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견문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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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카(Lenka) - 스페셜 에디션 앨범 리뷰나의 이야기/견문록 2009. 9. 10. 18:51
얼마전 뒹굴거리며 TV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고 있는데 EBS에서 웬 상큼발랄한 이미지의 여인네가 살랑살랑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에 출연한 렌카(Lenka)였다. 2008년에 첫 앨범을 내고 가수로 데뷔한 그녀의 모습은 아직 낯설었지만 그녀의 곡 만큼은 이미 CF나 미국 드라마 , 등에 삽입되어 귀에 익었다. 작은 무대인데도 시종일관 밝고 웃음 띤 얼굴로 노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중간중간 그녀가 음악을 하게 된 계기라든가 음악에 대한 그녀의 생각을 들을 수 있었던 그 프로그램은 렌카를 궁금해하는 이들을 위한 훌륭한 안내서라고 할 만 했다. 그렇게 렌카의 매력에 살짝 빠져들려고 할 때 쯤, 이번에 발매된 그녀의 스페셜 에디션 앨범을 자세히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렌카 스페셜 에디션은 렌카의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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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내소사에서 만난 동자승나의 이야기/견문록 2009. 8. 24. 10:57
내소사하면 전나무 숲길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입구에서부터 약 700미터 가량 키 큰 전나무들이 나란히 서서 숲길을 이루고 있죠. 얼마전 이곳에 갔을 때는 무척 더운 한여름 낮이었는데도 숲길에 들어서니 시원했습니다. 숲길을 따라 걷는 동안 길 옆에 설치된 스피커에선 스님의 염불 소리가 나즈막히 들려옵니다. 중간에 헛기침 소리가 한 번 들린 것으로 봐서 실시간 라이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한여름의 오후의 뜨거운 햇살을 전나무가 가려줍니다. 절에 들어서면 천년도 더 된 느티나무가 있습니다. 천년이라니! 조용한 산사 이밖에 300년 된 보리수나무나 대웅보전의 꽃살문도 있었는데 대충 둘러보는 전형적인 관광객스러운 습관으로 인해 그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끼지도, 담아오지도 못했습니다. 특히 내소사 대웅보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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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할 때 반드시 앞치마를 입어야 하는 이유나의 이야기/견문록 2009. 7. 24. 21:04
저는 5월에서 9월까지는 집에서 옷을 안입고 지내요. 아마 대부분의 남자분들이 그럴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겐 다른 남자분들과 다른 점이 한가지 있죠. 밥을 제가 해먹는다는 겁니다. 여름철엔 요리할 때도 거의 벗은 차림인데요. 이런 좋지못한 습관 때문에 지난 여름에 된통 고역을 겪은 일이 있습니다. 바로 요리를 하다 화상을 입은 것이죠. 그것도 배에. ㅠㅠ 비극은 어느 날 갑자기 순식간에 찾아왔습니다. 저는 오랜만에 마트에서 장을 본 후 룰루랄라 즐거운 마음으로 카레를 만들고 있었죠. 깍둑 썰어놓은 야채를 기름을 두른 팬에 넣는 순간! 한껏 달궈진 팬의 기름에 야채의 물기가 닿아 기름이 튄 것입니다. 저는 팬티만 입고 가스렌지 앞에서 앗뜨거앗뜨거를 외치며 배를 부여잡았습니다. 바로 기름을 닦아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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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만원 풀HD LCD TV vs 110만원 브라운관 TV나의 이야기/견문록 2009. 7. 9. 13:41
새로 산 105만원짜리 풀HD LCD TV vs 14년 전 110만원 브라운관 TV 14년 만에 TV를 새로 샀습니다. 그동안 작은 TV는 몇 번 바꿨는데 큰 TV를 새로 산 것은 처음이예요. 전자 제품은 시간이 지날 수록 가격대비 성능이 좋아진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 TV를 새로 사면서 직접 경험해보고는 다시 한 번 놀랐습니다. 42인치 풀HD LCD TV의 가격이 15년 전 브라운관 TV보다 쌌거든요. 95년인가 96년인가에 전용 장식장과 함께 120여 만원을 주고 산 29인치 금성 브라운관 TV 입니다. 화면 한 쪽에 스티커로 소비자가격 1,098,000원이 표시돼 있더군요. 15년 가까이 사용했지만 그동안 단 한 번도 고장을 일으킨 적이 없어서 LG 제품에 대한 신뢰를 갖게 만든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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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즈 후속, 실제로 보니 훨씬 커졌다나의 이야기/견문록 2009. 7. 7. 15:28
