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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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멈추는 날 - 예고편이 전부인 영화영화 이야기/감상 2008. 12. 25. 19:19
` 지구가 멈추는 날 감독 스콧 데릭슨 (2008 / 미국) 출연 키아누 리브스, 제니퍼 코넬리 상세보기 어느 날 뉴욕 한 복판에 신비로운 구형 비행체를 타고 클라투(키아누 리브스)라는 이름의 외계인이 나타납니다. 그는 인간들의 무분별한 환경 파괴로부터 지구를 구하러 온 존재입니다. 그가 지구를 구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바로 인간들을 없애는 것이죠. 우주생물학자인 헬렌(제니퍼 코넬리)은 인간들에게 기회를 달라고 그를 설득합니다. 이 영화는 같은 제목의 1951년도 작품을 리메이크 한 것입니다. 원작에서는 외계인이 지구인들에게 냉전 시대의 국가간 갈등에 대해서 경고하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인간들의 무분별한 환경 파괴에 대해서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는 전체적인 전개에 큰 차이가 없는데 이로인해 [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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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맨 - 긍정하라, 그러면 성공할 것이다!영화 이야기/감상 2008. 12. 23. 20:51
예스맨 감독 페이튼 리드 (2008 / 미국) 출연 짐 캐리, 주이 디샤넬, 대니 마스터슨, 샤샤 알렉산더 상세보기 칼(짐 캐리)은 아내와 이혼한 후 매사에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자세로 살고 있는 은행원입니다. 함께 놀자는 친구의 부름을 어떻게든 거절하려고 애쓰고 홀로 집안에 틀어박혀 DVD나 보는 생활에 익숙해진 칼은 어느 날 옛친구의 얘기를 듣고 긍정적인 생활태도를 강조하는 'YES'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 후 칼은 모든 일에 'YES'라고 대답하는 예스맨으로서의 생활을 시작하는데 이로써 그의 생활에 변화가 시작됩니다. 이 영화는 유쾌한 코미디 영화입니다. 이제 곧 우리 나이로 마흔 여덟이 되는 짐 캐리는 얼굴에 주름이 부쩍 는 모습이 안타깝기도 했지만 여전히 다양한 표정으로 관객들을 즐겁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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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아톤영화 이야기/감상 2008. 12. 20. 20:59
말아톤 감독 정윤철 (2005 / 한국) 출연 조승우, 김미숙, 이기영, 백성현 상세보기 말아톤. 영화에서도 잠시 자막으로 소개해주지만 이 영화의 소재가 된 배형진군의 삶은 여느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 합니다. 자폐증 환자이면서 보통 사람도 하기 힘든 마라톤 풀코스 완주는 물론이고, 철인 3종 경기 국내 최연소 기록 보유자라니 말 다했죠. 멀쩡한 두 다리, 두 팔에, 멀쩡한 정신(?)을 지니고도 운동부족으로 하루하루 불러만 가는 제 올챙이 배를 보면 그런 배형진 군의 도전과 성취는 정말 멀쩡한 저를 부끄럽게 합니다. 조승우. 김미숙. 조승우는 그런 배형진군의 삶을 탁월한 연기로 스크린에 고스란히 옮겨 놓았습니다. 하류인생으로 휘청거리던 그는 말아톤에서의 연기로 단번에 배우로서의 자신의 입지를 예전보다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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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투 리브 - 떠나야 할 때.영화 이야기/감상 2008. 12. 20. 20:31
타임 투 리브 감독 프랑수아 오종 (2005 / 프랑스) 출연 멜빌 푸포, 잔느 모로, 발레리아 브뤼니 테데쉬, 다니엘 뒤발 상세보기 타임 투 리브. 간단합니다. 떠나야 할 때. 한 젊은 사진 작가가 갑작스레(그 나이 때 그런 얘길 듣게 된다면 갑작스러울 수 밖에 없겠죠) 시한부 인생 암 말기 판정을 받게 됩니다. 솔직히 우리 드라마에선 흔한 설정이었는데 프랑스 영화에서까지 만나게 될줄은 몰랐어요. 영화는 그렇게 시작되요. 한 젊은 사진작가가 암 말기 판정을 받으며 사귀던 동성애인에게 말도 안되는(솔직히 이건 암 말기 판정을 받았건 아니건, 동성애인이건 이성애인이건, 이별 통보라는건 받는 입장에선 뭐든지 말이 안되긴 마찬가지예요.) 이유로 이별을 통보하고, 갈등을 겪어오던 가족에게도 원치않는 가시돋힌 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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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 할머니에서부터 미친소까지...영화 이야기/감상 2008. 12. 6. 10:57
