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식사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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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간 양꼬치 집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13. 11. 6. 18:09
요즘 웬만한 작은 도시의 역전은 구도심이라고 막 사람도 없고 썰렁하잖아요. 대신 외국인 노동자들은 많고. 제가 사는 곳의 역전도 그렇거든요. 집값이 싸니까 중국 동남아 노동자들은 물론이고 영미권 노동자들도 많아요. 그렇다보니 자연스레 국제적인 동네로서의 풍모가 느껴지더라고요. 어제 퇴근 후에 한 잔 똙! 하려고 들른 새로 생긴 양꼬치집도 완전 글로벌한 분위기였습니다. 사장님은 조선족, 아내는 한족. 두 분다 인상이 완전 선하고 친절하셨어요. 나이도 젊은데 장사는 이번이 처음이래요. 원래 수원에 있다 내려왔다는데 뭐가 다르냐니까 사람들이 훨씬 친절하대요. 아직 우리 말은 좀 서툰 편. 아내분은 귀여운 스타일의 미인이었는데 좀 수줍어하는 사장님과 달리 무척 밝으시더라고요. 재밌는 건 요리도 아내분 담당.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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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도시락 - CU 더블 Big요일 정식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13. 10. 8. 00:23
제가 늦게까지 취해서 정신이 약간 있을 땐 편의점에 들러 이것저것 사들고 오는 버릇이 있습니다. 편의점 도시락은 그 중 단골품목. 언젠가 늦게까지 술 마신 날 어김없이 집에 와보니 제 손엔 도시락과 이것저것이 들려 있더군요. CU편의점의 더블 BIG요일 정식. 이름이 거창합니다. 3,600원 T멤버십으로 할인 받아서 몇 백원 싸게 샀어요. 도시락치곤 가격이 좀 되지만 가격만큼 푸짐합니다. 보통 도시락이 밥과 반찬이 1단에 같이 나눠져 있는 반면, 이 제품은 밥과 반찬이 2단으로 나뉘어져 있어요. 제육볶음과 떡갈비, 치킨, 계란, 소세지, 삶은 달걀, 마늘쫑 볶음, 멸치 땅콩볶음, 볶음김치. 무려 반찬이 아홉가지! 조리된 상태도 모두 괜찮은데 소세지도 싸구려 밀가루 소세지가 아닌 고기 함량 높은 쫄긴한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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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든 수제 햄버거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13. 4. 22. 00:29
언젠가 만들어 먹은 햄버거.마트에서 산 참깨 버거빵에 치즈와 양상추 그리고 떡갈비를 구워서 얹었다. 수제 버거라는 말이 있는데 여기서 수제란 패티를 직접 손으로 고기를 갈아 구워 만든 얘기일 터.엄밀히 말하자면 이 햄버거는 공장제 떡갈비를 구워 만들었으니 수제는 아니다. 치즈는 두 장.소스는 그냥 하인즈 케찹과 하인즈 스위트 렐리쉬를 듬뿍. 야매요리 정다정양 스탈로 말하자면 케찹케찹 뿌렸다. 공장제 떡갈비 패티지만 맛이 굿.아직도 냉동실에 가득한데 요즘은 만사가 귀찮아서 어쩌다 한 번 집에서 밥을 먹을라쳐도햇반이나 데워서 먹으니 냉동실의 떡갈비가 언제쯤이나 뜨거운 후라이팬 위에 몸을 데울런지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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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엔 베스킨 라빈스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12. 11. 3. 02:56
두 달에 한 번. 31일은 31데이라고 베스킨 라빈스에서 하프 갤런을 패밀리 가격에 판다. 23,500원자리 하프 갤런이 19,500원. 해피 포인트 6천점이 있어서 13,500원 결제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베스킨 라빈스가 가격을 올리는 바람에 패밀리 가격 19,500원은 오르기 전 하프 갤런 가격 20,600원과 별 차이가 없다는 게 함정. 그러니까 가격이 오르기 전엔 패밀리 16,900원에 하프 갤런을 구입할 수 있었다. 예전엔 베스킨 라빈스 같은 프랜차이즈 아이스크림 가격이 터무니 없이 비싸단 느낌이었는데 요즘은 동네 슈퍼에서 파는 아이스크림도 파인트 사이즈에 7천원 정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격 차이가 거의 안 느껴진다. 그래도 내 돈 주고 사먹기에 여전히 부담스럽긴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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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는 치킨을 왜 팔까요?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11. 9. 6. 23:09
