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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젖 먹이는 강아지나의 이야기/동거견 2009. 8. 15. 12:19
어느 날 저희 어머니 집 마당에 쪼끄만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왔드랩니다.
아마도 길고양이가 낳은 새끼가 어미를 잃고 온 듯.
어머니께선 그 새끼 고양이를 그냥 집에서 기르기로 했는데,
원래 어머니는 시추를 한 마리 기르고 있었습니다.
이름은 깜찍한 딸기지만 생긴 것은 아주 수더분한 암컷 시추예요.
얘가 딸기.
그렇게 딸기와 나비의 동거가 시작됐는데...
글쎄 어느 날 부터인가 나비가 딸기의 젖을 먹드랩니다.
딸기는 가만히 누워서 젖을 대주고,
딸기는 마침 생리가 끝나고 딱 두 달여가 지난 상태라서
젖이 조금씩 나오던 때였거든요. 일종의 상상임신.
나비는 딸기를 제 어미로 생각하고 딸기는 나비를 제 새끼처럼 생각하나봐요.
젖 주는 것 외에도 둘이 장난치는 모습을 보면 영락없이 어미와 새끼의 모습입니다.
졸린 나비
처음엔 아주 작았는데 꽤 자랐습니다.
웃는다?
요거슨 동영상. ㅋ
어무이께서 몇 번이나 딸기가 젖주는거 구경하러 오라고 했는데
못가고 있다가 며칠전에 가서 찍어왔습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 같은 프로그램에서 자주 본 모습을 실제로 보게 될 줄은 몰랐네요.
그런데 막상 직접 보고 나니까 좀 신기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자연스럽게 느껴지기도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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