집으로... 감독 이정향 (2002 / 한국) 출연 김을분, 유승호, 동효희, 민경훈 상세보기 굽이굽이 산길을 지나 차가 몇 대 다니지도 않는 버스 종점. 그 종점너머 또 끝에 외할머니의 집이 있습니다. 햄이 주식이고 밥이 부식인 우리의 귀염둥이 깍쟁이 상우는 전형적인 싸가지 없는 서울놈이었습니다. 이 어린놈의 쉑. 얼마나 싸가지가 없냐하면 말 못하는 할머니한테 병신이라며 골려대기 일쑤고, 게임기 건전지를 안 사준다고 신발을 감추더니 급기야는 자고 있는 할머니의 머리에서 은비녀까지 훔쳐내네요. 하지만 끝이 없는 외할머니의 내리 사랑은 이런 싸가지 없는 서울놈 상우까지 변하게 합니다. 후라이드 치킨이 먹고 싶다는 상우에게 할머니는 나물을 내다 팔아 닭 한마리를 사다 백숙을 해줍니다. 이때만해도 싸가지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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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제도의 헛점을 말하다 - 데이비드 게일영화 이야기/감상 2008. 12. 5. 16:28
사형.이 영화는 사형제도에 관한 논란을 소재로 한 작품입니다. 데이비드 게일은 한때 텍사스 오스틴 대학의 유능한 철학 교수이자 열성적인 사형제도 폐지 운동가였지만 자신의 절친한 친구이자 사형폐지운동 모임의 동료인 콘스탄스를 강간 살해했다는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고 사형 집행을 5일 앞둔 사형수입니다. 사형제도 폐지론자가 사형수가 되다... 일단 충분히 흥미로운 상황입니다. 게다가 그는 6년간의 수감 기간동안 단 한번의 언론 인터뷰도 하지 않고 입을 다물어 왔는데 집행을 불과 5일 남겨놓고 인터뷰 비용으로 50만달러를 요구하며 인터뷰 의사를 밝힙니다. 그가 인터뷰어로 지목한 빗시 블룸은 평소에 그가 유죄라고 확신하고 있는 기자입니다. 자신의 무죄를 밝혀달라는 그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그런 그녀의 생각이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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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자들의 도시 - 페르난도 아저씨 왜 그러셨어요?영화 이야기/감상 2008. 12. 4. 00:22
는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이 주제 사라마구의 노벨 문학상 수상작을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의 원작에 대한 관심은 남달라서 을 만들기 전부터 이 작품의 영화화를 시도했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면 를 영화화 하는데 있어서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은 그 누구보다 적격이었을 것 같습니다. 우선 브라질 출신으로서 포르투칼어 원작을 그대로 이해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을 테고, 할리우드 주류의 스타일과 차이가 있는 그의 개성적인 연출 스타일이 원작의 독특한 분위기를 무리없이 표현할 것이란 예상을 가능케 하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그러한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은 원작에 대한 애정만큼이나 원작에 충실한 영화를 완성했습니다. 그런데 가 원작에 충실한 작품이라는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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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이름(The Name Of The Rose, Le Nom De La Rose, 1986)영화 이야기/감상 2008. 12. 3. 22:51
Stat rosa pristina nomine, nomina nuda tenemus. 지난 날의 장미는 이제 그 이름뿐, 우리에게 남은 것은 그 덧없는 이름뿐. 영화의 원작인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은 게으른 나로선 읽어볼 엄두도 안난다. 아주 노력해서 도전해본다한들 그 난해함을 견뎌낼 수 있을지도 의문. 장 자끄 아노 감독의 이 영화 역시 벌써 20년이 훌쩍 넘은 86년작. 아주 오래전부터 봐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좀처럼 볼 기회가 없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영화를 본다는 것은 책을 읽는 것 보단 수월한 일. - 바티칸이 아닌 아비뇽에 교황이 있던 중세시대의 한 수도원이 배경. 상상만해도 암울하기 짝이 없는 그 시대의 수도원이라니 영화의 분위기는 말 그대로 우울 그 자체. 게다가 한 술 더떠 꽤나 끔찍한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