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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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 - 팝의 황제는 상냥했다영화 이야기/감상 2009. 11. 3. 08:02
지난 6월.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10년 만의 투어 콘서트 복귀를 불과 며칠 앞두고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은 마이클 잭슨이 7월 런던을 시작으로 벌일 예정이었던 투어 콘서트의 리허설 장면을 모은 다큐멘터리입니다. 사실 처음에는 리허설 장면을 모은 영상들이 어떤 식으로 보여질지 감이 안오더군요. 공연 모습도 아니고 단지 리허설이었을 뿐이니까요. 결과는 꽤 만족스럽습니다. 마이클 잭슨의 팬이라면 당연히 좋아할만 하고, 그의 팬이 아니더라도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을 만한 작품입니다. 의 첫 장면은 오디션에 합격한 댄서들의 짧은 소감으로 시작됩니다. 감격에 겨운 그들은 하나같이 마이클 잭슨이 자신의 우상이었다고 얘기합니다. 이어서 마이클 잭슨이 오디션에 참가한 댄서들을 선발하는 장면이 등장하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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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사람들 - 10.26 그날의 기록영화 이야기/감상 2009. 10. 26. 13:49
그때 그 사람들 감독 임상수 (2005 / 한국) 출연 한석규, 백윤식, 송재호, 김응수 상세보기 상식이 통하지 않던 시대의 그때 그 사람들. 영화 외적인 잡음이 더 많은 영화. 21세기가 넘은 이 시점에 일부분이 새카맣게 잘린 영화를 영화관에서 보게될거란 생각은 전혀 못했었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를 단순한 시간의 흐름으로 밖에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이 나라의 어르신들은 기어코 영화에 삽입된 다큐멘터리 화면을 삭제하라는 바보같은 명령을 내렸다. 그 이유는? 다큐멘터리로 인하여 관객들이 이 영화를 모두 진실로 받아들일 우려가 있다는 것. 바로 우매한 우리 대중들이 영화를 본 후 혼란스러워 할 것을 걱정한 어르신들의 눈물겹도록 짠한 배려심에서 우러나온 결정이었던 것이다. 아... 고마워라~ 그렇게 영화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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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오브 원 - 맨주먹으로 인종차별에 맞선 소년영화 이야기/감상 2009. 10. 20. 19:29
아주 오래전에 봤던 영화입니다. 아마 중학생 때인 것 같군요. 이 영화를 처음 봤을때는 감동을 추스리기 힘들 정도로 무척 좋아했습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인종차별 정책에 맞서는 한 소년의 모습을 통해 인종차별주의자들의 잔인함을 고발하고 포용의 중요성을 내세우는 영화인데요, 재미와 교훈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의 소재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인종차별정책은 우리나라의 교과서에도 실릴 정도로 전세계적으로 악명이 높았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백인들에 의한 흑인 탄압을 다루는 것을 넘어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역사를 돌아보며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계로 이루어진 아프리카너와 영국계의 대립까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아파르트 헤이트는 네덜란드계 보어인들이 중심을 이루는 아프리카너에 의해 자행됐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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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시절 - 단편으로 만났으면 더 좋았을 멜로영화 이야기/감상 2009. 10. 19. 08:30
