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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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기아차 광고 두 편남의 이야기/휴식 2010. 6. 10. 15:06
요즘 기아차 정말 잘 나갑니다. 로체때만 해도 중형차 시장에서 거의 존재감이 없었는데 이번에 나온 K5는 판매량에서 쏘나타를 앞질렀더군요. 아마 국내 시장 중형차 부문에서 다른 차종이 쏘나타를 앞지른 것은 처음일 겁니다. 오래전 대우 로얄 시리즈와 프린스가 나오던 때는 잘 모르겠네요. 그때는 현대차가 지금처럼 독점적 지위를 누리던 시절이 아니기 때문에... 여튼 미국 시장에서 현기차의 점유율은 빅3 중 가장 약한 크라이슬러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섰습니다. 10년 전만해도 예상치 못했던 일입니다. 제 기억으로 오히려 90년 대 말 IMF가 터지기 직전까지는 대우차가 라노스, 누비라, 레간자 삼형제로 유럽 시장은 물론이고 미국 시장에서도 현대보다 우위에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대우가 망하면서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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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제 블로그 사진을 무단 도용 했습니다남의 이야기/투덜대기 2010. 6. 1. 13:15
지난 주 KBS 1TV에서 방송되는 를 보던 중이었습니다. 복귀를 앞둔 김형범 선수의 인터뷰가 방송되는 동안에 화면으로 낯익은 사진 네 장이 지나가더군요. 바로 제가 찍은 사진 사진이었습니다. 지난 해 K리그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리그 1위를 확정지은 전북 최강희 감독이 김형범 선수의 유니폼을 셔츠 안에 입고 있다가 우승 축하 세레머니를 펼치던 장면이었죠. 김형범 선수가 당시의 상황을 전하는 대목에서 제가 찍은 사진을 배경화면으로 사용한 것입니다. 당시 최강희 감독의 유니폼 세레머니는 부상 선수를 챙기는 덕장의 감동적인 모습이라며 화제가 됐지만 경기 후 인터뷰 등 공식적인 행사가 모두 끝난 상황에서 벌어졌기에 그 모습을 제대로 담은 매체가 없었습니다. 최강희 감독이 주섬주섬 셔츠를 벗자 선수들의 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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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정부 발표로 걱정되는 상황남의 이야기/투덜대기 2010. 5. 20. 14:56
사실 나이 지긋하신 분들은 이번 발표가 있기 전부터 이미 북한 짓이라고들 믿고 얘기하더군요. 이건 반mb 성향의 어르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분들은 버블제트가 뭔지 어뢰는 어떻게 작동하는 것인지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지만 그냥 북한 짓이라고 믿는거죠. 이번 일은 조금만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면 의문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천안함이 침몰한 순간부터 반사적으로 북한 짓이라고 믿는 분들께는 그런 의문점이 아무 역할도 못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당국이 1번 어뢰 추진체를 떡하니 내놓았으니 더더욱 그 분들의 확신은 강해질 수 밖에 없죠. 물론 좀 더 관심을 갖고 지켜본 사람이라면 1번 어뢰 추진체를 보고 '아 그동안 내가 오해했구나. 이건 정말 북한의 짓이 맞구나'라고 생각할리가 없습니다. 이건 특별히 반m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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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디수첩, 승승장구남의 이야기/투덜대기 2010. 4. 21. 00:54
법의 날 특집 MBC PD 수첩 "검사의 스폰서" 편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대부분은 부산 지방 검사들이 지역 건설사 사장으로부터 향응 접대를 받은 얘기였는데요, 솔직히 대한민국에서 저 정도는 굳이 검사 지위가 아니라 갑.을 관계에 있는 기업들 사이에서도 늘상 있는 일이기에 접대 내용 자체는 그리 센세이션하게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정작 놀라웠던 건 검사들의 반응이었죠. 초반에 등장했던 한 모 검사의 후배기수들. 후배라서 순진한건지 선배 검사는 딱잡아떼는데 후배들은 룸사롱 갔던 것 까지는 아무렇지않게 시인. 그 뒤에 등장한 박 모 검사는 오늘의 주인공이었고요.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PD에게 갑자기 반말 "니가 뭔데? 너 뭐하는 PD야?" 덕분에 방송이 채 끝나기 전에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위에 등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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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vs AC 밀란 하이네켄 마케팅남의 이야기/휴식 2010. 3. 20. 14:17
09/10 챔피언스 리그 AC 밀란과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를 이용한 하이네켄의 마케팅. 하이네켄이 AC밀란 팬들의 여친, 직장상사, 교수 등을 동원해 레알 마드리드와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벌어지는 시간에 열리는 클래식 콘서트 장에 밀란 팬들을 억지로 참석하게 했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클래식 콘서트 장에 끌려온 밀란 팬들의 표정이 죽을 맛이다. 콘서트가 시작되고 15분 후 스크린 위엔 "상사에게 no라고 얘기하기 힘들죠? 여자친구에게도?"라는 아리송한 문구가 씌여진다. 이어서 "어떻게 이 경기를 안볼 생각을 했죠?"라는 문구가 나오고 연주자들은 챔피언스리그 주제곡을 연주하기 시작한다. 스크린엔 밀란과 마드리드의 경기 중계가 펼쳐지고 모두가 환호성을 지른다. 저들의 상상력. 그리고 그 상상력을 실행에 옮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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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으로 발령난 공무원 친구, 결혼은 어떡해?남의 이야기/투덜대기 2009. 12. 21. 13:04
섬으로 발령난 공무원 친구, 결혼 미뤄야 할지 고민 지방 중소도시의 한 여고에서 교육행정직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친구가 있습니다. 이 친구가 울상이길래 무슨 일이냐고 물어봤더니 1월 1일자로 섬 지역으로 발령이 났다고 하더군요. 하루에 배가 두 번 다니는 작은 섬이라고 합니다. 최소 1년 이상 섬에서 근무하게 된 친구가 가장 걱정하고 있는 것은 내년에 할 생각이었던 결혼을 미뤄야만 할 수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친구는 얼마 전 난생 처음으로 여자 친구를 사귀면서 바쁜 와중에도 거의 매일 데이트를 하며 연애의 단꿈에 젖어 있었죠. 결혼 적령기 남녀(두 명 모두 서른 이쪽저쪽입니다.)의 연애가 으레 그렇듯이 친구와 친구의 여자친구 모두 될 수 있으면 이른 시일안에 결혼을 하려고 했답니다. 그런데 친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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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PM 재범, 탈퇴 출국으로 자신의 '한국비하'가 옳았음을 증명남의 이야기/투덜대기 2009. 9. 10. 03:41
저는 재범이라는 아이가 2pm의 리더인지도 몰랐습니다. 이번 일도 그냥 아이돌 관련해서 뭔가 논란이 생겼구나라고 생각하고 말았지요. 기사에 재범 공식사과 뭐 그런 내용이 나오고 바로 뒤이어 "JYP 2PM 해체 없다, 재범 탈퇴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이런 내용이 나오더군요. 이때도 그냥 한동안 잠자코 있으면 가라앉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재범은 논란이 불거진지 채 일주일도 안돼서 2PM을 탈퇴하고 바로 출국해버렸습니다. 자신이 돌아가고 싶다던 미국으로 훌쩍 가버렸지요. 이 과정이 조금 충격이었어요. 그간 네티즌들의 악다구니로 무수한 일들이 있었지만 이렇게 전격적으로 급전개되는 일은 없었으니까요. 물론 네티즌들의 악다구니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연예인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일들이 지금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