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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전의 묘미가 돋보인 무한도전 인생극장편
    남의 이야기/휴식 2009. 4. 18. 21:30






    무한도전 YES or NO 인생극장 특집 2편은 한편의 반전 드라마였습니다. 방송국 대기실에서 식사 메뉴로 짜장이냐 짬뽕이냐를 선택하면서 시작된 방송은 멤버들을 짜장팀 짬뽕팀으로 나누면서 본격적인 로드 버라이어티로 발전합니다. 짬뽕을 고른 박명수와 정준하는 서울 시내 호텔로 향하고, 짜장은 고른 유재석, 정형돈, 노홍철, 전진은 서울역에서 또다른 선택을 하게 됩니다. 

    호텔에서 편하게 식사를 할 것으로 예상한 박명수, 정준하 팀은 하얀 짬뽕이냐 빨간 짬뽕이냐를 선택하게 되는데요, 여기서부터 선택에 따라 멤버들의 신세가 뒤바뀌는 반전의 묘미가 시작됩니다. 이어서 계산서를 놓고 벌이는 선택, 후식 메뉴로 커피와 녹차를 놓고 벌이는 선택 등을 통해 미처 예상치 못한 재밌는 장면들이 펼쳐졌습니다. 빨간 짬뽕을 선택한 박명수는 1만5천원짜리 호텔식 하얀 짬뽕을 받은 정준하와 달리 컵라면 짬뽕을 받고, 50만원이 넘는 스태프 식사비까지 모두 계산하게 됩니다.




    하지만 박명수는 이어진 후식 선택에서 커피를 선택해 프랑스 출신 일류 파티쉐가 직접 서빙해주는 디저트 코스와 서울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거품 목욕까지 즐기면서 앞에서의 굴욕을 완벽하게 보상받게 됩니다. 반면에 하얀 짬뽕을 먹은 정준하는 녹차를 선택했다가 홀로 버스를 타고 전라남도 보성까지 가서 10미터짜리 빨대로 2리터의 냉녹차를 마시는 개고생을 하게 됩니다. 입장이 완벽하게 뒤바뀐 것이죠.


    이런 반전은 짜장면을 선택한 팀에서 그대로 이어집니다. 짜장면을 선택한 팀은 마라도까지 긴 여정을 하게 되는데요, 비행기 티켓을 선택해 편하게 갈 것으로 예상된 전진이 공항에서 주어진 선택으로 제주도의 마라도가 아닌 수원의 마라도라는 식당으로 가게 되는 등 방송 내내 멤버들의 선택에 의해 예상치 못한 반전이 이어지더군요.



    이번 방송에서 느낄 수 있는 또다른 재미는 로드 버라이어티로 불러도 손색없을 만큼 우리나라 곳곳의 다양한 모습들이 방송 중에 자연스럽게 소개된 것입니다. 정준하는 녹차를 마시러 간 보성에서 보성 녹차밭 특유의 풍경을 전해줬고, 정형돈과 노홍철은 부산에서 제주도로 가는 배를 기다리는 동안 태종대에 들러 독특한 해안가 횟집들의 모습을 전해줬습니다. 이어서 11시간에 걸쳐서 제주까지 가는 여객선 안에서의 모습 등 평소에 보기 힘든 장면들이 가득 담겨 있더군요. 



    유재석도 제주공항에서 모슬포항까지 히치하이킹을 하고, 배가 끊긴 마라도에 가기 위해 어선을 빌려 타는 등 제주의 다양한 모습들을 생생하게 전해줬습니다. 한편의 에피소드에서 이처럼 다양한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는 것을 보니 무한도전이 우리나라 주말 버라이어티 쇼의 블록버스터라고 불릴만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게다가 다음주에는 김연아 편이 준비돼 있더군요. 당분간은 무한도전이 모든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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