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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 전북 vs 강원 - 갈 길 바쁜 전북, 덜미 잡히다
    나의 이야기/Fever Pitch 2010. 9. 13. 14:14

    2010 K리그 21라운드 전북과 강원의 경기.
    전북이 홈에서 하위팀인 강원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습니다.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과 리그 순위 다툼으로 갈 길이 바쁜 전북이 뜻하지 않게
    강원으로부터 덜미를 잡힌 것입니다. 3대1 완패.
    결과는 물론이고 내용면에서도 너무 나빴습니다.
    당장 이번 주 수요일에 있을 알 샤밥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이 걱정될 정도였습니다.



    전주성에 오랜만에 돌아온 정경호.
    지난 소속팀이었던 전북을 상대로 두 골을 넣으며 팀 승리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을용 선수는 특유의 거칠면서도 센스있는 플레이가 여전하더군요.



    도움을 세 개나 한 김영후 선수.
    이번 시즌 10득점에 도움은 하나도 없었는데 이 날 한 경기에서만 도움 세 개를 기록했습니다.
    전북의 무너진 수비조직이 김영후 선수에게 시즌 첫 도움을 맛보게 한 셈입니다.




    강원의 어르신 써포터.
    백발이 성성한 할머니도 계시더군요.
    강릉에서 전주까지 버스로 쉬지않고 달려도 5시간 이상의 거린데 참 대단하시다는 말 밖에는...

    강원FC, K리그 유일의 어르신 원정 응원단이 있는 팀




    젊은 친구들은 내리는 비에도 아랑곳 않고 유니폼을 벗어제끼고 열정적인 써포팅을.
    뭔가 강원도 싸나이들답게 몸이 날렵해 보이네요.
    언젠가 다른 팀 써포터들의 옷 벗은 모습을 보니 살이 뒤룩뒤룩하던데 말입니다. ㅋ



    성종현 vs 이을용



    강원 서동현의 슈팅.
    이날 전북의 수비진은 한 마디로 엉망이었습니다.
    임유환은 부상으로, 펑샤오팅은 A매치 참가후 휴식, 그리고 최철순은 포항전에서의 퇴장으로 결장해
    성종현, 조성환, 이요한이 출전했는데 측면이면 측면, 중앙이면 중앙 가리지 않고 강원에게 탈탈 털리더군요.
    결국 전반에만 두 골을 허용해 2대0으로 끌려갔습니다.
    권순태, 김민식 골키퍼의 부상으로 출전한 써드 골키퍼 이범수 선수도 불안하더군요.

    전북으로선 어떻게 해볼 수가 없는 경기였다랄까요.
    수비가 불안하면 공격도 잘 풀릴 수가 없죠. 최강희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루이스와 강승조를 빼고 박원재와 로브렉을 투입하지만 오히려 강원 정경호에게 쐐기골을 허용해
    3대0이 됩니다. 루이스 선수는 이번 시즌 초 맹장 수술 이후 폼이 많이 떨어져 올라오질 않는 듯.
    지난 시즌 8득점 12어시를 기록했던 위력이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박원재의 투입 이후 측면 공격이 활발해지는 듯 했지만 이미 3대0의 스코어는
    전북이 아니라 레알, 바르샤라도 뒤집기 힘든 스코어죠.
    결국 전북은 후반 막판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칩니다.



    로브렉은 교체 투입 후 힘 안들이고 득점에 성공하는 스타일인데 이 날 경기에선
    오프사이드 판정만 여러 번 받고 말았습니다.



    김형범의 프리킥. 지난 포항전에 이어 두 게임 연속 풀타임을 출전한 것을 보면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온 듯 합니다. 한 두 차례 빠르고 힘찬 돌파도 보여줬지만
     전매특허인 프리킥은 아직 감각을 찾지 못한 듯 킥이 많이 벗어나더군요.




    김형범의 킥이 크게 빗나가자 이어진 프리킥 찬스에선 에닝요가 차더군요.
    에닝요의 킥을 바라보는 김형범의 표정이 어딘가 아쉬워보입니다.
    경기도 안풀리고 킥도 안 차지고. 많이 답답하겠죠.



    강원에게 덜미를 잡혀 리그 선두 다툼에서 주춤하게 됐지만 수요일에 있을 알 샤밥과의
    경기에선 반드시 정상 궤도로 돌아오길.

    비 오는 날씨에 경기까지 지고나니 인사하러 오는 선수들의 표정이 무척 안좋더군요.
    하지만 홈경기에선 결과가 안좋아도 끝까지 남아 선수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 팬들이 있습니다.
    팀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지인 거죠.
    선수들이 그런 팬들의 성원을 기억해 지나치게 남담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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