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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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로 매직 아워나의 이야기/대화 2009. 9. 22. 14:23
분주한 도심의 일몰. 그대와 느리게 걷기. 그리움은. 흔한 일상의 기억을 가슴아린 추억으로 바꾼다. KENOX GX-10, D-XENON 18-55 얼마 전 해질 무렵 테헤란로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해질 무렵 서쪽 하늘에 희미하게 남아있는 노을 빛이 만들어내는 풍경이 아름다운 이 시간을 매직 아워라고 한다죠. 초밥 먹고 나와서 걷다보니 마침 걷는 방향 쪽으로 해가 지고 있더군요. 급하게 카메라를 꺼내 담아봤습니다. 마지막 사진 장노출은 난간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찍었고 나머지는 손각대를 이용했습니다. 다섯 번 째 사진을 찍을 때는 해가 거의 져서 셔터 속도 확보하려고 ISO를 올렸더니 노이즈가 좀 보이네요. 역시 노을 사진, 야경 사진에는 삼각대가 정답. 하지만 강남에 초밥 먹으러 가면서 삼각대를 챙겨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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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맛집] 동해도 - 40분간 회전초밥 무제한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09. 8. 31. 16:56
동해도 테헤란점에 다녀왔습니다. 16,000원(VAT별도)에 40분간 회전초밥을 무제한으로 드실 수 있습니다. 9월 1일 부터는 17,000원으로 1,000원 오른다네요. 들어가면 입구 옆에 있는 노트에 이름을 적고 기다립니다. 저는 일요일 저녁에 갔는데 한 10분 정도 기다렸네요. 자리를 잡고 앉으면 바로 앞에 초밥배가 두둥실 떠 다닙니다. 저는 저 배만 보면 '괴짜가족'에서 '진'이 저 배를 따라 하와이까지 갔던 에피소드가 생각나더군요. ㅋ 아래부터는 먹은 초밥 릴레이. 40분이라는 시간이 은근히 압박감을 주어서 콩심이와 말도 안하고 먹었더니 어느새 접시가 수북히 쌓였습니다. 접시가 어느 정도 쌓이면 직원분이 오셔서 치워줍니다. 20분 정도 되니까 슬슬 배가 불러오더군요. 이때부터는 먹고 싶은 초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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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볼 수 없는 노을나의 이야기/대화 2009. 1. 27. 16:17
시내와 외곽의 경계를 이루는 동네 아파트 단지 바로 뒷편으로 넓은 황무지가 있다. 원래는 논밭이었지만 택지개발로 또다른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인 곳이다. 어느 날 저녁. 한적한 그곳에 갔더니 하늘이 붉게 물들어가고 있었다. 낮은 언덕에 올라가보니 접근 금지를 알리는 팻말과 함께 여기저기 네모반듯한 구덩이들이 파져 있었다. 본격적인 공사 이전에 문화재 조사를 하는 중이었다. 곧 그곳에선 별다른 일이 없는 한 아파트 공사가 시작될 것이고 내가 보았던 고요한 저녁 노을은 더이상 볼 수 없을 것이다. 나는 하늘이 완전히 어두워질때까지 그곳에 가만히 서 있었다. 2008, 7 GX-10, D-XENON 18-55 가로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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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딱이로도 이런 사진 찍는다나의 이야기/견문록 2009. 1. 10. 20:44
요즘 국내의 DSLR 열기가 정말 뜨겁습니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가격이 떨어지자 주변에서 DSLR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분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대중화가 된 셈이죠. 저 역시 작년부터 DSLR 카메라를 하나 갖고 다니고 있습니다. 헝그리 유저라서 다양한 렌즈 없이 오직 표준 줌, 망원 줌 번들과 단렌즈 하나로만 지내고 있습니다만 아주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이긴 합니다만 어떤 DSLR 유저들은 맹목적으로 값 비싼 장비에만 의존하는 경향이 있더군요. 제가 그런 분들과 달리 1년 가까이 별다른 렌즈 구입 없이 DSLR 카메라를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는데에는 원래 헝그리 유저이기도 하지만 DSLR이 없던 시절 똑딱이로도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