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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에서 골뱅이 무쳐 먹기
    나의 이야기/주안상 2008. 11. 5. 02:06





    골뱅이 한 캔, 대파 한뿌리 반, 청양고추 양껏, 깻잎 몇 장.





    마트에서 산 천원짜리 파채칼로





    눈물 뚝뚝 흘려가며 파를 채썰어서





    고추가루 팍팍, 식초 조금, 설탕 조금 넣고 팍팍 무친 다음





    소면 사리를 한쪽에 얹고 참깨 팍팍 뿌리면 완성!







    맥주와 함께.





    라면이나 끓여 먹을까 하고 냉장고를 열어봤더니
    싱싱한 대파가 눈에 띄었다.
    그래서 골뱅이 무침으로 메뉴 급변경.
    대충 무쳐서 맥주랑.
     
    요리에 서툰 이들이 가장 쉽게 하는 실수가 계량이다.
    재료나 양념을 꼼꼼히 계량하기만 해도 요리의 반은 성공인데
    알려진 레시피를 무시하고 자신의 직감을 너무 믿다보니
    아주 짜거나, 아주 달거나, 아주 싱거운 요리가 나오게 된다.
     
    오늘 무친 골뱅이는 너무 달았다. 설탕을 많이 넣었나보다.
    이런 맛이라면 그냥 깡통에 든 골뱅이를 그대로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게 낫지.
    젠장.
     
    만약 사람을 대하는데도 정해진 레시피가 있다면
    상처 받는 사람들이 조금은 줄어들까?
    마음을 몽땅 쏟아 혼자서 아파하는 사람들에겐
    꽤 유용할 것 같다.
     
    물론 나는 그런 레시피가 있다고 해도 직감에 더 의존할테고
    매번 설탕을 너무 많이 넣는 것처럼 마음을 쏟아 붓는
    똑같은 실수를 끊임없이 반복하겠지.
     
     
    양념통 그만 닫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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