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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순소 - 우리동네 순대국밥을 소개합니다
    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09. 1. 17. 00:30


    요즘처럼 추울 때는 뜨끈한 순대국밥 생각이 간절해진다.
    동네 식당에서 사먹은 순대국밥.



    부추겉절이. 부추는 경상도 지방에선 정구지라고 부른다.
    부산 사람들은 순대국밥보다 돼지국밥을 더 많이 먹는데 돼지국밥에 정구지 겉절이는 필수라고 한다.
    인터넷이 아니었다면 부산 사람들이 순대국밥보다 돼지국밥을 더 즐겨 먹는다거나
    부추를 정구지라고 부른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기회가 없었을 거다.

    돼지국밥이나 밀면과 같은 부산 지역의 음식은 아직 전국적으로 널리 퍼지지는 않은 것 같다.
    서울 거리에서도 돼지국밥집이나 밀면집 간판을 본 기억이 없다.
    부산에 갈 일이 있으면 꼭 찾아가서 맛보리라.
    어쨌든 순대국밥 집에도 부추겉절이가 함께 나오는 곳이 많다. 이곳도 마찬가지.





    생마늘을 좋아하는 편인데 밖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식사할때는 먹기가 조심스러워진다.
    마늘을 먹은 후의 냄새는 양치질을 해도 쉽게 가시지 않는다.
    찬호성이 마늘 냄새가 난다고 양키들에게 당했던 수모를 생각하면 주먹이 불끈쥐어지지만
    사실 마늘 냄새가 좀 독하긴 하다. 이날처럼 혼자서 순대국밥을 먹거나,
    어쩌다 집에서 삼겹살을 구워먹을땐 마늘을 실컷 먹을 수 있어서 좋다.




    맑은 콩나물국. 이렇게 맑게 끓여서 차게 내오는 콩나물국이 좋다.
    집에서 몇 번 시도해봤는데 통 맛을 내기가 쉽지 않다.

    간단한 듯 하면서도 어려운 것이 콩나물국 맛있게 끓이기다.
    아직은 주부가 아니니까 좌절하지 말자. 




    새우젓과 쌈장, 깍두기와 김치.



    순대국밥을 시키면 나오는 순대와 간, 염통, 곱창 등. 이런 음식 앞에선
    늘 소주 생각이 나는 것을 보면 나는 나름대로 애주가인가보다. 그냥 생각만 했다. 



    이곳의 순대는 선지와 야채 등이 들어간 일명 피순대다. 흔한 당면 순대나 찹쌀 순대에 비해
    저런 스타일의 피순대는 모양새가 좀 부담스러운 감이 없지않지만 맛은 좋다.



    순대국을 뚝배기에 얼마나 팔팔 끓였는지 상 위에서도 한참을 보글보글거렸다.



    순대국 속에 머릿고기와 내장 등이 가득하다. 푸짐한 음식 앞에선 항상 기분이 좋다.
    왜 콩심이는 이렇게 맛있는 순대국을 안먹는 걸까? 꼭 이럴때만 귀한 집 딸래미 티내. ㅋㅋ



    고기와 내장 등을 어느 정도 건져 먹다가 밥을 말고, 부추겉절이도 얹었다.
    순대국밥의 간이 좀 센편이어서 부추겉절이는 조금만 넣었다.





    여기까지 찍고 정신없이 맛있게 먹었다.
    식당에서 혼자 즐기는 식사는 약간 뻘쭘하기도 하지만 천천히 내 마음대로 음식 맛을 즐길 수 있어서 좋다.
    꽤 추웠던 날이어서 더 맛있었다. 한 열흘 전에 갔을 때만 해도 4천원이었는데 천원이 올라서 5천원이 됐다.
    푸짐하고 맛도 좋아서 5천원도 그다지 비싼 가격은 아니지만 그래도 4천원 일 때가 좋았다. ㅠㅠ






    보글보글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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