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K리그 14R] 전북 vs 제주, 전북 극장은 계속된다
    나의 이야기/Fever Pitch 2011. 6. 19. 08:28


    K리그 14라운드 전북과 제주의 경기는 오랜만에 전북 극장의 진수를 볼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이번 시즌 전북은 이 경기 전까지 9승 1무 3패를 하는 동안 30득점 15실점으로
    전북 극장이라는 별명에 어울리지 않게 수월한 경기를 펼친 적이 많았습니다.
    현재 리그에서 유일한 30점대 득점을 올린 팀이죠.

    그런데 제주를 만나 주거니 받거니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치며 오랜만에 전북 극장의 진수를 보여주더군요.
    전반 초반 좋은 득점 기회를 아쉽게 놓친 후 선제골을 내준 전북은 끊임없이
    공격을 시도했지만 이동국 선수가 골대를 두 번이나 맞추는 등 좀처럼 골을 넣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후반 19분 에닝요의 동점골이 터졌지만 골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인 1분 만에 다시 
    제주의 산토스에게 추가골을 뺏기고 말았습니다.

    웬만한 팀이면 이런 상황에서 그대로 무너지고 말았을테지만 전북은 닥공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결국 후반 37분 패널티 박스 왼쪽을 파고들던 박원재의 공격이 제주 김인호의 자책골로 이어져 
    다시 동점 상황이 됐고, 후반 44분엔 루이스가 역전골을 터뜨려 전북 극장을 완성시켰습니다.  
    이로써 전북은 이번 시즌 첫 10승 고지에 오르며 승점 31점으로 리그 1위를 지켰습니다.

    똥줄타는 심정으로 경기를 보다가 끝내 승리했을 때의 희열이란
    직접 느껴보지 않고는 모릅니다. 정말 짜릿하죠.






    일명 형광 더비. ㅋ 







    지난 시즌 준우승팀인 제주는 짜임새 있고 깔끔한 플레이를 펼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전북은 선굵은 플레이와 패스 플레이를 적절히 조합해 경기를 펼치는데 그런 두 팀이 만나서 경기를 펼치니
    경기가 무척이나 빠르게 진행되더군요. 두 팀 모두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는 팀이다보니
    불필요한 파울로 경기가 끊기는 일이 거의 없이 주거니 받거니 공격이 이어져 
    미처 사진 찍을 생각도 못하고 경기에 몰입했습니다. 
     





    이 경기에선 루이스가 전북에서 가장 많은 슈팅을 때리지 않았을까 싶네요.
    전반부터 적극적인 슈팅을 날렸는데 크게 빗나가지 않고 골대를 향하는 게 많길래 
    "오늘 왠지 루이스가 한 건 할 것 같다"는 얘길 친구와 계속 했습니다.
    컨디션이 좋아보이더니 기어코 일을 내더군요. ㅋ





    요즘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이동국.
    하지만 이 경기에선 골대를 두 번이나 맞히는 불운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꾸준한 에닝요.







    배기종에게 끝까지 따라붙어 수비하는 최철순.

    배기종은 이리고등학교 출신입니다.
    기량이 좋고 연고지 출신이니 전북에서 뛰는 모습을 봤음 하는 바람이 있지만,
     83년생이라 곧 상주 이적이 임박..ㅋ






    근래에 본 경기 중 가장 재밌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였습니다. 웬만한 EPL 경기보다 재밌었던...
    결과는 물론 양팀의 플레이 내용까지 베스트 매치라 할만한 경기였습니다.

    그런데 전북과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포항도 상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전반에만 2대0으로 끌려가다
    후반에 무려 네 골을 넣고 4-3으로 역전했더군요. 하프타임 때 전광판으로 포항이 지고 있는 걸 보고 좋아했는데..ㅋ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