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견문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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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원짜리 롤라이 똑딱이 사진나의 이야기/견문록 2010. 8. 25. 22:49
아파트 공사장 풍경 모내기를 위해 물대놓은 논에 아파트 반영샷 요녀석으로 찍었습니다. 롤라이 cl-110. 나름 독일 혈통인데 그냥 중국OEM 제품에 상표만 붙인 느낌. 지난 5월엔가 가격이 8만원대이길래 스냅용으로 질렀습니다. 천만화소에 얼굴인식, 스마일캡쳐 등 웬만한 똑딱이용 기능이 다 있더군요. 하지만 광량이 부족한 환경에선 딱 8만원대 똑딱이의 한계가 드러납니다. 그래도 큰 불만은 없어요. 어차피 싸니까. 용도에 맞게 쓰면 되는거죠. 근데 문제는 이 녀석을 몇 번 써보지도 않았을때 누나가 아는 동생한테 빌려줬는데 돌려줄 생각을 안한다는 겁니다. 누나도 찾아올 생각을 안하고. 뭐. 어차피 누나 카드로 긁은 거라 상관은 없지만. ㅋ 그래도 문득 요녀석이 잘 있나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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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 구경나의 이야기/견문록 2010. 8. 10. 23:52
엄니 모시고 오랜만에 시장에 갔는데 와 저거 보세요. 오이랑 고추 피망이 저 만큼에 단 돈 2천원. 마트에 가면 고추 저 만큼을 한 4등분해서 천원에 팔고 그러는데. 피망은 달랑 두 개 랩으로 싸놓고 천오백원 막 이러고요. 저렇게 싼데선 덤으로 더 달라는 얘기도 안나오죠. 사면서도 괜히 미안한. 과일은 비싸더군요. 토마토 조금, 키위 조금, 복숭아 조금 샀는데 만오천원. 근데 덤으로 키위 하나 더 넣어달랬더니 못준다 그래서 빈정상했습니다. 오천원어치 사면서 더 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덤 인심은 차라리 마트가 나은 듯. 비닐 봉다리에 담은 거 도로 다 내려놓고 다른 가게 가려다가 엄니께서 다 큰 아들놈이 시장 상인이랑 툭탁거리는 걸 창피해 하실까봐 그냥 왔습니다. 얘네들은 팔려 나온 강아지들. 거의 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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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월드컵 응원 티셔츠-ALL THE REDS!나의 이야기/견문록 2010. 6. 8. 01:00
4년에 한 번씩 전국을 붉은 티셔츠의 물길로 휩쓰는 월드컵 시즌입니다. 2002년의 캠페인 이후 전국민이 빨간 티셔츠를 입고 대표팀을 응원하는 것은 하나의 문화가 됐죠. 2006년 독일 월드컵의 캠페인에 이어 이번 남아공 월드컵의 응원 캠페인은 입니다. 사실 2002년의 이후엔 월드컵 반짝 특수를 노린 마케팅의 일환으로 여기저기서 빨간색 티셔츠를 찍어내고 있기 때문에 공식 캠페인의 무게감이 살짝 떨어진 듯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로인해 K리그 서포터 연합이 진행하고 패션그룹형지에서 후원하는 캠페인도 그 어느때보다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이는군요. 그래서! 변방의 마이너 블로거인 제 손에까지 붉은 티셔츠가 주어졌습니다. 흐흐흐... 리뷰를 위해 티셔츠를 바닥에 곱게 펼쳐놓았더니 뽀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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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N5800 익스프레스 뮤직으로 찍은 사진나의 이야기/견문록 2010. 5. 12. 01:07
익뮤 - 노키아 N5800에는 칼 짜이즈 테사(Carl Zeiss Tessar) 2.8/3.7 렌즈의 300만 화소 AF 카메라가 내장돼 있다. 하지만 이미징 프로세서의 기능은 렌즈를 못받쳐주는 듯. 실내 촬영시 설정에서 ISO를 낮추고 플래시를 OFF 시키면 셔터스피드가 길어져 적정 노출이 되야 정상인데 그냥 어둡게 찍히고 만다. ISO 값을 따로 설정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고 ISO 모드로 찍어 노이즈가 지글지글. 이전에 쓰던 스카이 네온사인폰의 카메라가 별도의 설정 없이도 찍는 족족 뽀샤시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것과 비교된다. 스카이의 카메라는 한마디로 셀카 전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님. 익뮤로 찍은 사진 몇 장. 타임스퀘어 장난감 매장에서 소니엔젤 진공관 앰프. 쪼끄만게 89만원이었나? (파노라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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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시티 파이어 아카데미 투어 쇼나의 이야기/견문록 2010. 4. 27. 22:20
