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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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토실!나의 이야기/동거견 2009. 8. 23. 21:11
해질 무렵 토실이와 산책을 나왔습니다. 간만에 작정하고 카메라도 들고 나왔지요. 토실이가 아주 신났습니다. 눈이 안보이네요. 해질 무렵이라 그다지 덥지는 않았는데 토실이 혀가 잔뜩 나왔네요. 아장아장. 귀를 펄럭거리며 달리기도 하고, 석양을 뒤로하고 개폼도 잡아봅니다. 말 그대로 개폼 달리고달리고달리고 배수로 앞에서 머뭇거리는 토실이. 예전에 발이 빠진 적이 있어서 요 앞에만 오면 머뭇거리더군요. 머뭇거리다가 풀쩍! 풀쩍! 검은 고양이도 만났습니다. 잠시 서로 기운을 살피더니 검은 고양이가 후다닥 달아나는 것을 재빠르게 쫓아가더군요. 그렇게 달리고달리고, 고양이도 만나고, 집에 오더니 풀쩍 쓰러져서 자네요. 요거슨 뽀송이! 추천 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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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얼굴 핥아 주는 토실이나의 이야기/동거견 2009. 8. 5. 16:30
저번에 아이들 얼굴을 씻겨주기라도 하듯이 싹싹 핥아대는 토실이의 버릇을 소개해드렸는데요, 동영상으로 찍어봤습니다. 이전 포스트는 여기 ==> 2009/07/17 - [나의 이야기/동거견] - 얼굴 씻겨주는 강아지 토실이 시키는 낮이나 밤이나 좀 조용하다 싶으면 이렇게 애들 얼굴을 핥고 있습니다. 나쁜 짓 하다가 들킨 것 마냥 놀란 토끼눈. 도도가 토실이 귀를 핥는 모습. 누나가 하도 혼을 내는 바람에 제가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면 딱 멈춥니다. 놀라서 빨딱 일어나는 두 녀석.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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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씻겨주는 강아지나의 이야기/동거견 2009. 7. 17. 17:20
토실이는 일곱 살 말티즈 숫컷입니다. 제 블로그 동거견 폴더의 다른 글에서도 몇 번 소개했는데 약간 똘끼가 있는 녀석이죠. 이 녀석은 여러가지 재밌는 버릇을 갖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다른 아이들 얼굴을 씻겨주는 것이랍니다. 고양이도 아닌것이, 어미 개도 아닌 것이 다른 아이들 얼굴을 싹싹 핥아서 온통 침 범벅을 만들어 놓곤 하죠. 오늘은 사랑이와 까미가 희생양이 됐군요. 저를 보는 사랑이의 표정이 "오빠 이 색휘 좀 어떻게 해봐. 또 시작했어;;" 이렇게 난감해하는 것 같습니다. 고개를 돌려봐도, 고개를 푹 숙여도 토실이의 세수 공세를 피해갈 수는 없습니다. 결국 그 자리에 엎드린 사랑이. 한참을 그 자세로 사랑이의 얼굴을 핥다가 졸린지 둘이 하품 한 번 거하게 하고 나서. 사랑이 얼굴은 이렇게 됐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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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실이가 사료 푸대를 통째로 물고 온 까닭은?나의 이야기/동거견 2009. 7. 11. 15:05
토실이는 7살 된 말티즈 숫컷입니다. 요녀석에겐 아주 특이한 버릇이 있지요. 바로 기분이 좋으면 이것저것 안가리고 물고다니는 것입니다. 이 때는 토실이가 2살인가 3살인가 아직 강아지였던 시절인데요. 새로 사온 사료 푸대를 보더니 거의 자기 덩치만한 사료푸대를 물고 퍼레이드를 하더군요. 꽤나 무거웠기에 이런 식으로 낑낑대며 거의 질질 끄는 모양새였습니다. 뺏어서 한 쪽에다 갖다 놓으면 또 가서 물고오고 그러더군요. 집념에 가득찬 눈빛! 몇 번을 그렇게 낑낑대며 사료푸대를 물고 다니더니 아예 사료 푸대를 베고 자버리더군요. 무언가를 물고 오면 꼭 저렇게 베고 잡니다. 저렇게 자다가도 다른 강아지들이 옆에 오기라도 하면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렁 거린답니다. 전형적인 소유-집착 행동이지요. 그래서 제가 토실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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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티즈와 시베리안 허스키의 한판승부나의 이야기/동거견 2009. 4. 21. 16:49
늘 다양한 또라이 짓으로 제게 웃음을 주는 말티즈 토실이가 이 날은 정말 큰 웃음을 줬드랬지요. 꽤 오래전 밤에 방에 누워 TV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토실이가 큼직한 뭔가를 물고 오더군요. 다시 보니 시베리안 허스키 인형이었습니다. 비록 인형이라고는 하지만 크기가 거의 자기 덩치만한 인형이었는데 아주 가볍게 물고 퍼레이드를 하더군요. 이렇게요. ㅋ 인형때문에 눈앞이 가려졌는데도 깡총깡총 잘 뛰어 오더군요. 사진을 자세히 보면 아시겠지만 허스키를 문 부위가 다르죠? 인형을 뺏어서 밖에다 놓으면 몇번이나 다시 물고오고.. 말 그대로 퍼레이드를 벌였답니다. 아니 인형이 무슨 공도 아니고... ㅋ 허스키의 입을 제대로 물었습니다. -_- 까미가 옆에서 '토실오빠 그거 먹는거임?' 이러고 있네요. 뽀송이도 잠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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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지 물고 다니는 강아지나의 이야기/동거견 2009. 4. 16. 11:23
저희 집엔 좀 똘끼충만한 강아지 녀석이 있습니다. 바로 토실이죠. 토실이는 이제 일곱살된 말티즈 숫컷입니다. 하이염~! 이 시키가 토실이예요. 어렸을 때는 마냥 귀엽기만 했답니다. 그런데 요녀석이 조금 크더니 욕심이 부쩍 늘면서 특이한 버릇이 생기더군요. 자기가 기분이 좋거나 뭔가 새로운 것이 있을 때는 무조건 그것을 물고 다니면서 찜해 놓기 시작한 거예요. 처음엔 요런 요플레 통으로 시작됐죠. 크기도 적당한데다 달콤한 냄새도 나니 요렇게 물어다 놓고 핥아대더라고요. 그러다가 핸드폰을 물기 시작합니다. 핸드폰도 물기에 딱 적당한 크기죠. 옆에서 까미가 '토실이 오빠 그거 뭐임? 먹는거임?' 이러는 것 같네요. 뭐.. 화장지도 가볍고 말랑말랑하니 물고 다니기에 좋죠. 그런데 무선전화기는!? 디카는!? 대체..