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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사온 한치 무침회로 한치회덮밥 만들어 먹었습니다.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09. 9. 8. 00:00
축구 보러 갔다가 누나 심부름으로 마트에 들렸습니다. 적어 준 거 사고 초밥 코너에서 기웃거리다가 한치 무침회 발견! 초밥은 매진이더군요. 4800원 => 4000원 => 3360원으로 떨어진 가격에 주저 없이 카트에 담았습니다. 역시 마트엔 느즈막히 가는 것이 진리! 때깔도 고운 한치회와 야채가 꽤 푸짐하게 담겨 있습니다. 예전에도 사다 먹은 적이 있는데 바로 밥과 비볐더니 양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이번엔 회를 좀 먹다가 비비기로 했습니다. 여자 손은 누나 손. 사진 찍게 좀 집어 달라고 했더니 역시 저와는 집는 센스가 차원이 다르네요. 어느 정도 먹다가 밥. 한치 무침회 몽땅 쏟아 넣고 고추장을 마구 뿌려줍니다. 마트에서 회 살 때 주는 고추장은 맛이 없어서 집에 있던 해찬들 초고추장을 넣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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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맛집] 동해도 - 40분간 회전초밥 무제한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09. 8. 31. 16:56
동해도 테헤란점에 다녀왔습니다. 16,000원(VAT별도)에 40분간 회전초밥을 무제한으로 드실 수 있습니다. 9월 1일 부터는 17,000원으로 1,000원 오른다네요. 들어가면 입구 옆에 있는 노트에 이름을 적고 기다립니다. 저는 일요일 저녁에 갔는데 한 10분 정도 기다렸네요. 자리를 잡고 앉으면 바로 앞에 초밥배가 두둥실 떠 다닙니다. 저는 저 배만 보면 '괴짜가족'에서 '진'이 저 배를 따라 하와이까지 갔던 에피소드가 생각나더군요. ㅋ 아래부터는 먹은 초밥 릴레이. 40분이라는 시간이 은근히 압박감을 주어서 콩심이와 말도 안하고 먹었더니 어느새 접시가 수북히 쌓였습니다. 접시가 어느 정도 쌓이면 직원분이 오셔서 치워줍니다. 20분 정도 되니까 슬슬 배가 불러오더군요. 이때부터는 먹고 싶은 초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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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내소사에서 만난 동자승나의 이야기/견문록 2009. 8. 24. 10:57
내소사하면 전나무 숲길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입구에서부터 약 700미터 가량 키 큰 전나무들이 나란히 서서 숲길을 이루고 있죠. 얼마전 이곳에 갔을 때는 무척 더운 한여름 낮이었는데도 숲길에 들어서니 시원했습니다. 숲길을 따라 걷는 동안 길 옆에 설치된 스피커에선 스님의 염불 소리가 나즈막히 들려옵니다. 중간에 헛기침 소리가 한 번 들린 것으로 봐서 실시간 라이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한여름의 오후의 뜨거운 햇살을 전나무가 가려줍니다. 절에 들어서면 천년도 더 된 느티나무가 있습니다. 천년이라니! 조용한 산사 이밖에 300년 된 보리수나무나 대웅보전의 꽃살문도 있었는데 대충 둘러보는 전형적인 관광객스러운 습관으로 인해 그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끼지도, 담아오지도 못했습니다. 특히 내소사 대웅보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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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십리 CGV 푸드코트에서 먹은 일본 라면 + 아이리쉬 포테이토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09. 7. 20. 00:21
돈코츠 라면. 6,500원이었나? 국물은 진하고 면발은 부들쫄깃하고. 뭐 그냥 일본라면맛. 해물야끼소바. 8천원? 야채와 해물이 꽤 푸짐. 이 날의 최대 실패작. 야끼만두 6천원. 작은 만두 8개가 나와요. 3천원 주고 먹어도 아까울 듯 했음. 뜻밖의 수확! 아이리쉬 포테이토. 처음 먹어봤는데 맛있더군요. 라면 먹고 배불렀는데도 아구아구 다 먹었습니다. ㅋ 콜라 한 잔이 포함된 레귤러 세트 3,500원 얼마전 왕십리 CGV에 갔다가 푸드코트에 있는 일본라면집에서 먹은 것들입니다. 푸드코트가 꽤 넓게 잘 돼 있더군요. 그런데 처음 갔을 땐 이곳에서 좀 불쾌한 기억이 있었드랬죠. 회전초밥집과 철판볶음밥집 사이로 가면 화장실이 있는데요, 제가 밥 먹기 전에 그 곳에서 볼 일을 보는 동안 푸드코트 종업원 복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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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씻겨주는 강아지나의 이야기/동거견 2009. 7. 17. 17:20
토실이는 일곱 살 말티즈 숫컷입니다. 제 블로그 동거견 폴더의 다른 글에서도 몇 번 소개했는데 약간 똘끼가 있는 녀석이죠. 이 녀석은 여러가지 재밌는 버릇을 갖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다른 아이들 얼굴을 씻겨주는 것이랍니다. 고양이도 아닌것이, 어미 개도 아닌 것이 다른 아이들 얼굴을 싹싹 핥아서 온통 침 범벅을 만들어 놓곤 하죠. 오늘은 사랑이와 까미가 희생양이 됐군요. 저를 보는 사랑이의 표정이 "오빠 이 색휘 좀 어떻게 해봐. 또 시작했어;;" 이렇게 난감해하는 것 같습니다. 고개를 돌려봐도, 고개를 푹 숙여도 토실이의 세수 공세를 피해갈 수는 없습니다. 결국 그 자리에 엎드린 사랑이. 한참을 그 자세로 사랑이의 얼굴을 핥다가 졸린지 둘이 하품 한 번 거하게 하고 나서. 사랑이 얼굴은 이렇게 됐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