용산역 GM대우 부스에 마티즈 후속 모델의 트랜스포머 버전이 전시돼 있더군요. 앞뒤 범퍼에 트랜스포머의 캐릭터명이었던 스키즈가 표시돼있습니다. 트랜스포머에서 이 차량의 쌍둥이로 나왔던 캐릭터는 머드플랩입니다. GM대우의 또다른 컨셉카인 트랙스(Trax)를 기본으로 만들어진 캐릭터인데 아직 그 차량은 양산 계획이 없어서인지 전시돼 있지 않았습니다. 위 차량은 기아의 모닝에 대항한 마티즈 후속 1000cc 경차인데 실제로 본 느낌은 꽤 덩치가 컸습니다. 기존의 마티즈는 물론이고 기아의 모닝보다 훨씬 커보였습니다. 정확한 크기는 제원이 공개돼야 알겠지만 느낌상으로는 경차 사이즈가 아니라 한 급 위인 젠트라X와 비슷해보였습니다. 라세티 프리미어도 실제로 보면 차가 상당히 커보이는 편인데 마티즈 후속도 그렇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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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처음으로 구입한 CD, 마이클 잭슨의 Dangerous(1991)나의 이야기/견문록 2009. 6. 30. 02:07
제가 처음으로 산 CD입니다. 중학생 시절 KBS 지구촌영상음악에서 마이클 잭슨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이 앨범을 사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당시엔 시골에 살았기 때문에 음반 가게가 있는 시내까지 버스로 50분은 족히 가야 했죠. 집에 있던 오디오에 CDP가 있었는데 전 그것도 모르고 음반 가게에서 LP판을 찾았습니다. CD가 막 보급되기 시작하던 때여서 거의 VTR만한 크기 였던 CDP가 뭐하는 건지도 잘 몰랐고, 턴테이블에서 돌아가는 LP가 더 익숙했기 때문입니다. LP 레코드는 2장 짜리더군요. 이때가 LP에서 CD로 넘어가는 과도기였던 것 같습니다. 때문에 Dagerous 앨범은 LP로도 발매됐는데 수록곡이 14곡이었기 때문에 2장으로 나왔던 것이죠. 가격도 예상했던 것 보다 비쌌기 때문에 돈이 모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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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띠 졸라매는 시대, 영화를 공짜로 보는 방법나의 이야기/견문록 2009. 2. 23. 10:48
봄이 오고 있건만 경제 한파는 수그러들 기색은 커녕 점점 매서워만 집니다. 모두가 어렵다는 요즘, 마음의 휴식을 찾고자 영화 한 편을 보려고 해도 얇아진 주머니 사정이 걱정입니다. 그런데 영화 티켓 값 걱정없이 영화를 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휴대폰 영화 제휴 요금제를 이용하는 것이죠. 사실 몇 년 전만 해도 휴대폰 회사들의 멤버십 포인트를 이용해 큰 부담없이 영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양측의 이해가 엇갈려 멤버십 할인 제도가 사라지면서 소비자에게 부담이 전가되어 버렸죠. 지금도 영화관마다 제휴 신용카드 등을 통해서 할인 혜택이 있긴 하지만 예전의 휴대폰 멤버십 서비스를 이용한 혜택보다는 이용하기 까다로운 편입니다. 그런데 휴대폰 회사마다 요금제 선택를 통해 영화를 무료 또는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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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삼성 DSLR을 선택한 이유나의 이야기/견문록 2009. 1. 21. 08:30
캐논이냐? 니콘이냐? 요즘 우리나라의 DSLR 열풍이 뜨겁습니다. 이제 어딜가나 큼직한 DSLR을 들고다니는 분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사실 DSLR 이전의 SLR 시절만해도 사진이란 그리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취미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현상과 인화의 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는 디지털 시대로 넘어오면서 사진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취미가 되었고, 그에따라 DSLR의 보급도 SLR 시절과는 비교도 안되게 늘어났습니다. 저는 지난 해 4월부터 DSLR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갖고 있던 컴팩트 디카가 고장나는 바람에 벼르던 DSLR을 구입하게 됐습니다. 처음 제가 DSLR을 사려고 할 때는 보통의 입문자들이 그러하듯이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지 엄청난 고민을 했습니다. 매일같이 DSLR 동호회에 기웃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