어느날 야식으로 롯데리아. 한우 콤보에 양념 감자에 치킨 하프 팩. 문제의 롯데리아 치킨. 롯데리아 치킨이 원래 쉣 더 퍽!인지는 10년도 더 전부터 익히 알고 있었는데 그동안 좀 나아지지 않았을까 생각했던 게 오산이었습니다. 이게 치킨이야!? 아 씨바 할 말을 잊었습니다... 아마 튀김옷까지 입혀진 냉동 제품을 매장에서 튀겨서 파는 듯 한데 튀김옷은 두꺼워서 전혀 바삭함을 느낄 수가 없었고 살코기도 염지를 전혀 안한 퍽퍽한 맛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롯데리아 치킨은 한 번도 괜찮았던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아직도 팔리는 걸 보면 신기할 따름입니다. 몇 년 전엔 매콤한 치킨이라고 하바네로 치킨을 팔았던 적이 있는데 그것도 한 입 먹고 바로 내려놓을 수밖에 없는 맛이었죠. 롯데리아 치킨은 한 10년 이상 꾸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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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베스트 그린티 아이스크림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11. 8. 30. 17:15
롯데삼강에서 나온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라베스트 녹차맛 한 2주 전인가. 롯데슈퍼에서 투게더를 사려고보니 없더라고요. 대신 라베스트 녹차맛이 있길래 바구니에 담았습니다. 가격표가 없어서 얼마인지 몰랐는데 계산대에서 바코드를 긁는 순간. 8천원이 딱! 하고 찍혀서 도로 갖다 놓을까 0.5초간 무쟈게 갈등했습니다. 그나마 롯데멤버스로 1,200원이 할인돼서 다행. 그런데 집에 와서 이리저리 살펴보던 중 바닥을 보니 글쎄 제조일자가 2010년 9월! 1년 묵은 제품이더군요. 아무리 아이스크림은 유통기한이 따로 없는 제품이라지만 매장에서 금방 사온 제품이 1년이나 묵은 제품인 것을 보니 기분이 별로였습니다. 용량은 475미리. 유지방함량은12% 아이스크림은 유지방함량이 높을 수록 맛이 부드럽고 가격은 껑충 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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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맛집 - 뽀빠이 냉면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11. 8. 19. 00:17
익산 냉면 맛집 뽀빠이 냉면 물냉면 후루륵 찹찹~ 뽀빠이 냉면은 나름대로 익산의 네임드 냉면집입니다. ㅋ 최근 몇 년 사이 꽤 깔끔한 외양의 냉면집이 여럿 생겼는데 이곳은 오래전부터 투박한 자태를 고수하고 있죠. 일반적인 칡냉면집의 새콤달콤한 육수와 달리 약간 담백한 맛의 육수가 특징. 소고기, 닭고기 고명을 넉넉히 올려주는 것도 다른 곳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모습입니다. 젊은 사람들 입맛엔 안 맞을지도... 저도 처음엔 별로였는데 요즘엔 오히려 이런 맛이 더 땡기네요. 엄니께서 드신 비빔냉면 물냉 비냉 6천원. 이번 여름은 비가 오질라게도 많이 와서 냉면집 장사가 잘 안 되겠어요. 익산 냉면맛집 - 원본 함흥냉면 삼대냉면 - 엄청 매운 냉면이 생각날 때 [영등포맛집] 44년 전통을 자랑하는 함흥냉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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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 아이파크몰 미나토 - 일본식 도시락 전문점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11. 6. 30. 19:05
90년대 중반 일본식 주점인 노바다야끼를 시작으로 우리나라 외식업계에서 일본식 주점과 식당은 항상 당대 젊은이들의 트렌드를 주도해왔습니다. 노바다야끼 열풍은 이자까야로 이어졌고, 일본식 돈까스, 우동 전문점은 초밥 전문점을 거쳐 요즘은 일본식 라멘과 벤또 전문점까지 확산된 상황입니다. 미나토는 용산점과 한남점이 두 군데가 있는데 용산점에선 도시락 전문점 위주로, 한남점에선 사시미와 주류 위주의 이자카야로 운영중이더군요. 쿠팡에서 용산점 도시락 2인 쿠폰이 8천원에 팔길래 냅다 구입해서 다녀왔습니다. ㅋ 부드러운 계란찜. 연어 샐러드 5,900원 미니 덴뿌라 3.900원 연어샐러드와 튀김은 따로 주문했는데 연어 샐러드에 연어가 좀 더 많았음.. 쿠팡 쿠폰 고객을 위한 안내. 오야꼬동과 야끼우동 가츠동 벤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