용산역 아이파크 몰에서 레고 행사를 하고 있더군요. 이름하여 레고 시티 파이어 아카데미 투어 쇼. 홈페이지엔 레고 시티 소방학교라고 써 있더만.. 수상 훈련 소방헬기, 소방선 버튼을 누르니까 움직입니다. 보트 실은 소방 트럭 왕 번데기 바베큐 경찰서 경찰 트레일러 뚜껑 열리는 중 화물 열차 건설 크레인 멀리서 보니까 사람들이 레고만 하네요. 리얼 사이즈 레고 시티. 용산 CGV 간만에 갔더니 많이 변했더군요. 엑박 체험코너가 사라지고 공간이 많이 넓어졌습니다. 덕분에 휑한 느낌도. 그러고보니 예전에 비해 사람들이 많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아마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손님들을 많이 뺏긴 듯. KFC가 새로 생겨서 좋았어요. 파파이스는 없어졌나...? 외국인들은 여전히 많았고요. 외국남+한국녀 커플들도 흔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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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앙이라 불린 사자나의 이야기/견문록 2010. 3. 24. 09:42
- 크리스티앙이라 불린 사자 지난 2008년 인터넷에서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킨 동영상이 있다. 유투브에 올라온 그 동영상의 첫 장면에선 전형적인 70년대 풍의 두 청년이 언덕 위의 사자를 보며 웃고 있었다. 사자는 어슬렁거리며 언덕을 내려오다가 두 청년을 살펴보더니 갑자기 그들의 품으로 와락 달려들어 큰 얼굴을 마구 부벼댔다. 사자는 뒷 발로 선 키가 두 남자보다 훨씬 컸지만 하는 짓은 영락없이 주인을 만나 반가운, 애교 많은 개의 모습이었다. 그 사자의 이름은 크리스티앙. 두 남자는 어린 크리스티앙을 런던의 헤롯 백화점에서 구입해 키우다 아프리카로 돌려 보낸 앤서니 에이스 버크와 존 렌달이었다. 그 장면은 크리스티앙과 두 사람이 아프리카에서 헤어진 지 1년여 만에 재회하는 순간이었다. 이 책 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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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야도, 섬마을 풍경나의 이야기/견문록 2010. 2. 23. 09:00
지난 1월 언젠가 개야도에 다녀왔습니다. 개야도로 발령난 친구가 방학 중에는 혼자서 학교에 있어야 한다고 해서 따라갔지요. 개야도는 군산 앞바다에 있는 작은 섬인데 군산에서 배로 4~50분 거리에 있습니다. 다음 지도에서 보니 직선 거리로는 8km 가량 되더군요. 고등학교때 제주도 이후로 섬에는 처음 가보는 것이어서 배로 50분 거리가 얼마나 될지 가늠이 되질 않았습니다. 군산 여객 터미널에서 배를 탄지 30분이 지나도 여객 터미널이 그대로 보이더군요. 다음 날 잘 봤더니 개야도 선착장에서도 군상항이 보이더라고요. 한 마디로 그닥 멀지 않은 섬이라는 얘기. 하지만 겨울철에 하루 한 번 있는 배편은 눈이 오거나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결항되기 일쑤라고 합니다. 저는 다행히도 하루 만에 나올 수 있었지만 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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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타임스퀘어 CGV나의 이야기/견문록 2010. 1. 30. 20:20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 영등포 타임스퀘어는 신세계 명품관과 연결돼 있어서 여느 쇼핑몰들과 달리 첫인상이 무척 고급스럽습니다. 동선도 웬만한 백화점보다 훨씬 널찍합니다. 아마도 타임스퀘어를 찾는 젊은 사람들은 대부분 CGV에서의 영화 관람이 1차 목적인 경우가 많을 텐데요, 이곳은 아이파크몰, 엔터식스에 입점해 있는 용산 CGV, 왕십리 CGV에 비해 훨씬 볼거리가 많고 돌아다니기에 편합니다. 워낙 공간이 넓다보니 주말에도 여유가 있더군요.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에스컬레이터 주변이나 식당가를 제외하고 다니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상대적으로 백화점에 비해 쇼핑객들의 발길은 아직 적은 것 같았습니다. 백화점에 가보면 한 눈에 돈 쓰러 왔구나 싶은 아주머니 쇼핑객들이 넘치는데 이곳은 대부분 영화 보고 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