중국 사천성의 청두(맥주로 유명한 칭다오와 다릅니다). 두산 인프라코어의 팀장 박동하(정우성)가 이곳으로 단기 출장을 옵니다. 현지 지사장(김상호)의 안내로 청두의 유명 관광지인 두보 초당을 둘러보던 박동하는 그곳에서 미국 유학시절 친구인 메이(고원원)와 재회하게 됩니다. 그곳의 가이드로 일하고 있던 메이와 박동하는 한 눈에 서로를 알아보고 반가워합니다. 그런데 유학 시절 둘이 사귀었고, 키스도 했고, 자전거 타는 법도 가르쳐줬다고 얘기하는 박동하와 달리, 웬일인지 메이는 그런 기억이 하나도 없다고 합니다. 그저 둘은 평범한 친구 사이였고 자신은 자전거도 전혀 탈 줄 모른다고 얘기하죠. 메이가 그렇게 부인하자 박동하도 기억이 가물가물한지 연락도 하지 않던 유학시절 친구에게 전화해 당시의 일을 물어보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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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로게이트 - 개성없는 SF 영화영화 이야기/감상 2009. 10. 6. 17:20
는 가까운 미래에 사람들이 집안에 머물면서 자신의 대리 로봇인 '써로게이트'를 뇌파로 조종해 살아가는 세계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의 세계에서 진짜 사람은 집 안에 틀어박혀 스팀 체어라 불리는 장치에 누워서 자신의 대리 로봇을 조종하고, 바깥 세계는 조종을 받는 대리 로봇들에 의해서 돌아갑니다. 차 운전도 써로게이트가 하고, 전쟁터에서 벌어지는 전투도 써로게이트가 대신 합니다. 군인은 스팀 체어에 누워서 써로게이트를 조종하다가 써로게이트가 파괴되면 다른 써로게이트를 이용해 다시 전투에 참가합니다. 얼핏 들으면 꽤 흥미로운 설정이지만 영화는 그 설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느낌입니다. SF의 느낌도 거의 없습니다. 우선 전 인류의 98%가 써로게이트를 통해 외부활동을 한다는 설정이 공감하기 어려웠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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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처럼 나비처럼 - 수애밖에 볼 게 없다영화 이야기/감상 2009. 9. 29. 08:27
손발이 오그라드는 영화 사실 저는 의 기본 줄거리만 듣고도 영화가 별로일 것 같았습니다. 명성황후와 호위무사의 사랑 이야기에 본능적인 거부감이 들었거든요. 명성황후의 비극적인 최후는 역사 자체가 지니고 있는 압도적인 무게감으로 인해 쉽게 다룰 만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나니 명성황후에 대한 생각과 상관없이 그냥 영화 자체가 엉망이더군요. 어색한 연출, 개연성 없는 전개, 이해할 수 없는 캐릭터, 유치한 CG 등 어느 하나 엉망이 아닌 것이 없었습니다. 한 마디로 손발이 오그라드는 영화였습니다. 영화는 초반 민자영(수애)과 무명(조승우)이 처음 만나는 장면에서부터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날려 보낸 채로 진행 됩니다. 민자영은 고종의 왕비로 간택되어 곧 입궁할 신분인데 홀로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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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 말리고 싶은 영화영화 이야기/감상 2009. 9. 29. 01:18
과 함께 올여름 극장가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품인 가 개봉했습니다. 애초에 이 영화를 볼 생각은 전혀 없었지만 도대체 영화가 얼마나 엉망이길래 평론가들이 100% 일치되는 악평을 남긴것일까 하는 호기심에 그만 보고 말았습니다. 그것도 전날 친구들과의 새벽까지 빡센 술자리를 갖고 난 다음날 무려 조조로 말입니다. 재미없을거란 생각에 안보려고 마음먹었던 영화이니 보려면 어떻게든 돈이라도 조금 아껴야겠다는 생각에 그만 술에 취해 새벽에 들어와 조조시간 예매를 하는 객기를 부렸던거죠. 이런 이유로 영화관을 찾은 것은 아마 처음일 것 같네요. 보통 재밌을거란 기대를 하고 영화관을 찾아서 좀 실망하는 경우도 있고, 만족하는 경우도 있는데 한반도는 얼마나 재미없을까 궁금해서 본 영화죠. 그런데 영화는 생각했던것 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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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자 - 욕심많은 신파는 괴롭다영화 이야기/감상 2009. 9. 14. 18:35
애자 감독 정기훈 (2009 / 한국) 출연 최강희, 김영애, 배수빈, 최일화 상세보기 애자(최강희)는 고등학생 시절 성적이 전교 7등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지만 출석일수가 모자라서 대학 진학을 못할 수도 있는 왈가닥 일진이었습니다. 하지만 글 쓰는 능력만큼은 뛰어나서 백일장 대회에 나가 상도 받고 대학도 특기자 전형으로 들어갑니다. 당연히 애자의 꿈은 작가. 하지만 스물 아홉의 애자는 '소설 써서 빤스 한 장 사본 적이 없는' 그저그런 작가 지망생일 뿐입니다. 애자의 엄마 영희(김영애)는 홀로 두 아이를 키운 수의사입니다. 수의사 협회 부회장이기도 한 엄마는 유기견을 안락사 시키는 문제와 관련해 협회와 갈등을 겪습니다. 조류독감이 의심되는 양계장에 마스크도 없이 들어가 맨손으로 죽은 닭을 들고나올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