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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희 감독이 셔츠 안에 입은 유니폼은?
    나의 이야기/Fever Pitch 2009. 11. 1. 21:00




    전북이 창단 15년 만에 처음으로 리그 정상에 올랐습니다. 시즌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1위 자리가 뒤바뀔 수도 있는 상황에서 전북은 경남을 상대로 4골을 퍼부으며 1위를 확정했습니다. 팀 창단 최초로 차지한 1위인 만큼 전북 선수들과 전주성에 모인 2만 여 팬들은 한 마음으로 기뻐했습니다. 경기가 끝난 그라운드에서 약 30여 분간 축하 뒷풀이가 벌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최강희 감독의 덕장으로서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덕장 최강희 감독의 다른 모습을 보시려면 => [K리그] 자신을 동네 이장이라 부르는 감독


    최강희 감독은 선수들로부터 축하 헹가레를 받은 후 서포터석으로 가서 입고 있던 1위 기념 티셔츠를 벗어 던져줬습니다. 그런데 최강희 감독이 기념 티셔츠를 던진 후에 셔츠를 또 벗기 시작했습니다. 최강희 감독은 셔츠안에 전북의 유니폼을 입고 있었습니다. 놀랍게도 최강희 감독이 셔츠 안에 입고 있던 유니폼은 전북의 9번 김형범 선수의 것이었습니다.





    김형범 선수는 K리그 최고의 프리키커이자 전북의 핵심 미드필더입니다. 하지만 좀처럼 부상 불운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비운의 선수이기도 합니다. 지난 7월. 김형범 선수는 긴 재활끝에 이번 시즌 처음으로 그라운드에 복귀했지만 10분만에 다시 부상을 당하며 시즌 아웃이 됐습니다. 최강희 감독은 전북이 팀 창단 최초로 리그 1위를 확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경기에서 고된 재활기간을 보내고 있는 김형범 선수의 유니폼을 셔츠 안에 입고 있었던 것입니다.

    김형범 선수의 안타까운 소식은 => 2009/07/13 - 또 다시 쓰러진 비운의 김형범

    최강희 감독은 기쁨의 순간에도 그를 잊지 말아달라는 듯이 서포터들에게 김형범 선수의 등번호를 보여줬습니다. 유니폼의 앞면엔 전북 선수들의 사인이 빽빽히 적혀 있었습니다. 리그 우승과 김형범 선수의 복귀에 대한 염원이 담겨 있는 유니폼이었습니다. 그 유니폼마저 벗어서 서포터들에게 던져 준 최강희 감독은 박수를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습니다. 그리고 서포터의 콜을 받은 김형범 선수가 감사의 인사를 위해 서포터석으로 왔습니다. 시즌 한 경기도 소화해내지 못한 자신을 위한 최강희 감독의 배려와 서포터들의 아낌없는 응원에 김형범 선수는 눈물을 흘리며 반드시 재활에 성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다음 시즌에는 김형범 선수가 저 자리에서 동료들과 함께 뛸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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