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전북 vs 포항 - K리그 신인 설기현을 직접 보다

지난 9월 4일 전주월드컵 경기장에서 있었던 K리그 20라운드 전북 포항의 경기는
3대2 펠레스코어의 흥미진진한 경기였습니다.

전북과 포항 두 팀 모두에게 승리가 절실한 경기였죠.
전북은 최근 1승 4패의 좋지않은 분위기에서 반드시 벗어나야 했고,
포항 역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선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승리는 한 팀만 차지할 수 있는 법.
 

K리그 신인 설기현의 모습입니다.

설기현은 국가대표 활동으로 국내 축구팬들에게 익숙한 선수이지만 벨기에에서 프로 데뷔 후 줄곧
해외에서만 활동해왔기 때문에 K리그 팬들은 그의 경기 모습을 볼 기회가 없었죠.
10년 간의 해외 활동을 정리하고 이번 시즌 포항에 새 둥지를 틀었지만 부상으로 한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월드컵 출전의 꿈도 접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부상 회복 후 연속 경기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등 명불허전의 모습을 보이고 있죠.

이 날 경기에선 전북의 수비에 막혀 득점 없이 도움 한 개를 올리는데 그쳤습니다.

얼짱 포즈 모따.
브라질로 돌아갔다가 포항을 선택해 K리그로 복귀했는데 전성기 때의 모습은 나오질 않고 있습니다.
워낙 개인 기량이 뛰어난 선수인만큼 정신적인 부분만 컨트롤한다면 언제든지
K리그 최고 수준의 기량을 보일 수 있을텐데 아직은 기대에 못미치는 모습.
이 경기에선 하프타임에 교체 아웃. 

임유환 vs 설기현.
임유환이 설기현을 꽁꽁 묶어 놓더군요. 듬직한 임유환.
이 경기 사진을 다시 보니 지난 금요일 강원과의 경기에서 그의 결장이 더욱 아쉬워지는군요.

패널티킥 성공 후 에닝요의 세레머니
이정재의 명대사 "빨어"가 생각납니다. ㅋ
콩심이가 이런 농담을 좋아하는데 아마 이 글도 따로 말하지 않으면 안 볼 겁니다.
콩심이는 자기가 싫은 건 죽어도 안하는 강단있는 여자랍니다.

전반 종료 후 포항의 알미르가 임유환에게 유난히 친한 척을 하더군요.
임유환은 그다지 반가워 하는 않는 것 같던데...ㅋ
두 선수는 2007년 울산에서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습니다.

이동국의 크로스

로브렉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도 빗맞은 공은 힘없이 골키퍼의 가슴에 안겼습니다.
이동국 선수의 도움은 아무때나 볼 수 있는 게 아닌데... 로브렉 잘 좀 차지. ㅋ
이동국과 로브렉은 사이 좋게 한 골씩 넣으며 3대2 승리에 일조합니다.

골도 넣고 기분 좋은 듯.

알미르와 진경선.

전북은 포항 김형일이 전반 중반에 퇴장당하며 숫적 우위에서 손 쉬운 경기를 펼치는 듯 합니다.
하지만 3대1로 앞서가는 상황에서 최철순이 불필요한 파울로 퇴장당하며 쫓기는 신세가 되죠.
그 와중에 진경선이 어이없는 실수로 알미르에게 공을 뺏겨 한 골을 헌납하게 됩니다.
진경선은 지난 포스코컵 결승에서도 심우연의 패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데얀에게 뺏기면서 두 번째 골의 빌미를 제공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경기에서 그 골은 1대0 상황을 2대0으로 만들어 사실상 전북의 추격의지를 꺾어버리는 골이었죠.
진경선 선수는 원래 활동량이 엄청난 스타일이라 팬들로부터 칭찬을 많이 받는 선수인데
최근 들어 체력이 떨어져서인지 수비수로서 하지 말아야할 치명적인 실수가 자주 눈에 띄더군요.
앞으로 일정이 더 빡빡해질텐데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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