독 : 류장하 출연 : 최민식, 장신영, 김호정, 김강우 음악을 업으로 삼고 있는 노총각이 있습니다. 서울대를 나온 것도 아니고, 오디션을 보면 번번히 떨어지기만 하는 그저 그런 실력의 소유자이지만 음악에 대한 순수한 열정 하나는 누구보다 뜨겁습니다. 그 고집스러운 열정으로 인해 도무지 현실과 타협할 줄 모르는 이 남자는 결국 사랑하는 연인도 떠나보내게 되고, 생활은 늘 팍팍하기만 하죠. 어느날 오디션에 떨어지고 난 후 이 남자는 별 생각없이 강원도 탄광촌의 한 중학교 관악부 지도교사 자리에 지원하게 됩니다. 희망없는 탄광촌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듯 이 중학교 관악부의 처지도 이 남자의 처지만큼이나 팍팍합니다. 전국 경연대회에서 우승이라도 하지 못하면 강제로 해산될 처지. 다음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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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래트럴 (Collateral, 2004)영화 이야기/감상 2008. 11. 15. 01:05
마이클 만 감독을 좋아하게 된 것은 고딩때 봤던 때문입니다. 당시 국내 수입사(삼성 영상사업단이었던 것으로 기억. 지금은 CJ겠죠?)의 농간으로 한 시간 가량이 무참히 잘려나간 영화를 극장에서 봤다는 걸 나중에 알고 수입사 놈들 나쁜 놈들이라고 마구 투덜거렸드랬습니다. 우습게도 잘리지 않은 완전한 히트를 볼 수 있었던 것은 몇 년 후 공중파 방송인 MBC에서였습니다. 보통 공중파 방송에서 영화를 보여줄 때는 여러 장면을 편집한 채로 방송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는 영화관에서 잘린 영화가 상영되고 TV에선 완전한 버전이 방영되는 아이러니컬한 상황이었죠. 요즘은 그런 이유로 영화가 잘려서 개봉할리도 없고 혹 제작사 측에서 일부 장면을 편집해 개봉한다해도 얼마 후면 감독판이니 무삭제 판이니 해서 DVD로 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