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동거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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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이 먹고픈 강아지들나의 이야기/동거견 2010. 1. 5. 02:34
언젠가 누나가 TV앞에서 라면을 먹을 때의 모습입니다. 평소 저나 누나가 뭘 먹을 때면 강아지 녀석들의 표정이 아주 간절해지죠. 그런데 이럴 때면 강아지들마다 성격의 차이가 엿보입니다. 느긋하게 누나 무릎을 베고 라면을 응시하는 도도. 라면을 보고는 있지만 주려면 주고 말려면 말라는 태도입니다. 사랑이는 아예 누나의 다리위에 올라가 자는 중. 사랑이는 먹을 거 앞에서 한번도 보채는 적이 없어요. 반면에 까미와 깜비는 제가 옆에서 아무리 불러도 라면 그릇에서 눈을 안뗍니다. 둘 다 덩치는 쪼끄만해도 먹는 거에 대한 집착은 무척이나 강한 애들이죠. 오직 시선은 라면에만! 두 자매의 라면 단심가. 옆에서 부르건 말건, 사진을 찍건 말건 라면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ㅋ 라면은 매워서 한번도 준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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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토실!나의 이야기/동거견 2009. 8. 23. 21:11
해질 무렵 토실이와 산책을 나왔습니다. 간만에 작정하고 카메라도 들고 나왔지요. 토실이가 아주 신났습니다. 눈이 안보이네요. 해질 무렵이라 그다지 덥지는 않았는데 토실이 혀가 잔뜩 나왔네요. 아장아장. 귀를 펄럭거리며 달리기도 하고, 석양을 뒤로하고 개폼도 잡아봅니다. 말 그대로 개폼 달리고달리고달리고 배수로 앞에서 머뭇거리는 토실이. 예전에 발이 빠진 적이 있어서 요 앞에만 오면 머뭇거리더군요. 머뭇거리다가 풀쩍! 풀쩍! 검은 고양이도 만났습니다. 잠시 서로 기운을 살피더니 검은 고양이가 후다닥 달아나는 것을 재빠르게 쫓아가더군요. 그렇게 달리고달리고, 고양이도 만나고, 집에 오더니 풀쩍 쓰러져서 자네요. 요거슨 뽀송이! 추천 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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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젖 먹이는 강아지나의 이야기/동거견 2009. 8. 15. 12:19
어느 날 저희 어머니 집 마당에 쪼끄만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왔드랩니다. 아마도 길고양이가 낳은 새끼가 어미를 잃고 온 듯. 어머니께선 그 새끼 고양이를 그냥 집에서 기르기로 했는데, 원래 어머니는 시추를 한 마리 기르고 있었습니다. 이름은 깜찍한 딸기지만 생긴 것은 아주 수더분한 암컷 시추예요. 얘가 딸기. 그렇게 딸기와 나비의 동거가 시작됐는데... 글쎄 어느 날 부터인가 나비가 딸기의 젖을 먹드랩니다. 딸기는 가만히 누워서 젖을 대주고, 딸기는 마침 생리가 끝나고 딱 두 달여가 지난 상태라서 젖이 조금씩 나오던 때였거든요. 일종의 상상임신. 나비는 딸기를 제 어미로 생각하고 딸기는 나비를 제 새끼처럼 생각하나봐요. 젖 주는 것 외에도 둘이 장난치는 모습을 보면 영락없이 어미와 새끼의 모습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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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얼굴 핥아 주는 토실이나의 이야기/동거견 2009. 8. 5. 16:30
저번에 아이들 얼굴을 씻겨주기라도 하듯이 싹싹 핥아대는 토실이의 버릇을 소개해드렸는데요, 동영상으로 찍어봤습니다. 이전 포스트는 여기 ==> 2009/07/17 - [나의 이야기/동거견] - 얼굴 씻겨주는 강아지 토실이 시키는 낮이나 밤이나 좀 조용하다 싶으면 이렇게 애들 얼굴을 핥고 있습니다. 나쁜 짓 하다가 들킨 것 마냥 놀란 토끼눈. 도도가 토실이 귀를 핥는 모습. 누나가 하도 혼을 내는 바람에 제가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면 딱 멈춥니다. 놀라서 빨딱 일어나는 두 녀석.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