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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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강아지 녀석이 벌 서면서 요령을 피우네요.나의 이야기/동거견 2010. 1. 11. 01:39
저희 집 순둥이 도도예요. 올해로 여덟 살인, 나이 먹을 만큼 먹은 말티즈 숫컷이죠. 저희 집 말티즈 중 유일하게 촥 가라앉는 스트레이트 모질을 자랑하는 녀석입니다. 순둥이에다가 이름처럼 도도해서 어찌나 깔끔을 떠는지. 절대 맨 바닥에 눕는 법이 없고, 꼭 방석이나 베게처럼 푹신한 자리만 차지하려고 하죠. 그래서인지 한 두 달 목욕을 안시켜줘도 깨끗. 어릴 때는 눈물 자국이나 입가의 털도 착색되지 않고 순백색이었는데 이제 그건 좀 힘드네요. ^^; 그런데 요녀석에겐 결정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너무 깔끔을 떨다보니 아직까지 배변 훈련이 안돼 있답니다. -_- 깔끔 떠는 것과 배변 훈련이 무슨 관계냐고요? 다른 아이들은 때가 되면 배변판 위나 욕실에 들어가 볼일을 보고 나오는데 요녀석은 배변판 위에 올라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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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이 먹고픈 강아지들나의 이야기/동거견 2010. 1. 5. 02:34
언젠가 누나가 TV앞에서 라면을 먹을 때의 모습입니다. 평소 저나 누나가 뭘 먹을 때면 강아지 녀석들의 표정이 아주 간절해지죠. 그런데 이럴 때면 강아지들마다 성격의 차이가 엿보입니다. 느긋하게 누나 무릎을 베고 라면을 응시하는 도도. 라면을 보고는 있지만 주려면 주고 말려면 말라는 태도입니다. 사랑이는 아예 누나의 다리위에 올라가 자는 중. 사랑이는 먹을 거 앞에서 한번도 보채는 적이 없어요. 반면에 까미와 깜비는 제가 옆에서 아무리 불러도 라면 그릇에서 눈을 안뗍니다. 둘 다 덩치는 쪼끄만해도 먹는 거에 대한 집착은 무척이나 강한 애들이죠. 오직 시선은 라면에만! 두 자매의 라면 단심가. 옆에서 부르건 말건, 사진을 찍건 말건 라면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ㅋ 라면은 매워서 한번도 준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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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토실!나의 이야기/동거견 2009. 8. 23. 21:11
해질 무렵 토실이와 산책을 나왔습니다. 간만에 작정하고 카메라도 들고 나왔지요. 토실이가 아주 신났습니다. 눈이 안보이네요. 해질 무렵이라 그다지 덥지는 않았는데 토실이 혀가 잔뜩 나왔네요. 아장아장. 귀를 펄럭거리며 달리기도 하고, 석양을 뒤로하고 개폼도 잡아봅니다. 말 그대로 개폼 달리고달리고달리고 배수로 앞에서 머뭇거리는 토실이. 예전에 발이 빠진 적이 있어서 요 앞에만 오면 머뭇거리더군요. 머뭇거리다가 풀쩍! 풀쩍! 검은 고양이도 만났습니다. 잠시 서로 기운을 살피더니 검은 고양이가 후다닥 달아나는 것을 재빠르게 쫓아가더군요. 그렇게 달리고달리고, 고양이도 만나고, 집에 오더니 풀쩍 쓰러져서 자네요. 요거슨 뽀송이! 추천 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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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얼굴 핥아 주는 토실이나의 이야기/동거견 2009. 8. 5. 16:30
저번에 아이들 얼굴을 씻겨주기라도 하듯이 싹싹 핥아대는 토실이의 버릇을 소개해드렸는데요, 동영상으로 찍어봤습니다. 이전 포스트는 여기 ==> 2009/07/17 - [나의 이야기/동거견] - 얼굴 씻겨주는 강아지 토실이 시키는 낮이나 밤이나 좀 조용하다 싶으면 이렇게 애들 얼굴을 핥고 있습니다. 나쁜 짓 하다가 들킨 것 마냥 놀란 토끼눈. 도도가 토실이 귀를 핥는 모습. 누나가 하도 혼을 내는 바람에 제가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면 딱 멈춥니다. 놀라서 빨딱 일어나는 두 녀석.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