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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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라면에 관한 수다영화 이야기/수다 2009. 2. 12. 08:30
라면하면 더이상 말이 필요없는 전국민의 간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치상으로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연간 1인당 라면 소비량은 84개로 라면 종주국인 일본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네요. 간편한 조리법에 언제 어디서나 즐길수 있다는 잇점으로 인해 라면은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라 지금은 전세계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인스턴트 식품이 됐습니다. 라면이 일본과 우리나라를 넘어 전세계적인 식품이 되자 일본의 건강 저널리스트인 이마무라 고이치는 라면을 가리켜 '식품업계가 낳은 20세기 최대의 걸작' 이라고도 했다는군요. 이렇게 라면을 많이 먹으니 웬만한 우리 영화에는 꼭 한 두 장면씩 라면을 먹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라면은 그 친숙한 이미지로 인해 영화속에서도 주로 등장인물들의 일상적인 모습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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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 달콤한 사랑, 서러운 이별영화 이야기/감상 2009. 2. 11. 23:00
폐농양을 앓고 있는 은희(임수정)는 시골 요양원에서 8년째 요양중입니다. 클럽을 운영하며 제멋대로 살던 영수(황정민)는 사업이 망하고, 심각한 간경변까지 얻어 어쩔 수 없이 요양원을 찾습니다. 둘은 사랑에 빠져 요양원을 나와 한가한 시골 마을에서 함께 살며 서로 진심으로 아끼고 보살펴 줍니다. 하지만 그들의 행복한 생활은 그리 오래가지 않습니다. 은희의 지극한 보살핌과, 가난하면서도 여유로운 시골 생활로 영수의 몸상태는 날이 갈수록 좋아집니다. 건강을 되찾자 영수는 은희를 버리고 다시 예전의 쓰레기 같은 생활로 돌아갑니다. 애초에 1회용 비닐봉투 값을 아끼면 1년에 5천원은 절약할 수 있겠다고 얘기하는 여자와 하룻밤 술값으로 2백만원이 넘게 썼다는 남자가 오랫동안 함께하리란 것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였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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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간다 - 심심한 스토리에 담긴 연애의 진실영화 이야기/감상 2009. 2. 10. 09:28
봄날은 간다 - 심심한 스토리에 담긴 연애의 진실 추억. 이 영화를 본 날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눈부시게 맑았던 어느 가을 날이었습니다. 고등학교때 몽글몽글 순진한 십대의 연정을 품었던 여자 친구가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철없을 때 마냥 애달파 하기만 하던 풋내기 연정이었습니다. 입시의 압박에 시달리던 그 시절에는 마냥 생각만해도 가슴 떨리던 친구였지요. 여름방학때 만나 크리스마스 무렵까지 4개월여를 달콤한 꿈을 꾸는 듯 행복하게 지냈습니다. 주말마다 영화를 보러가고, 빵집에 가고, 헤어질 땐 집에까지 바래다 주고... 그런데도 부끄러워서 끝내 손도 한 번 잡아보지 못한 풋내기 연정이었습니다. 오래지 않아 서로의 감정이 균형이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돌아서야만 했던... 이 영화는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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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나이트' 재개봉, 아이맥스에서 다시보기영화 이야기/수다 2009. 2. 6. 00:23
작년 최고의 흥행작 가 2월 19일 전국 50여개 상영관에서 재개봉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는 이미 지난 1월 22일부터 왕십리 CGV 개관기념으로 아이맥스 상영관에서 상영되고 있습니다. 저도 지난 주에 다시 보고 왔습니다. 왕십리 CGV는 새로 들어선 왕십리 민자역사 내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새로 지어져서 시설이 매우 괜찮더군요. 화면 크기도 현재 국내 아이맥스 상영관 중 가장 크다고 합니다. 몇 번 가봤던 용산CGV 아이맥스와 한 눈에 비교되는 크기였습니다. 지금 상영하고 있는 것은 2월 19일 재개봉과는 관계없이 왕십리 CGV 개관 기념 상영이기 때문에 관람료도 저렴합니다. 보통 아이맥스 상영관의 관람료는 일반 상영관보다 비싼 10,000원 정도인데요, 이번에는 인터넷 예매시 5,000원에 관람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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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낭소리' 제작자, '상영중지 할 수도 있다'영화 이야기/수다 2009. 2. 3. 22:00
