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주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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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라너 헤페바이스와 골뱅이무침나의 이야기/주안상 2010. 11. 30. 22:00
얼마전 홈플러스에서 파울라너 헤페바이스 행사가 있었습니다. 독일의 맥주 축제인 옥토버페스트 200주년 기념행사라고. 뭐 말은 그럴듯하지만 그냥 맥주 좋아하는 사람들 주머니 털어가려는 거 아니겠습니까. 제가 산 건 파울라너 헤페바이스 500미리 캔 세 개와 500cc 전용잔이 하나 들어있는 제품. 가격은 별로 안착해요. 14800원. 이거 말고 1L짜리 캔 한 개와 1L짜리 전용잔으로 구성된 패키지는 10800원. 그걸 노렸는데 물량이 적어서 홈플러스 중에서도 일부 매장에만 풀렸더라고요. 우쨌든 이런 구성. 파울라너를 영접하기 위해 골뱅이를 무쳤습니다. 안썰고 통으로. 동원 골뱅이. 저도 동표 골뱅이 좀 맛보고 싶은데 한 번에 몇 캔씩 몇 만원 이상만 팔더군요. 그렇게 사기엔 부담스러워 골뱅이가 다 거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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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구이와 하이트 드라이 피니시 D나의 이야기/주안상 2010. 11. 20. 01:58
얼마 전 마트에 갔다가 마감 세일하는 국산 생새우를 샀습니다. 637g에 4459원! 어디 쪼끄만 횟집이나 포장마차에 가면 대하구이 小라며 2만원 정도에 팔 양이죠. 오래된 후라이팬에 호일을 깔고 굵은 소금을 세팅. 굵은 소금은 거의 1년도 더 전에 엄니께 얻어온 건데 어디 쓸 일이 있어야죠. ㅋ 그대로 묵혀둔 국산 천일염, 이럴 때 요긴히 쓰네요. 이거 한 번 하면 후라이팬 완전 망가지니까 아주 낡은 걸로 하셔야 합니다. 산 지 얼마 안되는 테팔 이런 걸로 하셨다간 그 후라이팬으로 맞는 일이 생길지도...;; 새우를 대충 올려놓고 구우면 빨간 빛깔 새우구이. 뭐 대하구이가 알고보면 흰다리새우를 대하라고 한다느니 그런 말들이 많은데 5천원도 안되는 돈으로 사온 새우에 그런 거 일일이 따지는 것도 우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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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이면 땡기는 거나의 이야기/주안상 2010. 11. 6. 00:55
쫄깃짭쪼름한 소시지에 씨원한 맥주 한 잔! 아... 땡기네요. 카스를 오랜만에 마셔봤더니 약간 호가든틱한 맛이 나더군요. 그 왜 살짝 달콤한 과일향 비스무리한 맛 있잖아요. OB에서 호가든을 라이센스 생산하면서 카스에 뭔 짓을 했나..? 예전의 카스는 별다른 향 없이 청량감만 강하게 느껴졌는데 말이죠. 바뀐 맛을 처음 느꼈을 땐 호가든스러운 향이 나면서도 뭔가 잡스러운 느낌이 많이 들고 별로 안좋았는데 나중에 다시 마셔보니 안그러길래 요즘 자주 애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 느꼈던 잡스러운 맛은 병입년월일이 좀 된 맥주여서 그랬었나봐요. 나온 지 얼마 안된 걸로 마시니까 괜찮더군요. 카스 생맥주를 취급하는 곳에서도 같은 맛이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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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팅어 필스 + 닭 염통꼬치나의 이야기/주안상 2010. 10. 24. 23:40
닭 염통꼬치 2천원어치. 언젠가 누나와 함께 들어오다 포장마차에서 샀습니다. 인심도 후하여라. 집에 와서 보니 여섯 개나 되더군요. 요즘 닭꼬치도 올라서 하나에 천오백원 정도 하는데 천원에 무려 세 꼬치! 이 정도면 한 밤 중에 출출할 때 차 끌고 사러갔다와도 이득이겠단 생각이. 맵지않고 달달한 맛의 양념인데 닭 누린내 같은 잡내는 전혀 안나고 살짝 불맛까지 느껴져 놀랐습니다. 싼데다 맛까지! 마트 갔을 때 사다놓은 웨팅어 필스와 함께. 제가 웨팅어 싸다는 얘기 많이 했었죠? 2년 쯤 전인가? 처음 마트에서 발견하고 우왕 이게 웬 떡이냐! 그랬는데 요즘도 그 때 가격으로 팔더군요. 이마트에 가면 500미리 한 캔에 1650원 합니다. 보통은 1800원대에 파는데 한 번씩 이벤트 가격에 팔더라고요. 그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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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만들어 먹는 돼지고기 숙주나물 볶음나의 이야기/주안상 2010. 10. 21. 00:42
