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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9일 첫 수업 후 열흘이 지났다. 이제 어느 정도 킥판 잡고 발차기 하며 음파음파는 됨.
앞으로의 긴 여정을 위해 처음부터 지금까지의 과정을 날짜별로 기록해야겠다.
8월 19일 화 - 첫 수업. 걸터 앉아 발차기 연습. 뒤로 돌아 배 걸치고 발차기 연습.
발차기는 무릎이 아니라 허벅지를 이용해야 된다고 배움. 되도록 무릎을 굽히지 않고
다리 전체를 이용해 차려고 노력했다. 백 번씩 반복했는데 워낙 운동을 안 했다 보니 이것도 힘듬.
음파 호흡법도 배웠다 아직 물에 다 들어가진 않고 앉은 채로 고개만 물에 살짝 담갔다 빼는 식으로 연습.
물 속에서 코로 내쉬고 고개를 들며 입으로 빠르게 들이마셔야 하는데
아직 익숙하지 않아 입으로 내쉴 때 물을 좀 먹었다.
8월 20일 수 - 혼자 연습. 배 걸치고 발차기 무한 반복.
길이 15미터, 폭 7.5미터 수심 90cm 어린이용 풀에서 연습하는데 아직 아무것도 모르니
그냥 물장구친다는 생각으로 놀았다. 그래도 힘듬.
8월 21일 목 - 두 번째 수업. 지난 시간에 이어 발차기 연습 후 킥판을 무릎 사이에 끼고 손끝으로
난간을 잡고 뜨는 거 배움. 일단 몸에 힘을 빼고 쭉 펴서 뜨는 게 중요함. 처음엔 균형을 잘 못 잡아
몸이 옆으로 기울어졌는데 몇 번 해보니까 금방 익숙해짐.
한 번씩 손 끝을 놓치면 난간에서 멀어졌는데 수심 90cm의 얕은 곳인데도 무척 당황스러움. 막 어푸어푸.
그 상태에서 지난 시간에 배운 음파 호흡 연습.
다음 번엔 킥판 빼고 손 끝으로만 몸을 지탱해 완전히 물에 담근 후 발차기 하며 음파 호흡을 가르쳐주겠다고 함.
8월 22일 금 - 혼자 연습. 킥판 끼고 혼자 뜨는 연습하닥 킥판 빼고 연습. 그 상태에서 음파음파.잠수해서 숨 참고 발차기 하며 나가기 연습8월 23일 토 - 세 번째 수업. 킥판 잡고 발차기 하며 앞으로 나가는 연습. 그 상태에서 음파 호흡 연습.숨을 참고 발차기를 하면 잘 나가는 느낌인데 호흡을 하면 나가지 않고 제 자리에 있는 것 같다.발차기와 호흡의 리듬을 못 잡고 있는 듯.토요일 아침 9시 수업인데 아직 몸이 안 풀린 상태라 그런지 킥판 붙잡고 조금만 나가도 숨이 너무 차 힘들었다.8월 25일 월 - 일요일은 쉬고 아침에 나왔다. 6시 20분에 일어나 바로 수영장으로 갔더니물에 들어갈 때가 6시 50분경. 7시 40분까지 혼자 호흡 연습, 킥판 잡고 나가는 연습.역시 아침 운동은 아직 무리였다. 힘들어서 토할 뻔 함.8월 26일 화 - 벽 잡고 발차기 하며 호흡 연습. 숨 참고 발차기 하며 끝까지 가기 연습.킥판 잡고 음파 호흡하며 나가기 연습.8월 27일 수 - 아침에 나왔는데 힘들어서 어슬렁어슬렁. 아침 수영은 씻고 몸 푸는데 의의를 둬야겠다.아직 영법을 배우지 못한 상태에서 혼자 호흡 연습만 하다보니 재미가 없어서인지 금방 지친다.8월 30일 토 - 목,금은 파마해서 쉬었다. 지난 주 토요일 아침보다 강습생이 훨씬 적었다.보통 20명 가까이 나오는데 이 날 아침엔 10명 정도. 목요일 수업을 빠져서 뭘했냐고 물어보니사이드 킥을 배웠다고 한다. 사이드 킥은 지금까지 배운 것 중 가장 고난도의 기술.다른 건 조금 하다보면 감이 왔는데 사이드 킥은 계속 코로 물들어가고 물 먹고.왼 팔에 얼굴을 바짝 대지 않고 조금 떼고 하면 괜찮은데 발차기가 자연스럽지 못해한 5미터만 가도 바닥에 발이 닿는다. 첫 번 째 난관인가.다음 수업은 레인 있는 쪽에서 한다고 했는데 겁난다.8월 31일 일 - 집에서 늦잠자다 2시 넘어서 갔다. 일요일이라 한산.사이드 킥이 잘 안 돼 연습하려고 했는데 역시나 잘 안 됐다. 슬슬 힘들어지고 있다.의욕도 점차 줄고. 연습하는 것보다 벽에 기대 숨고르는 시간이 더 많아지고 있다.힘들어서 쉬고 있는데 초등학교 4학년이나 됐을까? 귀엽게 생긴 여자애가꽤 잘하길래 물어보니 1년 정도 배웠다고 한다. 접영도 할 수 있냐니까 그렇단다.내가 1년이나 할 수 있을까.'나의 이야기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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