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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트코 피자 - 코스트코 푸드코트에 가면 미국 냄새가 나요
    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09. 1. 11. 16:33



    코스트코 푸드코트에선 미국 내음이 물씬 풍기는 피자와 핫도그를 맛볼 수 있습니다.

    코스트코 (누르면 코스트코 홈페이지로 연결됩니다)는 롯데마트, 이마트 등 토종 할인점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국내 할인점 시장에서 꿋꿋이 미국식 시스템을 고수하고 있는 독특한 회원제 할인점입니다. 매장은 전국에 6개로 그리 많지 않은데, 국내에선 흔히 볼 수 없는 곳이다보니 쇼핑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알음알음 알려져 왔습니다. 일반 소비자들은 코스트코를 이용하려면 연회비 35,000원을 내고 회원에 가입해야 됩니다. 작년까진 30,000원이었던 것 같은데... 홈페이지도 미국식으로 간단하고 촌스럽게 생겼습니다.

    매장의 분위기는 전형적인 미국식 창고형 할인점입니다. 제품 포장도 대부분 큰 단위로 포장돼 있더군요. 월마트도 철수한 우리나라에서 코스트코가 이렇게 철저히 미국식 시스템을 고수하면서 살아남아 있는 것을 생각해보면 좀 의아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코스트코엔 독특한 점이 또 한가지 있습니다. 바로 미국 냄새 물씬 풍기는 푸드 코트죠. 피자나 핫도그, 치킨 베이크 등의 패스트 푸드를 팔고 있는데 가격이 매우 저렴한 편입니다. 이곳은 회원이 아니어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서대전역 바로 옆에 있는 코스트코 대전점입니다. 어느 날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들어서자마자 미국 냄새가 확 풍기더군요. 뭔가 느끼하고 짠 패스트 푸드 냄새에 침이 고였습니다.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 응!?)

    치킨 시저 샐러드 5,000원, 콤비네이션 피자 2,500원 핫도그 세트 2,000원입니다. 치킨 시저 샐러드와 핫도그는 주문 하는 곳에서 바로 받아왔지만 피자나, 치킨 베이크, 불고기 베이크 등은 주문한 후 다른 줄에서 받아와야 합니다. 제가 갔을 땐 줄이 상당히 길어서 피자 받아오는데 15분 정도 걸렸습니다. -_-



    콤비네이션 피자. 콤비네이션 피자는 인기가 별로 없어서 그런지 좀 식은 상태였습니다. 보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치즈 피자나 불고기 피자를 먹고 있더군요. 피자 맛은 평범했습니다. 요즘은 국내 피자 업체들도 대부분 미국식 피자를 팔기 때문에 맛에선 큰 차이를 못느끼겠더군요. 그런데 2,500원짜리 저 피자 한 조각이 흔히 먹는 피자 라지 사이즈의 두 배 정도 되는 크기입니다. 한판은 12,500원. 아쉽게도 사진 상에선 크기가 별로 실감나지 않네요. 옆에 핸드폰이라도 놓고 찍을 걸. 꼭 이런 생각은 나중에 나더라고요. -_-;




    5,000원 짜리 치킨 시저 샐러드. 양이 어마어마 하더군요. 닭고기도 큼직하고, 세 사람이 먹어도 될 정도의 양이었습니다. 일단 푸짐하고보는 미국 식문화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2,000원짜리 핫도그 세트입니다. 옆에 희뜩한 것은 생양파 갈은 것입니다. 머스타드 소스와 케찹은 셀프. 양파도 기계에서 직접 가져다 먹는 식인데 어떤 기계의 손잡이를 돌리면 양파가 주루룩 나옵니다. 푸르스름한 것은 피클 갈은 것인데요, 원래는 작은 봉다리에 포장돼 있는데 그것도 사진이 없네요. 저건 카운터에서 달라고 하면 막 집어줍니다. 핫도그를 사면 컵을 하나 주는데 그 컵으로 음료를 셀프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막 집어주는 피클과 생양파 간 것을 퍼다가 핫도그 위에 취향대로 곁들어 먹으면 맛있습니다. 원래는 빵과 소시지로만 돼 있습니다.




    안에 들어있는 소시지가 일품입니다. 육즙이 베어나오는 쫄깃쫄깃함에 적당한 짭짤함. 웬만한 수제 소시지보다 훨씬 맛있더군요. 소시지에 거부감이 있는 콩심이도 한 입 먹어보곤 맛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더 먹어보겠다고는 안하더군요. 





    후식으로 먹은 천원짜리 바닐라 아이스크림. 이것도 꽤 큽니다.





    이렇게 생겼습니다. 전형적인 미국식 인테리어입니다. 테이블이 몇 개 없어서 사람이 많을 때는 자리 맡기가 상당히 힘듭니다. 음료나 소스, 양파 등은 모두 셀프 서비스입니다. 그렇다보니 불필요한 낭비도 많습니다. 쓰레기도 엄청나게 나오죠. 사실 이러한 미국식 시스템은 나름대로 그네들의 합리적인 문화에서 비롯된 것이겠지만 전지구적으로 본다면 재앙에 가까울 정도의 낭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푸짐한 피자와 핫도그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선 좋았지만 북극곰을 생각하니 조금은 미안해졌습니다. 다음엔 베이크를 먹어볼 생각입니다. 빵 속에 불고기나 치킨을 넣고 구운 것인데 꽤 맛있어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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