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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띠 졸라매는 시대, 영화를 공짜로 보는 방법나의 이야기/견문록 2009. 2. 23. 10:48
봄이 오고 있건만 경제 한파는 수그러들 기색은 커녕 점점 매서워만 집니다. 모두가 어렵다는 요즘, 마음의 휴식을 찾고자 영화 한 편을 보려고 해도 얇아진 주머니 사정이 걱정입니다. 그런데 영화 티켓 값 걱정없이 영화를 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휴대폰 영화 제휴 요금제를 이용하는 것이죠. 사실 몇 년 전만 해도 휴대폰 회사들의 멤버십 포인트를 이용해 큰 부담없이 영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양측의 이해가 엇갈려 멤버십 할인 제도가 사라지면서 소비자에게 부담이 전가되어 버렸죠.
지금도 영화관마다 제휴 신용카드 등을 통해서 할인 혜택이 있긴 하지만 예전의 휴대폰 멤버십 서비스를 이용한 혜택보다는 이용하기 까다로운 편입니다. 그런데 휴대폰 회사마다 요금제 선택를 통해 영화를 무료 또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알면 좋고 모르면 손해보는 휴대폰 회사의 영화요금제를 소개합니다.
KTF - 패밀리 멤버십 가입 + 영화요금제로 두 가지 혜택을
영화 무료관람 쪽으로 가장 먼저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 곳은 KTF였습니다. 3G 서비스인 SHOW를 론칭하면서 '영화관에서 쇼를 하면 영화가 공짜!'라는 광고를 무지하게 뿌려댔었죠. 현재 KTF에서 영화를 무료로 볼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가족끼리 묶어서 패밀리 멤버십 가입
여기를 클릭하면 KTF 해당 서비스 안내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SHOW 멤버십 패밀리 서비스는 가족끼리 KTF 고객일 경우 함께 멤버십 서비스에 가입하면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가입시 주어지는 혜택은 각 가족간의 멤버십 포인트가 모두 합산되어 늘어난 포인트를 각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고, 또한 가족마다 1년에 6회 CGV에서 영화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두 명의 가족이 패밀리 멤버십으로 가입할 경우 6X2=12 즉, 1년에 12장의 CGV 티켓이 생기는 셈입니다. 저는 네 명의 가족에다가 동생이 VIP 등급이어서 6장이 더해져 1년에 24+6=30회의 CGV 무료 관람의 혜택을 누리고 있습니다. KTF 패밀리 멤버십을 통한 영화 예매는 SHOW 사이트에서 할 수 있고, 별도의 수수료는 없습니다. 예매하신 후에는 가족의 주민번호를 기억해 CGV 티켓 발권기나 카운터에서 발권 받으실 수 있습니다. 패밀리 멤버십을 통한 무료 관람혜택은 2G나 3G, 또는 사용중인 요금제에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둘째. 영화 요금 패키지에 가입
여기를 클릭하면 KTF 해당 서비스 안내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영화요금 패키지는 별도의 요금제에 가입해 무료 관람 혜택을 받는 방법입니다. 위의 표에 보시는 것처럼 각각 14,000원, 24,000원, 20,000원 짜리 요금제를 통해 한달에 CGV 영화 1편 무료와 동반인 1인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영화요금 패키지는 위에서 얘기한 패밀리 멤버십 가입을 통한 무료 혜택과 함께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만약 CGV 영화 표준 패키지를 이용하시는 분이 패밀리 멤버십 가입도 하신다면 1년에 12+6=18회의 CGV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셈입니다. 이 정도만 해도 1년 내내 영화 티켓 값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되겠죠?
그런데 영화요금 패키지는 2G 고객은 이용하실 수 없다고 합니다. 3G 전환가입이 빠르게 이루어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2G 서비스를 이용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으신데 그 분들께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점이 약간 아쉽습니다.
LG 텔레콤 - 영화요금제 가입하면 한 달에 두 편의 영화가 공짜
KTF에서 CGV와 제휴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자 얼마전엔 LGT도 씨너스, 메가박스와 제휴해 영화 요금제를 선보였습니다. LGT의 영화 요금제는 전국의 씨너스와 메가박스에서 이용할 수 있는데 한 달에 2장의 무료 쿠폰 혜택이 있다고 합니다.
한 달에 2매의 무료쿠폰이면 1년에 24회의 무료 관람 혜택이 주어지는군요. 뒤늦게 시행됐지만 혜택은 가장 많아 보입니다. 영화관도 씨너스와 메가박스 두 곳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아보이네요. 비록 CGV가 전국 방방 곳곳에 있긴 하지만 최근에 새로 생긴 곳을 제외하면 CGV보다 씨너스나 메가박스가 좀 나은 것 같더군요. 2G와 3G 관련한 주의사항이 없는 걸로 봐서는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나봅니다. 다만 LG텔레콤은 자체적인 영화 예매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쿠폰을 이용해 씨너스나 메가박스 홈페이지에서 예매해야 합니다.
SK 텔레콤 - 기존 서비스도 신규 가입 제한
몇 년 전 제가 SK를 사용하던 시절. TTL을 무진장 우려먹을 무렵의 SK는 이쪽에서 가장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쳤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이번 포스팅을 위해 찾아보니 이상하게 세 곳의 통신 회사 중 가장 뒤떨어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네요. 현재 SK에서는 영화를 무료로 볼 수 있는 요금제가 전무한 상태입니다. 기존에 있던 영화 요금제는 신규가입이 제한되어 있더군요.
단, VIP 고객인 경우 1년에 6회의 무료 예매 혜택이 주어지는데 SK 자회사인 씨즐을 통해 예매해야하고 예매시 500원의 별도 수수료가 부과된다고합니다. 이 외에 월 5,900원의 데이터 부가서비스를 이용하면 씨즐 예매권 1 장을 주는 뮤직콤보세트라는 요금제가 있는데, 데이터 관련 부가서비스이다보니 이용고객들의 불만이 더 많더군요. 해당서비스 안내 페이즈를 보니 어떤 분은 정통부에 신고한다고까지.. ㄷㄷㄷ 이런 상황을 미루어볼때 현재로서는 SK를 이용하는 고객들로서는 영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SK의 서비스가 예전에는 꽤 괜찮았는데 어쩌다 세 곳의 통신사 중 가장 후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게다가 SK텔레콤은 자회사로 영화 예매 관련 사이트인 씨즐까지 갖고 있는 상황인데... 아마 SK의 담당 실무자들이 생각이 있다면 조만간 SK에서도 KTF나 LGT에서 제공하는 것과 같은 무료 영화 관람 혜택이 등장하겠지만 현재로서는 비비디 바비디 부 흥얼거리느라 정신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 세 곳의 통신회사에서 영화를 무료로 볼 수 있는 혜택을 알아봤는데요, 패밀리 멤버십 서비스까지 포함하면 KTF가 가장 낫지만, 영화 요금 패키지는 3G 사용자만 이용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고, 영화요금제로만 보자면 한 달에 2매의 무료 쿠폰이 주어지는 LGT가 낫겠네요. SK는 뭐... 그냥 비비디 바비디 부입니다.
굳이 영화 요금제를 위해 통신사를 바꿀 것 까지는 없지만 사용하고 있는 통신사의 서비스를 조금만 유심히 살펴보면 공짜로 영화를 볼 수 있는 혜택을 누릴 수 있으니 잘 이용해서 바쁘고 고단한 몸과 마음 영화 한 편으로 달래시길~
각 통신사 홈페이지입니다~
KTF ==> http://www.show.co.kr
LGT ==> http://www.lgtelecom.com/
SKT ==> http://www.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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