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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와 늑대의 시간
    나의 이야기/대화 2008. 11. 9. 10:30















    개와 늑대의 시간.

      

    해가 아스라이 넘어가는 때.

    프랑스 사람들은 이 시간을 '개와 늑대의 시간-L'heure entre chien et loup'

    이라고 부른다더군. 이 때는 멀리 보이는 물체가 어렴풋이

    실루엣만 보이기 때문에 개인지 늑대인지 구분하기

    어려워서 저렇게 불렀다는거야.

    말 자체가 좀 멋진 듯 하면서도 쓸쓸한 느낌이 있는데

    사실 저 시간 자체가 좀 그래.

     

    어렸을 때. 2학년인가 3학년인가? 여름방학 때

    멀리 큰 집에 갔었는데 꼭 해 질 무렵만 되면

    엄마가 너무 보고 싶은거야.

    그래서 집에 가고 싶다고 막 질질 짜고 떼쓰고.

    그게 한동안 트라우마로 남아서 이 시간이 정말 싫었어.

    특히 어디 낯선 곳에 가서 해질 무렵이 되면 불안해지고 그랬는데.

    다행히도 언젠가부터는 자연스레 고쳐지더군.

    어른이 되어서인가?


    지금은 이 시간이 참 좋아.











    2008. 4. GX-10, D-XENON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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