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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 전북 vs 경남, 시간 끌던 경남의 자멸
    나의 이야기/Fever Pitch 2010. 5. 3. 09:00


    5월 첫 경기. 경남이 창단 후 처음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데 반해,
    전년도 우승팀 전북은 울산에게 시즌 첫 패배를 당한데 이어,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가시마 원정 경기에서도
    2대1 패배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습니다. 최근 한 주간 두 경기 연속 패배.
    양팀 모두 반드시 승리해야할 이유가 확실한 경기였죠.



    식전 행사에서 은초딩 은지원이 전북의 명예 홍보 대사로 임명됐습니다.
    이번에 결혼하며 이동국 선수와 동서지간이 된 인연으로 홍보대사를 맡은 듯.



    시축도 했습니다. 전주성에선 보기 드문 연예인의 시축 장면.
    내심 은지원보단 티아라가...라는 생각을. ㅎ




    루이스는 이번 시즌에는 아직까지 작년의 위력적인 모습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시즌 초반 맹장 수술로 결장하다가 요즘 풀타임을 뛰는 걸 보면
    회복은 된 것 같은데 아직까지는 좀 아쉬운 모습. 



    서정진과 오랜만에 선발 출장한 임상협.
    오늘 경남의 수비가 무척 좋더군요.  선취득점 이후 수비위주로 가지않고
    정상적인 플레이를 펼쳤어도 전북의 공격을 다 막아냈을 듯.




    이동국의 고군분투. 요즘 이동국 선수는 웬만한 경기엔 연속 풀타임 출전 중입니다.
    예전에 비해 활동량도 엄청 많아져서 체력 관리가 잘 될지 살짝 걱정이 될 정도.



    경남의 이용기. 이 선수 피지컬이 엄청나더군요. 처음엔 용병 수비수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엄청난 수비력이 눈에 확 띄더라고요. 집에 와서 기사를 찾아보니
    아니나 다를까 최근 주목받고 있는 2년차 수비수. 장차 국가대표 수비수 주전 자리를 차지하지 않을까 예상.
    뭐 지금 상태로도 현 국가대표의 어느 수비수보다 나은 것 같기도 하고요.



    프리킥 찬스에서 에닝요가 없으니 이동국이 직접 슈팅. 
    이동국 선수의 프리킥 골을 보는건가하고 은근히 기대했지만 볼은 골대를 넘어갔습니다.



    하프타임 은지원의 공연.
    노래하고 인사말 하는데 방송에서 볼 수 있는 은초딩 컨셉과 달리 또박또박 술술 말 잘하더라고요.
    그래도 내심 티아라가...





    전반전 경남의 탄탄한 수비를 뚫지 못하고 오히려 역습으로 위기를 맞는 상황이 반복되자
    강희대제는 후반 시작 후 얼마 안돼 에닝요와 식사마를 투입시켰습니다.

    이후 분위기 반전.

    로브렉까지 투입된 전북은 문을 굳게 걸어잠근 경남에게 전반과 달리
    연달아 매서운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이동국과 로브렉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아쉬운 장면도 있었죠. 그럴수록 경남은 더욱 수비 위주로 경기를 펼치더니 여기저기서 선수들이 드러누워
    시간을 끄는 일명 '침대축구'를 선보였습니다. 김병지 선수가 경고까지 받을 정도로
    시간을 지연시키던 경남은 결국 후반 추가시간이 6분이나 주어진 상황에서 이동국 선수에게
    극적인 동점골을 얻어먹고 다 잡은 귀한 승리를 놓쳤습니다.

    이번 시즌 K리그는 5MM(5 minutes more)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불필요한 경기 중단 시간을 줄이고 플레이 시간을 5분 더 늘리겠다는 것이죠.
    이 캠페인에 따라 경기 중에 중단되는 시간은 그대로 추가 시간으로 포함 시키고 있습니다. 
    그로인해 예전에는 대충 3분 정도 일률적으로 주어지던 추가 시간이 이번 시즌에는 
    경기 양상에 따라 5분 이상 주어지는 상황이 자주 연출되고 있죠. 

    지난 3월 19일 전북과 성남의 경기에서도 성남 코치진이 심판에게 항의하다 퇴장 판정을 받고도
    나가지 않고 시간을 끌다 결국 추가시간 8분이 주어져 1대0 승리를 놓친 적이 있습니다.
    이번 경기도 비슷한 상황이었습니다. 경남 선수들은 후반 들어 걸핏하면 경기장에 드러누웠고,
    김병지 골키퍼는 골킥 상황에서 바로 앞에 있던 공을 놔두고 멀리 있는 공을 가지러가면서
    시간을 끌어 경고를 받기도 했습니다. 원정팀으로서 1대0 승리를 지키기 위해 수비적인 경기를 펼칠 수는
    있지만 오늘 경기 경남의 모습은 분명 골키퍼가 경고를 받을 정도로 지나쳤습니다.     

    전반전의 양상으로 볼 때 경남이 정상적인 경기를 펼쳤다면
    오히려 추가골까지 기록하며 전북을 괴롭힐 수 있었을텐데 지나치게
    수비 위주로 역습을 노리는 경기를 펼치다보니 선수들의 체력은 급격히 소진됐고,
    결국 전북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축구의 기본은 적극적인 공격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시켜 준 경기였습니다.




    경남의 김주영 선수. 후반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허용하고 그대로 경기가 끝나자
    막 땅을 치면서 아쉬워하더군요. 조광래 유치원이라는 별명을 가진
    경남의 선수 답게 아직 어린 선수이지만 승부욕은 엄청나 보였습니다. 
    그래도 아직 경남이 리그 1위니까 오늘 경기를 교훈삼아 다음부턴 시간 끄는 것도 적당히 하길...




    경기가 끝나고 이동국 선수가 펑샤오팅 선수에게 손짓까지 하면서 무슨 얘기인가를 열심히 하더군요.
    경기에 관해서 얘기하는 것 같았는데 이동국 선수 혼자서만 열심히 얘기하는 듯한... ㅋ



    홈에서 무승부를 하고도 엄청난 환호를 받은 전북 선수들.
    이번 시즌에만 이런 경기가 벌써 두 번째네요.

    다음엔 멋진 승리로 환호를 받을 수 있기를.



    관련글 - K리그 4R 전북 vs 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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