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가 개봉 19일 만에 관객 수 10만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워낭소리'는 지난 1월 15일 7개의 상영관에서 개봉했지만 관객의 입소문을 타고 상영관이 점점 늘어 지금은 전국 47개 상영관에서 상영되고 있습니다. 실로 놀라운 결과가 아닐 수 없는데요, 아마 국내 독립 영화 사상 처음 있는 일이 아닐까 싶네요. 그런데 '워낭소리'가 이처럼 화제가 되자 주인공인 할아버지 할머니가 각종 언론의 취재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는 얘기가 전해져 안타깝습니다. '워낭소리'의 공식블로그에 고영재 프로듀서가 오늘 오후 '언론과 관객들에게 드리는 긴급 호소문'원문링크 이란 제목으로 올린 글에 의하면 그는 어제 이충렬 감독과 둘이 세배도 드릴 겸 경북 봉화의 할아버지 댁에 다녀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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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낭소리 - 여든 노농과 마흔 노우가 전하는 묵직한 감동영화 이야기/감상 2009. 2. 2. 08:14
워낭소리 (2009) Old Partner 8.9 감독 이충렬 출연 최원균, 이삼순 정보 다큐멘터리 | 한국 | 78 분 | 2009-01-15 워낭은 소나 말의 귀 밑으로 늘여서 달아 놓은 종을 말합니다. 사실 저는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 워낭이라는 단어를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라는 낯선 제목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그다지 끌리지 않았던 것도 그때문이었지요. 여기저기에서 에 대한 기사가 쏟아져 나왔지만 단어 자체가 생소하다보니 그냥 클릭도 안하고 지나치곤 했습니다. 그런데 여든 노농이 평균 15년을 사는 소를 30년이나 부리고 있다는 얘기는 단번에 제 흥미를 끌었습니다. 그래서 주말 저녁 함께 볼 사람도 없었지만 망설임없이 극장으로 향했습니다. 는 지금까지 개봉된 국내의 다큐멘터리 영화 중 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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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명 발키리 - 10.26을 떠올리게 하다영화 이야기/감상 2009. 1. 23. 16:39
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내부에서 벌어졌던 반나찌 항쟁을 다룬 영화입니다. 실제로 있었던 역사적 사건을 재현한 영화답게 당시의 인물들이 실명으로 등장합니다. 톰 크루즈는 히틀러 암살 계획의 주역이었던 슈타우펜베르크 대령 역할을 맡았습니다. 슈타우펜베르크 대령은 아프리카 전선에서 부상 당해 한쪽 팔과 한쪽 눈을 잃고 본국으로 돌아옵니다. 히틀러의 무모한 전쟁과 나찌의 범죄행위에 염증을 느끼던 그는 독일 내부의 반나찌 세력에 가담해 히틀러 암살 계획을 세웁니다. 는 스릴러 장르의 외양을 띠고 있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역사에 그리 깊은 관심이 없다해도 이 영화의 소재인 슈타우펜베르크 대령의 히틀러 암살 시도는 몰라도 히틀러가 자살했다는 것쯤은 알고 있을겁니다. 즉 관객들은 히틀러가 1944년에 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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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로베리 쇼트케이크 - 도쿄에서 외롭게 살아가기영화 이야기/감상 2009. 1. 22. 01:51
스트로베리 쇼트케이크 감독 야자키 히토시 (2006 / 일본) 출연 이케와키 치즈루, 나카고시 노리코 상세보기 스트로베리 쇼트케이크(2006, 일본) 감독 야자키 히토시 출연 이케와키 치즈루, 나카고시 노리코, 나카무라 유코, 나나난 키리코 스포일러 가득합니다. 사토코(이케아키 치즈루)는 풍속업소(우리식으로 얘기하면 매춘업소)의 전화 상담원으로 일하며 점장의 추근덕거림을 받습니다. 그녀는 울부짖으며 남친의 다리를 붙잡고 시장바닥을 질질 끌려가며 매달렸음에도 불구하고 매정하게 버림받은 후 '연애하고 싶어'를 입에 달고 삽니다. 심지어 돌멩이 하나를 주워다 신으로 여기며 '하늘이 푸르다, 별이 아름답다와 같은 쓸모없는 얘기를 해도 공감할 수 있는 애인이 생기게 해주세요.'라고 밤낮 기도합니다. 아키요(나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