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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컵 16강 전북 vs 서울, 치열한 혈투였다
    나의 이야기/Fever Pitch 2009. 7. 1. 23:30


    나란히 리그 순위 2, 3위를 기록하고 있는 서울과 전북이 FA컵 16강전에서 만났다. 양팀은 베스트 멤버를 총동원하며 16강 단판 승부에 임했다. 결과는 홈팀 전북의 3 대 1 완승. 지난 주말 강원FC와의 리그 경기에서 5 대 2 대패를 당하며 홈팬들을 실망시켰던 전북은 강팀 FC서울을 상대로 화끈한 승리를 거두며 아쉬움을 떨쳐냈다.

    경기는 토너먼트 승부답게 시종일관 치열했다. 양팀은 미드필드에서 부터 치열한 압박을 펼치며 공방전을 벌였다. 전북은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청용, 기성용을 앞세운 FC서울에 다소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최태욱, 루이스, 이현승, 에닝요 등 발빠른 공격수들을 앞세워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FC서울은 여러차례 좋은 기회를 맞았지만 번번히 권순태의 선방에 막혀 득점을 성공시키지 못하고 오히려 전북의 빠른 역습에 허를 찔리는 모습이 반복됐다.  

    후반 교체돼 들어 온 이동국이 연달아 두 골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자 FC서울의 젊은 선수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점점 더 거칠어져 갔다. 양팀 선수들은 여러차례 신경전을 벌이다가 급기야 종료 직전에는 서정진에 대한 기성용의 거친 백태클로 양팀 선수들이 뒤엉켜 충돌 직전까지 가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 상황이 관중석 바로 앞에서 벌어지자 흥분한 관중들은 물병과 맥주캔 등을 던지기 시작했다. 그라운드에 떨어진 물병을 치우던 김진규에게 다시 물병이 날아들자 김진규는 물병을 집어들어 관중석으로 던지려는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이에 관중들은 또다시 물병을 던졌는데 그 상황에서 물병을 던지려는 관중과 물병을 던지지 말라는 관중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가 어떤 식으로 관중을 흥분시키는지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상황이었다. 아직까지 K리그에선 관중의 물병 투척에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저 캠페인만 벌일 뿐이다. 물병을 던지는 즉시 해당 관중을 찾아서 바로 쫓아내면 그런 일이 없을텐데 리그와 각 구단 측에서 미온적으로 대처하다보니 대다수 온건한 관중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   



    자. 가는거야!



    허공에 다이빙.


    FC서울의 젊은 선수들은 매너가 없기로 유명하다. 이청용은 그 중 최고. 
     


    전반 초반부터 선수들이 여기저기 구르고 난리도 아니었다.


    진경선은 늘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대구에서 이적한 지 반 시즌만에 홈팬들의 사랑을 톡톡히 받고 있다.
    오늘 경기에서도 몸을 날려 슈팅을 막는 등 최고의 활약.



    식사마 김상식. 지난 강원전에선 그리 좋지 않았지만 이번엔 데얀을 제대로 꽁꽁 묶었다.
    자칫하면 데얀에게 1 대 1 찬스를 내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오버헤드킥으로 볼을 걷어내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여름철 7시 경기는 경기 중 멋진 노을을 볼 수 있어 더 좋다.
    여기까지 찍고 배터리 방전. 오늘은 특히 재밌는 장면이 많았었는데 방전되는 바람에 찍지 못했다.
    김진규가 병 던지려는 모습도 바로  앞에서 벌어진 일인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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