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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임성 좋은 고양이나의 이야기/대화 2011. 11. 19. 19:59
언젠가 동네 맥주집.
날이 좋아 가게 밖에 있는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처음엔 노랑이 혼자였다.
손님들이 먹을거리를 던져주곤 했나보다.
전혀 경계하는 기색이 없이 저러고 앉아서 나를 바라봤다.
어느새 까만 녀석도 나타났다.
턱시도냥.
세 마리가 됐다.
완전 까망이도 나타났다.
제일 늦게 나타난 이 녀석은 경계심이 많았다.
순순히 먹을 것을 내놓아라.
모두 다섯 마리였던 것 같은데 사진엔 네 마리만 보이네.
덩치가 모두 비슷한 걸 보니 한 어미에게서 태어난 녀석들 같았다.
가게 주인에게 물어보니 가끔 가게 안까지 들어오기도 한다고.
겨울 잘 나거라.
봄에 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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