언젠가 인터넷에서 딱 제 취향의 음식 조리법을 보고는 한 번 해먹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간단하게 볶아서 안주하기 딱 좋은 돼지고기 숙주나물 볶음. 마침 마트에 이렇게 손질된 돼지고기 등심이 팔더군요. 늘 하는 얘긴데 요즘 살림하기 참 좋아요. 뭐 돈만 많다면 말입니다. 돼지고기에 다진 마늘, 후추, 간장, 맛술, 설탕 등 양념을 넣어서 요렇게 오물조물 주물러준 다음 30분 이상 재워뒀습니다. 그리고 함께 볶을 야채 손질. 숙주 부추 파프리카와 매운 맛을 내줄 청양고추. 요즘은 마트에 가도 피망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고 파프리카만 있더군요. 마늘 향을 좋아하기에 볶을 때도 다진 마늘을 넣었습니다. 볶음샷. 먼저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과 청양고추를 센 불에 볶다가 고기를 볶고 숨이 빨리 죽는 부추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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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야식 - 불닭꼬치와 하이트 맥스나의 이야기/주안상 2010. 9. 28. 22:56
닭꼬치의 매운 맛에는 여러 단계가 있죠. 가게마다 이름이 조금씩 다른데 기절꼬치-핵꼬치-지옥꼬치 등등의 매운 맛 단계가 있습니다. 가끔 먹기 때문에 이름을 다 기억하진 못하고 그냥 가장 매운 맛을 달라고 합니다. 그럼 캡사이신이 왕창 첨가된 매운 맛 소스를 아주 듬뿍 발라줍니다. ㄷㄷㄷ 자주 먹을 만한 먹거리는 아니고 가끔 매운 맛이 땡길 때 먹어주면 한 동안 매운 맛 생각이 안납니다. 먹는 순간은 입안이 화끈해지고 뭔가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듯한 기분도 들지만 부작용이 있습니다. 평소 항장외과 계통 질환으로 고생하는 분이라면 절대 피해야 할 간식. ㅋ 매운 음식엔 맥주가 딱이죠. 그러고보면 국물 요리를 빼놓고 맥주가 안 어울리는 음식이 별로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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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야식 - 족발에 소주 한 잔나의 이야기/주안상 2010. 9. 20. 00:13
오늘 먹은 건 아니고 언젠가 오랜만에 시켜먹었던 족발 19,000원에 한 보따리 옵니다. 예전엔 16,000원이었는데 어느새 3천원이나 올랐네요. 구성은 예나지금이나 같습니다. 아, 예전엔 뼈다귀해장국을 줬었는데 그냥 된장국으로 바뀌었네요. 저는 쟁반국수를 별로 안좋아해서 쟁반국수 대신 뼈해장국 많이 달라고 했었습니다. 그럼 일회용 그릇 하나 주는 걸 세 개나 줘서 거의 한 냄비나 되는 양이 나와 다음 날까지 먹곤 했었죠. 흐... 꼬들야들 부드럽고 쫄깃한 족발. 무말랭이 보쌈김치 야채 쟁반국수 소스 끼얹고 비벼서 완성. 초장에 찍어먹고, 상추에 싸먹고 쿠폰 한 장에 소주 한 병 서비스. 언젠가부터 진로 일본 자본설이 돌더니 참이슬 뚜껑에 태극 문양이. 누가 퍼뜨렸을까요? 캬아~ 크억~ 오빠야 나도 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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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천원으로 집에서 스테이크 즐기기나의 이야기/주안상 2010. 9. 13. 07:02
마트표 호주산 냉장 척아이롤. 척아이롤은 알목심 부위로 부드러운 맛보단 씹는 맛을 즐길 수 있는 부위라는군요. 보통 마트에서 100g 당 천원 후반대 가격에 판매가 됩니다. 일반 식당에서 소고기 1인분은 보통 180g 정도이니 360g이면 2인분에 해당하는 양. 저는 혼자서 먹었는데 다 못먹겠더군요. 남은 고기는 바싹 구워서 토실이에게...ㅋ 굽기 한 두시간 전에 올리브유와 허브솔트를 뿌려 둡니다. 강한 불에 올려서 굽기 두꺼운 안심 같은 경우 양쪽으로 두 번씩 뒤집어서 네 번 굽는다는데 척아이롤은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고 한쪽면을 충분히 익히고 한 번만 뒤집어서 익히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고기가 어느 정도 익고 있는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은데 표면이 약간 탄다 싶을 정도로 익혀야 속이 익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