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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vs 전남 - 김형범 332일 만의 복귀
    나의 이야기/Fever Pitch 2010. 5. 31. 09:00
     
    전북이 전남을 홈으로 불러들인 포스코컵 3라운드 경기.
    양팀은 모두 11장의 경고가 나온 거친 경기 끝에 1대1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후반 11분에 터진 전남 김명중의 선제골 이후 전북은 계속해서 전남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습니다. 김형범 선수가 작년 7월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난 후
    332일만에 교체투입된 후 전북은 더욱 매서운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에 로브렉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고 전북은 아쉽지만 짜릿한 무승부를 거뒀습니다.
    이로써 전북은 2010 포스코컵 A조 1위를 지켰고, 다음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진출하게 됐습니다.
    최근 전북이 유난히 이런 양상의 경기를 많이 보여주네요.

    다만 역전까지 이어가질 못하고 무승부로 그치는 것이 상당히 아쉽습니다.

     


    이날 최태욱 선수는 상대 선수의 팔꿈치 가격으로 전반전에 루이스와 교체돼 나갔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최강희 감독은 팔꿈치 가격은 퇴장사안인데 경고만 준 심판에게 불만을 표했습니다. 







    에닝요의 여유있는 드리블




    루이스에게 패스




    루이스가 강승조를 봅니다.






    루이스의 패스를 받은 강승조의 크로스 연결.
    뛰어들던 박원재가 헤딩으로 볼을 맞췄지만 골대를 빗나가고 맙니다.

    비록 골을 성공시키진 못했지만 후반 시작하자마자 에닝요-루이스-강승조의 패스 연결과
    박원재의 벼락같은 헤딩으로 이어진 멋진 공격이었습니다.







    슈바의 프리킥. 수비벽을 넘어 뚝 떨어지더니 골대 상단을 맞췄습니다.
    순간 가슴이 철렁. 상대편이러도 이런 멋진 장면을 보여주면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김형범 선수가 교체 투입을 준비하자 경기장이 술렁거리기 시작했습니다.
    332일 만의 복귀.

    관중석에선 그 어느 때보다 크게 "김형범, 김형범, 김.형.범." 콜이 터져나왔습니다.








    이 두 장의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김형범 선수는 볼을 갖고 있을 때나 아닐 때나
    움직임이 무척 크고 격렬한 편입니다.
     
    보는 입장에선 시원시원하고 파워넘치는 플레이 스타일이 무척 멋있게 느껴지지만
    저런 격렬한 움직임이 크고 작은 부상의 원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제 몸 좀 사려가면서 해주세요.








    수비수 두 명 사이를 헤집고 다니는 루이스.
    결국 파울을 얻어냅니다.






    1년 만에 보게 된 김형범 선수의 프리킥.

    떨리더군요.







    K리그 최고의 데드볼 스페셜리스트 김형범








    재활에 완벽하게 성공했다는 것을 증명하듯이
    볼의 궤적이 예전과 마찬가지로 힘차게 휘더군요.






    1년 만에 복귀한 선수의 움직임이라고는 볼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도 위력적이었습니다.

    한번은 전남 박상철 골키퍼가 손끝으로 겨우 걷어내는 위력적인 슈팅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김형범 선수가 전남 수비수들과 볼 경합을 벌일땐 무척 조마조마하기도 했죠.
    김형범 선수도 몸싸움 상황에선 살짝 주춤하는 것 처럼 보이더군요.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로브렉이 유니폼을 벗고 포효합니다.
    평소엔 서글서글 착하게 생겼는데 극적인 골을 넣고 나더니 야수로 변하네요.


    축구선수들의 아내가 왜 다들 그렇게 예쁜지 알 것 같다는...부끄... 읭?





    너님 경고요.

    경고에도 아랑곳 않고 세레머니 삼매경.





    경기가 끝나고 김형범 선수가 관중들의 환호에 수줍게 화답하고 있습니다.
    워낙 오랜만에 그라운드에 나와서인지 좀 쑥스러운 듯. ㅋㅋ




    서포터들에게 배꼽인사하는 김형범.
     



    김형범을 격려하는 로브렉.



    부상만 안 당했더라면 이번 월드컵 대표팀의 주전 미드필더로
    뛰고 있었을텐데라는 아쉬움도 있지만 힘든 재활을 견디고 다시 그라운드에 돌아와준
    고마움과 기쁨이 훨씬 큽니다. 앞으로 K리그의 프리킥 골 기록을 계속해서 이어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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