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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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스페이시 - 반전영화의 단골 배우영화 이야기/수다 2008. 11. 14. 09:00
케빈 스페이시 (Kevin Spacey) 생각해보니 케빈 스페이시가 출연한 영화들 중엔 유난히 뜻밖의 반전이 있는 영화가 많더군요. 생각난 김에 제가 본 영화들을 한번 정리해봤습니다. 유주얼 서스펙트 (The Usual Suspects, 1995)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데뷔작입니다. 저예산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둔 작품이었죠. 이 영화로 브라이언 싱어는 단번에 천재감독이라는 칭호를 받으며 화려한 주목을 받습니다. 다들 보셔서 알겠지만 치밀한 구성으로 그야말로 관객의 뒷통수를 후려갈기는 이 영화의 반전은 정말 압권입니다. 케빈 스페이시가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영화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세븐 (Se7en / Seven, 1995) 데이빗 핀쳐 감독이 특유의 암울한 분위기로 엽기적인 연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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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본 아오키 - 일본도를 휘두르는 소녀영화 이야기/수다 2008. 11. 14. 09:00
데본 아오키 (Devon Edwenna Aoki) / 모델,외국배우 출생 1982년 8월 10일 신체 키168cm, 체중42kg 팬카페 데본아오키 상세보기 데본 아오키 (Devon Edwenna Aoki) 1982. 8. 10. 뉴욕 출생. 한번 보면 절대 잊혀지지 않을 만큼 독특한 생김새의 데본 아오키. 그녀를 처음 본건 [분노의 질주 2]에서였습니다. 데뷔작이기도한 이 영화에서 그녀는 화려한 분홍색 S2000을 몰던 수키라는 깜찍한 이름의 캐릭터로 나옵니다. 데뷔작인만큼 그다지 비중 있는 캐릭터는 아니었지만 그녀의 독특한 외모는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엔 충분했습니다. 그녀가 영화로 데뷔하기 전부터 개성이 넘치는 매력으로 주목받던 유명 모델이었다는 사실은 그 후에 알게 됐습니다. 긴 머리가 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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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조위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영화 이야기/장면 2008. 11. 14. 09:00
再見...警察 재견...경찰 재견 경찰은 우리말로 하면 안녕 경찰. 이런 뜻이라고 하네요. 작별할 때 하는 인사라고 합니다. 양조위의 슬픈 눈빛.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무간도를 리메이크한 디파티드로 골든글로브 감독상을 받았는데요, 디파티드는 워낙 감정이 극도로 절제된 영화여서인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표정에서는 양조위의 저런 우수어린 눈빛을 찾아볼 수 없었어요. 영웅본색, 지존무상, 열혈남아, 천장지구, 첩혈쌍웅을 눈물 찔끔 흘릴 정도의 가슴 벅찬 감동으로 접했던 저로서는 무간도를 발판 삼아 홍콩 느와르 장르가 다시 한 번 날아오르길 기대했는데.... 별거 없더군요. 아쉽습니다. 양조위의 저런 눈빛을 보려면 또 얼마를 기다려야 된다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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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다니엘 크레이그의 악독했던 무명시절영화 이야기/수다 2008. 11. 12. 00:41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를 소재로 한 감동적인 영화, 파워 오브 원의 한 장면입니다. 007 - 카지노 로얄 이후 새로운 제임스 본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다니엘 크레이그가 이 영화에서 매우 악독한 조연으로 등장하죠. 독일계 인종차별주의자인 보타 역할을 맡은 다니엘 크레이그는 주인공인 P.K (스티븐 도프)를 꼬마 시절부터 따라다니며 괴롭힙니다. 다니엘 크레이그는 이번 007 - 퀀텀 오브 솔러스에서도 전편과 마찬가지로 기존의 제임스 본드가 가진 느끼함을 털어버리고 강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는데, 그의 강해 보이는 인상은 제임스 본드의 변신 이전에 이미 이 영화에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어찌나 악랄한지 영화를 보는 동안 한 대 쥐어박고 싶은 충동을 감출 수 없게 만드는 캐릭터였습니다.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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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라 (Phaedra, 1962년)영화 이야기/장면 2008. 11. 11. 11:00
Goodbye John Sebastian-Phaedra 페드라 Phaedra (1962년) 감독 : 줄 다생(Jules Dassin) 음악 : 미키스 테오도라키스(Mikis Theodorakis)주연 : 멜리나 메르쿠리 Melina Mercouri, 안소니 퍼킨스 Anthony Perkins 중딩땐가? 일요일마다 꼬박꼬박 보던 '출발 비디오 여행' 하루는 그 프로그램에서 페드라를 소개했다.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30대의 새엄마와 20대 아들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그린 영화였다. 사십년도 더 된 흑백영화를 본다는 것은 도스토예프스키나 톨스토이와 같은 고전을 읽는 것과 마찬가지로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이유로 아직까지 영화를 보진 못했지만 십여년 전에 티비에서 잠깐봤던 마지막 장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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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보이 - 미도의 개미영화 이야기/장면 2008. 11. 11. 09:00
올드보이 中 Last Walts (미도의 테마) 그 개미요. 아직도 나와요? 요즘도 느껴져요? 그쵸. 고독..하면 무조건 개미죠. 내가 만나 본 진짜 외로운 사람들은 다 잠깐이라도 개미환각 겪었어. 곰곰히 생각해보니깐 개미들은 항상 떼로 댕기잖아요, 그래서 진짜 외로운 사람들은 개미생각 자꾸 하게 되나봐. 물론 난 한번도 느껴본 적 없지만.. ---------------------------------------------- 도서관에 앉아 가만히 책을 보는데 책상위로 작은 개미 한마리가 꼬물거리며 나타났다. 가만히 보니 요즘 집에서 자주 보이는 작고 붉은 개미. 내 가방이나 어디에 붙어 도서관까지 날 따라왔겠지. 환상과는 아무 상관없는 그저 생명력 질긴 한 마리의 개미. 그런데 왜. 미도의 개미가 생각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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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퀀텀 오브 솔러스 - 새로운 본드, 제임스 본드영화 이야기/감상 2008. 11. 6. 17:06
퀀텀 오브 솔러스는 007 시리즈의 22번째 작품입니다. 단일 시리즈로 이렇게 오래 이어진 경우가 또 있던가요? 최근들어 헐리우드에서는 시리즈 영화를 연달아 제작하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만 007 시리즈는 긴 역사로 보자면 단연 독보적인 작품입니다. 그에 따라 주인공인 제임스 본드 역할도 초대 숀 코넬리로부터 다니엘 크레이그까지 벌써 6대 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007 시리즈 첫 작품이 나온 것이 1962년이니 007의 긴 역사는 따로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입니다. 처음 다니엘 크레이그가 6대 제임스 본드로 결정됐을때 007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그다지 반응이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그의 이미지가 기존의 제임스 본드와 다르다는 것 외에 그가 007의 첫번째 시리즈가 나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