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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디수첩, 승승장구
    남의 이야기/투덜대기 2010. 4. 21. 00:54






    법의 날 특집 MBC PD 수첩 "검사의 스폰서" 편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대부분은 부산 지방 검사들이 지역 건설사 사장으로부터 향응 접대를 받은 얘기였는데요,
    솔직히 대한민국에서 저 정도는 굳이 검사 지위가 아니라 갑.을 관계에 있는 기업들 사이에서도
    늘상 있는 일이기에 접대 내용 자체는 그리 센세이션하게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정작 놀라웠던 건 검사들의 반응이었죠.

    초반에 등장했던 한 모 검사의 후배기수들. 후배라서 순진한건지
    선배 검사는 딱잡아떼는데 후배들은 룸사롱 갔던 것 까지는 아무렇지않게 시인.
    그 뒤에 등장한 박 모 검사는 오늘의 주인공이었고요.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PD에게 갑자기 반말
    "니가 뭔데? 너 뭐하는 PD야?"

    덕분에 방송이 채 끝나기 전에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위에 등극! 축하드립니다.

    검사씩이나 되는 양반들이 그깟 공짜 술에 계집질로 자기 얼굴에 먹칠하고, 품위를 떨어뜨리는 걸 보면
    좀 이해가 안되는 구석이 있지만 고위 검사든 저잣거리의 노가다꾼이든 공짜 술 앞에 장사 없는 것이
    X달린 남자들의 숙명인가 싶기도 하고... 씁쓸하네요.

    어. 근데 피디수첩 보고 KBS 보니까 소녀시대가 나오네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김승우가 저런 자리에서 진행을 맡는 건 어색해보입니다.
    차라리 최화정이 메인 MC를 맡고 김신영이 서브를 맡으면 훨씬 자연스러울 듯.

    그러다 문득 든 생각.

    피디수첩과 소시 나오는 승승장구 중 어떤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더 높았을까요.


    만약 이 일이 광주지검 쪽에서 방생했다면 또 한번 전라도 뒷통수 어쩌고 하는 말이 나왔을텐데요.
    (삼성 폭로 김용철 변호사건만해도..) 다행(?)스럽게도 홍사장이나 검사들이나 경상도 말씨를 쓰네요.

    이번 일의 파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합니다.


    방송 내용 중에 인상적이었던 것 한 가지.

    그래도 검사들이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 강금실 변호사가 법무장관으로 재직할 때는 나름대로 몸을 사렸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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